Update. 2025.09.16 17:46
[일요시사 취재 1팀] 안예리 기자 = 성폭행에 저항하다가 가해 남성의 혀를 깨물었다는 이유로 중상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최말자씨가 61년 만에 검찰로부터 무죄를 구형받았다. 최근 검찰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구형했고, 피해자였던 최씨에게 “마땅히 보호받았어야 했음에도 가늠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드렸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부산지방법원 형사5부(부장판사 김현순)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부산지법 352호 법정에서 최말자씨의 재심 첫 공판과 결심공판을 동시에 진행했다. 보통 재심 사건은 수차례에 걸쳐 공판 준비기일, 본안 심리, 결심공판을 진행하지만 이번 재판은 두 차례 공판 준비기일을 거쳐 당사자 간 쟁점을 좁힌 뒤 곧바로 본안 심리와 구형 절차까지 함께 진행했다. 오랜 기다림 이제야 무죄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무죄 구형과 함께 공개적으로 최씨에게 사과했다. 피고인 최씨에 대한 형사 책임이 없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수사와 공소 과정에서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간 사법 당국의 책임을 검찰이 직접 인정한 것이다. 구형은 정명원 부산지검 공판부 부장검사가 맡았다. 정 검사는 검찰석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 뒤 “이 사건은 생면
국내 커피 시장은 이미 성숙기를 지나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 길을 걷다 보면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이 줄지어 있고, 신규 입점할 상권도 한정적이다. 하지만 이 틈바구니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포착한 이들이 있다. 바로 1군 브랜드와는 또 다른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는 ‘2군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다. 빽다방,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은 이미 1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주요 상권을 선점했다. 이제 창업 시장에서는 실속과 콘셉트를 동시에 갖춘 2군 브랜드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새로운 대안 ‘2군’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후발주자를 뜻하지 않는다. 텐퍼센트스페셜티커피, 하삼동커피, 매머드커피, 감성커피, 커피에반하다, 더리터, 카페봄봄, 요거프레소, 백억커피 등은 뚜렷한 정체성과 운영 전략을 통해 자신만의 팬층을 확보하며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막대한 자본력보다는 개성 있는 콘셉트와 창업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실익에 집중한다. 소비자의 기억에 남을 브랜드 스토리와 더불어 실용성과 밀도 중심의 확장을 추구하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텐퍼센트커피는 ‘상위 10% 원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하삼동커피는
[일요시사 취재1팀] = 이재명정부의 내각 구성이 거의 완료됐다. 구성이 완료된 만큼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계속 강조했던 ‘검찰개혁’에도 힘이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정성호 장관은 임명 이후 계속 개혁을 언급 중이다. 이로 인해 정 장관과 함께 발맞춰 개혁을 진행하면서 검찰을 이끌 차기 총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이 인선됐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인선 이후 계속 검찰개혁을 외쳤다. 이런 상황에 이정부의 첫 검찰총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한 분산 정 장관은 지난 18일 임명안이 재가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수사·기소의 확실한 분리와 제도의 개혁으로 위법 부당한 검찰권 남용의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님의 국민과의 약속인 주권자인 국민의 인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법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오직 국민만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문제를 이제는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일정이 변경되면서 선거가 깜깜이 모드에 돌입했다.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지만 각종 변수가 튀어나오면서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세론’을 굳히려는 자와 ‘한판 대결’로 결과를 뒤집으려는 자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전당대회가 한치 앞도 알 수 없게 된 데에는 선거 일정이 변경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당초 민주당은 이달 26일 호남, 27일 수도권(경기·인천)을 거쳐 다음 달 2일 서울·강원·제주를 포함해 권역별 순회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수해 복구 작업으로 취소됐다. 대신 권리당원 현장 투표와 지역 투표를 다음 달 2일로 통합해 사실상 ‘원샷’ 경선으로 치르게 됐다. 당심이냐 민심이냐 지난 19일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경선에서 정 후보가 박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개표 결과 정 후보가 62.77%의 득표율로 37.23%를 얻은 박 후보를 25%p 차이로 따돌린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은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 투표를 반영해 신임 당 대표를 뽑는다. 