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홍삼계의 에르메스 꿈꾼다’ 진삼가 김명범 대표

[기사 전문]

반갑습니다. 주식회사 진삼 김명범 대표라고 합니다.

저희 진삼가는 세계 최초로 일증일포 방식에서 벗어나 9번을 찌고 9번을 말리는 구증구포 방식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해서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5배에서 최대 10배 이상 높은 홍삼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Q. 구증구포라는 거 자체가 어떤 거예요?

조선시대 때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가는 나물까지 다 구증구포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한약재를 구증구포하는 것도 약재에 법제화시키는 부분인데, 모든 식물은 뿌리에 독이 있습니다.


특히 인삼은 땅에서 6년을 버티다 보니까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로부터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내성이 있는데 이 부분을 중화시키는 거죠.

또 인삼이 열에 약하기 때문에 기존의 고온에서 한 번 찌고 한 번 말린 일증일포 방식에서는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다 파괴가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구증구포, 저온에서 9번을 찌고 9번을 말리는 방식을 통해서 인삼의 유효성분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홍삼으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같은 가격대에서 진세노사이드, 흔히 홍삼에만 있는 성분을 이야기하는데 5배에서 12배까지 최장 성분이 유효성분을 고스란히 보존하게 됩니다.

 

Q. 홍삼의 효능이 어떤 게 있나요?

홍삼에 있는 사포닌을 라틴어의 사포, 이게 영어로 말하면 soap, 비누라는 역할입니다.

비누가 하는 역할이 몸의 기름기를 빼지 않습니까?


홍삼에 있는 사포닌이 실질적으로 몸의 혈을 청소해 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삼에 대한 기능성은 예전부터 쭉 임상을 통해 다 검증이 된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조선 왕조에 가장 오래 장수하신 분이 영조인데, 83세까지 사셨고 청나라 건륭제는 89세까지 사셨습니다.

이분들의 공통점이 다른 요인도 있지만, 인삼을 평생 장복하신 분들입니다.

사람의 혈이 깨끗하면 면역력이나 두뇌 활동, 항산화, 피로회복, 혈액 흐름, 갱년기에 모든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홍삼이 식품 중에서는 가장 약성이 뛰어난 천연 약재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직접 드셔 보신 분들의 반응이나 호응은 어때요?

실제로 비교 시음을 하시면 거의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정도 차이까지 느끼십니다.

 

Q. 왜 홍삼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으셨어요?

원래 고려인삼이라는 단어를 우리나라밖에 못 씁니다.

그만큼 이제 우리나라가 인삼 종주국인데, 사실 인삼 산업은 예전에 정부에서 관장하면서 시장 자율 경제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가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인삼 점유율이 3~4%밖에 되지 않습니다.


유럽을 비롯한 모든 아프리카 중동까지 로열패밀리들이 홍삼을 최고의 진상품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마켓쉐어를 다 뺏겨 버린 거죠.

 

Q. 요즘에는 중국산이 엄청나게 들어오는데, 그거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인삼은 어느 정도의 경쟁력이 있는지.

귤이 화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 인삼들이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높다고 하는 이유가 토양이나 여러 가지 환경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삼의 씨종을 중국, 일본, 캐나다에 가서 뿌리면 사포닌 성분이 바뀝니다.

고려인삼을 예전부터 최고 진상품이라고 이야기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Q. 곧 추석인데 홍삼 선물, 많이들 하지 않나요?

사실 지금 시장구조가 다 아시겠지만, 그 지금은 민영화된 대기업에서 거의 독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틱 제품 같은 경우에도 사실 저희가 2013년도에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저희가 스틱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지만 사실 중소기업 처지에서는 홍보나 광고 이런 부분에 취약할 수밖에 없으므로 (대기업에게)아이디어를 제공해준 셈이 됐거든요.

저희가 지금 개발하는 상품들은 홍삼을 가미한, 예를 들어서 전병이라든지 홍삼 차라든지 이런 부분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 계획 있으세요?