해당 득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중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참석하는 중 당기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쓰러진 당기는 전현희 최고위원 어깨에 떨어졌다. 전 최고위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괜찮다"는 의사표현을 하며 최고위원회의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모스 탄(Morse Tan·한국 이름 단현명) 전 미국 국제형사법 대사의 존재감이 여전히 서울 한남동에 남아 있다. 극우 음모론자 중 한 명으로 치부하기에는 배경도, 인맥도 심상치 않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등에 업은 그가 구속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 앞에 나타난 이유가 무엇일까? 한국계 미국인인 모스 탄 전 대사는 미국 리버티 대학교 법학대학 교수다. 지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로 임명됐으며 미국 민간단체인 ‘국제선거감시단’에서 활동 중이다. 커진 목소리 탄 전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한 소녀를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고, 그 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이 탄 전 대사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해 현재 수사 중에 있다. 떠오르는 ‘신흥 보수 전사’로 이름을 알린 탄 전 대사는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극우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CCP Out(중국 공산당 물러가라)’ ‘Stop the Steal(부정선거 중단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김건희 특검팀이 고삐를 당기기 시작한 수사는 ‘집사 게이트’다. 김건희씨의 최측근인 김예성씨가 연관된 부실기업에 다수의 대기업이 투자한 게 핵심이다. 일부 증권사는 기업가치까지 과대 해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은 해당 기업에 투자한 대기업 오너들을 전부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집사 게이트’ 의혹의 중심에 선 업체는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이하 IMS)다. 이 기업은 렌터카 업체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었다. 수백억원대 빚더미에 앉았지만 복수의 대기업으로부터 ‘수상한 투자’를 받았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IMS 설립에 관여한 김예성씨가 김건희씨의 최측근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보고 있다. 투자 강행 로비용으로? 특검팀은 지금까지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JB우리캐피탈, 유니크, 중동파이낸스 등 투자사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7일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조사했고, 21일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만이 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오정희 특검보는 지난 22일 “조현상 부회장이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며 “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2005년 설립된 유튜브는 20년 만에 전 세계를 장악했다.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으로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과 영상을 통해 전달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무기로 인간 삶의 구석구석에 파고들었다. 문제는 화려한 빛 뒤에 가려진 이면이다. 인천 송도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에서 A씨가 아들 B씨를 총으로 살해했다. 이날은 A씨의 생일로 B씨와 그의 아내, 자녀, 지인 등이 함께했다. 생일 파티는 축하 노래를 부르는 등 화기애애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자의 비극 범행 동기는? 비극은 A씨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면서 시작됐다. 편의점에 다녀오겠다고 자리를 물렸다가 다시 돌아온 A씨는 아들이 현관문을 열자마자 가방에서 쇠파이프를 꺼내 겨눴다. A씨가 직접 만든 총기였다. 아들을 향해 한 발 발사한 A씨는 곧바로 총신 역할을 하는 쇠파이프를 교체한 뒤 두 발을 더 쐈다. 아들은 세 발 중 두 발을 오른쪽 가슴과 왼쪽 옆구리에 맞았다. A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들의 지인을 향해서도 두 번이나 방아쇠를 당겼으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김건희 특검팀은 개혁신당 이준석 신임 당대표 의 서울 상계동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예정된 이준석 신임 지도부의 첫 최고위원회의 개최 일정을 취소했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 폭풍을 일으킨다는 ‘나비효과’ 같은 일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일어났다. 국회의원실에서 나온 보도자료 후폭풍으로 업체 한 곳이 통째로 뒤흔들리고 있는 것. 업체 관계자는 “경제적 손실은 물론 무형의 피해도 엄청나다”고 호소했다. 모든 일은 지난해 8월경 시작됐다. 경찰청에 순찰차를 납품하던 대기업이 부품 공급업체를 바꾸려 하자 해당 업체 대표가 국회의원 보좌관을 찾아갔다. 업체의 민원을 들은 국회의원실 보좌관은 경찰청 순찰차 사업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지난 5월 보좌관은 직접 작성한 보도자료를 이메일을 통해 배포했다. Y사 초토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실 오모 보좌관은 지난 5월14일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보내 경찰청 순찰차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순찰차의 납품 지연 문제를 지적하면서 경찰청과 특정 업체의 유착 의혹을 언급했다. 보도자료에 언급된 업체는 특장 업체인 Y사와 그 자회사인 N사다. 일반차에 리프트 경광등과 멀티캠 설치, 데칼 작업 등을 거쳐 순찰차로 바꾸는 게 Y사와 N사의 주된 업무다. 오 보좌관은 Y사와 N사가 지난 10여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안 발표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이날 안 의원은 국민의힘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안 발표 기자회견' 중 눈을 지그시 감고 있다. 이날 안 의원은 국민의힘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안 의원은 국민의힘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송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한 사람을 지키려고 본인이 속한 당 사람들을 전부 바보로 만들지 마시고 결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첩첩산중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어느 깊은 골짜기, 강을 건너야만 닿는 마을이 있다. 오직 물줄기를 가르고 나아가는 소형 모터보트, 그리고 큰 바퀴를 자랑하는 트랙터만 이 강을 오갈 수 있을 뿐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그 흔한 다리 하나 없다는 뜻이다. 최근에서야 징검다리 하나가 생겼을 뿐이다. 접근의 불편함을 매력으로 삼는 이곳은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자리한 맹개마을이다. 앞으로는 낙동강이, 뒤로는 청량산을 비롯한 백두대간의 여러 봉우리가 감싼 이곳은 육지 속 섬처럼 고립된 형태를 띤다. 사람이 살아가기에 쉽지 않은 환경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일대의 풍경만큼은 놓치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다. 조선 시대의 대학자, 퇴계 이황조차 친구에게 남긴 문장에 언급했을 정도로 빼어난 절경을 선사한다. 빼어난 절경 1980년대 초까지 맹개마을에는 네다섯 가구가 살았을 뿐이었다. 그마저도 교통, 전기, 상하수도 시설이 열악했던 탓에 하나둘 시내나 대도시로 떠났고, 마을은 방치되다시피 했단다. 버려졌던 마을에 다시 사람이 찾아온 것은 약 20년 후의 일이다. 농업회사법인 ‘밀과노닐다㈜’의 김선영 대표, 박성호 이사 부부가 이곳으로 귀농해 밀과 메밀 농사
<webmaster@ilyosisa.co.kr>
<webmaster@ilyosisa.co.kr>
역대급 폭염에 폭우까지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24일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315원으로 열흘 전(4365원)과 비교했을 때 22% 급등했다. 수해로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면서 수박 한 통 역시 전월(2만2635원) 대비 38.6% 오른 3만1374원, 풋고추는 100g당 41.2% 오른 2238원으로 집계됐다. <webmaster@ilyosisa.co.kr>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한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사람들은 불안하지 않은 평안한 상태, 목표를 이룬 모습 등을 떠올릴 것이다. 이 책은 정말 이 요건들이 행복을 가져오는지 하나하나 검증해 나아간다. 첫 번째는 평안한 상태가 행복을 가져오는지에 대한 논증이다. 평안한 상태란 재정적, 관계적, 감정적인 것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먼저 인간은 재정적 안전을 추구하지만, 임계 기준을 넘어서면 돈이 더 많아진다고 더 행복해지는 건 아니었다. 또한 재정적으로 빈곤한 나라에서 미래를 더 긍정적으로 그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안정적 관계를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감정적인 안정도 다르지 않은데, 고통을 피하려고 할수록 사람은 더욱 고통스러워진다는 많은 자료들이 넘쳐난다. 이 책은 말한다. 애초에 안정적인 삶은 불가능하며, 삶은 원래 불안정한 것이라고. 다음은 목표가 행복에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자. 1996년 에베레스트 참사는 지나치게 목표를 추구하고 이를 달성하려고 할 때,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어지는지를 잘 보여준다. 충분한 등반 기술을 가진 이들이 산을 오르던 중 갑작스러운 등반 인원의 증가로 병
이 책은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아이의 발달 단계에서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해야 하는지,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관계 속에서 자율성과 친밀감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그것을 어떻게 회복해 나갈 수 있는지를 실제 사례와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신체적·인지적으로는 어른이지만 심리적으로는 아직 독립하지 못한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일상에서 겪는 갈등과 감정적 불안을 어떻게 마주하고 조절할 수 있는지를 따뜻하지만 단단한 언어로 풀어낸다. 이 책은 우리가 삶 속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며, 부모로서, 개인으로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심리적 독립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육아나 교육에 국한된 조언서가 아니라,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법, 타인과 건강한 경계를 형성하는 법, 스스로를 지지하며 성장하는 태도에 대한 실질적인 지침서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제때 잘 떠나보내는 법’을, 흔들리는 어른에게는 ‘다시 자기 자리를 찾는 법’을 전하는 이 책은, 애착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심리 독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