저희가 지금 2년에 걸쳐서 신상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홍삼의 에르메스를 만들려고 하는 부분인데, 기존 제품 대비 최대 홍삼 성분을 어디까지 추출할 수 있느냐 테스트 해서 15배 정도까지 제품을 개발해놨습니다.

좋은 재료를 더 좋은 그릇에 담아야 하니까, 그 케이스를 우리나라 자개 명장이 직접 제조하고 계십니다.

외국인들에게 정말 에르메스만 명품이 아니고 우리는 고려인삼이라는 1500년 이상 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이 브랜드를 외국인들한테 어필하려고...

실제로 우리나라 청우 선생님께서 자개에 들어가는 사신도 네 작품을 그리시는데 2년 정도 걸리셨거든요.

3년째 공동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올해 생산할 수 있는 수량은 99세트 밖에 안됩니다.

원료의 희소성도 있고, 자개에 대한 부분이나 다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시제품은 이번 추석 때 런칭이 됩니다.

 

Q. 진삼가의 본질이라고 하셨잖아요. 이건 어떤 의도로 이런 글귀를 넣으신 건지.

기본적으로 이게 사람의 먹거리하고 관련된 부분이지 않습니까.

홍삼이 가지고 있는 약성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측면인데, 그래서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먹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정직해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부분에 있어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건강을 이롭게 하고 옳은 일을 한다’는 취지에서 기재한 겁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다들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드실 거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저희 이겨 나가야 할 역경이라 생각하고,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나 자신의 건강 그리고 우리 가족의 건강부터 챙겨야 더 큰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하겠습니다.
 

총괄: 배승환
취재: 장지선
촬영: 배승환
구성&편집: 김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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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남동 라인’ 실체

진짜 ‘한남동 라인’ 실체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김건희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다. 비선 실세 모임이라고 알려진 ‘한남동 라인’의 실명까지 언급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으나 구체적인 해명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제기된 여론조작 의혹을 두고 2년 전 김건희 여사 최측근들이 주도했던 것의 연장선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론조작 논란은 2년 전 사건의 연장선이다.” 대통령실 출신 한 인사의 말이다. 해당 논란을 두고 명태균씨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아직 사실관계가 드러나진 않았으나 홍 시장을 깎아내리려 한 정황은 김건희 여사 최측근이자 코바나컨텐츠 출신 관계자들의 여론조작 의혹과 유사하다. 비선 실세 의혹 용산 사면초가 명씨는 영남권 기반의 여론조사 및 선거컨설팅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자 미래한국연구소 회장 출신이다. 미래한국연구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중앙여심위) 등록 기준으로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모두 109개 여론조사를 (주)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 의뢰했다. 그가 대표로 있던 언론사 <시사경남>은 <뉴데일리>와 2021년 7월부터 12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천 개입 의혹’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으로부터 시작됐다. 김 전 의원은 명씨를 윤 대통령 등 정치권 인사들에게 소개했다. 지난 4월 총선서 김 전 의원은 경남 김해갑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서 배제되면서 실제 ‘공천 개입’으로 이어졌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명씨는 지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직전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에게 ‘미공표용’ 여론조사 데이터를 손보라고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노컷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실은 지난 2022년 2월28일 명씨와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었던 A씨와의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 해당 녹취록서 명씨는 A씨가 진행 중이던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이게 연령별 득표율을 하면 더, 60세나 이런 데, 다 올라가제? 윤석열이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A씨는 “네”라고 답했고, 명씨는 “그거 계산해 갖고 넣어야 된다”고 말했다. 실제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작성한 미공표용 여론조사 보고서에는 20~40대 샘플은 줄이고, 50~60대 샘플은 늘린 결괏값이 별도로 존재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와 A씨와의 통화가 이뤄진 당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주제로 전국 단위 자체 여론조사와 연령별 가중치를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눠 적용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당시 조사완료 샘플은 3016명이었고, 미래한국연구소는 먼저 이를 실제 인구 구성비(만18세~20대 17.2%, 30대 15.2%, 40대 18.5%, 50대 19.6%, 60대 16.3%, 17세 이상 13.2%)에 따라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60대의 경우 실제 응답한 샘플은 634명(21.0%)이었지만, 492명으로 줄어든다. 전체 샘플(3016명)의 16.31%(492명)까지만 반영하는 방식이다. 영남권 선거컨설팅 전문가? “사실상 브로커” 윤석열 부부 수십 차례 연락…국정까지 개입? 그러나 미래한국연구소는 ‘19대 대선 투표율 가중치’를 적용한 분석값을 하나 더 만들었다. 직전 대선서 투표장에 나온 연령별 투표율을 반영한 가중치를 적용한 것이다. 실제 윤 대통령의 상승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 보고서가 완성된 날은 다음날인 3월1일이다. 홍 시장은 이 같은 상황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명씨가 운영하는 PNR서 윤석열 후보 측에 붙어 여론조작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며 “어차피 경선 여론조사는 공정한 여론조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명씨가 조작해 본들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그런데 그 조작된 여론조사가 당원들 투표에 영향을 미칠 줄은 미처 계산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국민 일반 여론조사에 10.27% 이기고도 당원투표에 진 것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의 영향이 더 컸다고 보고 나는 결과에 승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상 선거 브로커 명씨가 날뛰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짓”이라며 “검찰에선 조속히 수사해 관련자들을 엄중히 사법처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최측근들도 여론조작 의혹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현재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 중인 코바나컨텐츠 출신 정모씨는 김 여사의 일정과 각종 계획을 도맡아 관리해 왔다. 지난해 2021년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가 김 여사와 접촉할 때도 정씨를 통해 일정을 확인했다. 정씨는 프리랜서 신분으로 김 여사와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회사에 자주 출입하며 사실상 김 여사 ‘비서’ 역할을 자임해 왔다. 2022년 6월 본지 단독보도 정씨는 ‘김건희 녹취록’에도 여러 번 등장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했던 해당 녹취록서 정씨는 다른 코바나컨텐츠 직원과 건진법사의 제자인 심 박사와 함께 ‘댓글 작업’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김 여사는 댓글 작업을 말했고, 정씨는 어둠의 세계에 대해 언급했다. 정씨가 다른 직원에게 “어디까지 올렸냐”고 묻자, 심 박사는 “특정 주제에 대한 게시물 수백개를 올렸는데 뒤로 밀렸다. 다른 걸 빨리 올려라”라는 식으로 답했다. 김 여사도 심 박사와 정씨의 말에 크게 공감하는 듯한 뉘앙스로 말했다. 정씨는 심 박사에게 “특정 워딩을 한번만 더 올려달라”며 “아무것도 없는 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들은 홍 시장과 커뮤니티명까지 언급하면서 논의를 이어갔다. 당시 홍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윤 대통령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다. 에펨XXX는 2030 남성이 주축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로, 대선후보 경선 때 홍 시장의 지지세가 두드러진 곳이었다. 정씨는 해당 커뮤니티를 코바나컨텐츠 직원들과 함께 살펴보면서 홍 시장 지지자들의 분위기를 살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출신 한 인사는 “명씨와 정씨가 직접적으로 여론조작과 관련해 논의했는지는 모른다”면서도 “김 여사와 접촉했던 만큼 연락은 취했을 것이다. 다만 단순하게 미팅을 위한 연락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통령실 출신 여권 인사도 “대선 직전까지 논란이 많았던 건 맞다. 정씨를 포함해 소위 말해 ‘김건희 라인’이라고 불렸던 인물들이 여론조작까진 모르겠으나 일부 커뮤니티에 타 후보들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거나 김 여사에게 보고했던 건 사실이다.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서 주로 있었던 일이고 대통령실 관계자들도 우려가 컸다”고 주장했다. 직원들과 분위기 살펴 김 여사가 논란의 꼬리표를 달고 다니자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출범에 속도를 냈다. 아직 김 여사의 집무실과 제2부속실 직원 사무실을 대통령실 내에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 중인 만큼 공식적인 출범 시기는 이달 말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로 거론된다. 제2부속실장으로 내정된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은 실제 업무를 보고 있다. 규모는 장 비서관과 실무급 인원 2명을 충원해 7명이다. 제2부속실은 김 여사의 집무실과 외빈 접견실 등으로 이뤄지고 김 여사의 집무실은 윤 대통령 집무실과 다른 층에 설치될 예정이다. 청와대 본관 1층에 있었던 영부인의 집무실과 비교하면 공간은 작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과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서 경호 및 예우 대상에 대통령 배우자를 포함시키고 있을 뿐 그 밖에 배우자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법 규정은 없다. 지난 1월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던 대통령실도 “해외국 정상의 2부속실 운영 사례 등 폭넓은 검토가 필요하다”며 미국 대통령 부인의 지위 등 해외 법 규정과 사례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퍼스트레이디’에게도 대통령에게 제공되는 예산 등이 배정되도록 연방법으로 정하고 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김 여사의 최측근이자 코바나컨텐츠 출신이 제2부속실 직원으로 채용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일요시사>는 대통령실에 제2부속실에 채용된 직원 명단을 공개하라며 정보공개를 청구한 상태다. 조작 정황 김건희 최측근 행위와 유사 특정 후보 깎아내고 게시물 밀어내기도 김 여사의 또 다른 라인으로 분류되는 ‘한남동 라인’에 관한 논란도 뜨거운 감자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직접 인적 쇄신을 요구하며 이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 대표와 여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 부부와 대선 전부터 알고 지냈거나 대선을 도왔던 비서관·행정관 6~7명이 대통령실의 주요 의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사실상의 ‘비선’이라고 본다. 대통령실의 김건희 라인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서 김 여사에게 수시로 보고한다는 소문 탓에 ‘한남동 라인’이라고도 한다. 대부분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거나 짧은데,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 부부가 이들 의견에 우선 귀를 기울인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 여권에선 언론인 출신인 B, C 비서관, D 전 비서관, 과거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행사에 참여한 E 비서관이 김건희 라인으로 거론돼왔다. 대통령실 청년 정책 담당 30~40대 행정관들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황모 행정관은 윤 대통령과 오랜 친분이 있는 기업인의 아들로, 윤 대통령을 ‘삼촌’, 김 여사를 ‘작은엄마’로 부를 만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황 행정관은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 부부를 비공식적으로 밀착 수행했는데, 명씨는 그가 운전하는 차를 윤 대통령과 함께 탔다고 주장했다. 당사자들은 ‘김건희 라인’의 실체가 없다고 반발 중하고 있다. 한남동 라인으로 거론된 대통령실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대통령 일가와 사적으로 인연도 없고 공적인 업무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출신 여권 관계자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그중 황 행정관은 핵심 중의 핵심이다. 시도 때도 없이 언론에 언급됐음에도 살아남은 사람이자 총애받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김대남 전 행정관은 최근 공개된 녹취록서 일부 김건희 라인을 거론하며 “용산은 ‘십상시(박근혜정권 실세 10인방을 이르는 말)’ 같은 몇 사람이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친한(친 한동훈)계 핵심인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그분들이 정무나 공보 라인에 있는 분들이 아닌데 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직무 범위서 벗어나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려” 이들은 공식 라인을 무시하거나 대통령실의 정책기조와 배치되는 주장을 펴며 인사 등 대통령실 내의 주요 업무를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자신의 세를 과시했다는 설명이다. 신 부총장은 “(한남동 라인이)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할 때 이른바 ‘여사님의 뜻’이라는 식으로 포장했다는 게 공통된 증언”이라며 “김 여사께서 직접 그걸 지시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한남동 라인이)호가호위하면서 그런 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면 굉장히 문제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