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7.04 14:4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홍 전 시장은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를 각각 에방했다. 이날 홍 전전 시장은 선거캠프가 꾸려진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을 예정이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로 파면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14일 본격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서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을 진행 중이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출발해 오전 9시48분께 검은색 경호 차량을 이용해 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대로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한 뒤, 곧장 417호 대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대통령경호처가 경호 문제를 이유로 비공개 출석을 요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윤 전 대통령의 법정 출석 모습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도 공개되지 않는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열흘 만에 열리는 첫 공판인 만큼, 큰 혼란을 예상해 언론사들의 법정 내 촬영 신청을 불허했다. 현행 대법원 규칙에 따르면, 재판장은 피고인의 동의가 없더라도 ‘공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법정 내부 촬영을 허가할 수 있다. 과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해 첫 재판 당시 피고인석에 앉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가?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전주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서학동 예술마을은 다양한 예술인들과 공방이 모여있는 곳으로 사색을 즐기며 천천히 둘러보기 좋은 여행지다. 특히 이곳은 전주 한옥마을 건너편에 위치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즐길 거리 가득 서학동 예술마을 골목길에는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벽화가 그려져 있어 곳곳에서 예술 거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비롯해 사진미술관, 소품샵, 카페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구경하며 걷기에도 좋다. 특히 한옥을 개조해 만든 아담하고 개성 있는 공간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는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매주 월요일 정기 휴관). 이 외에도 아기자기한 소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있어 구경하며 돌아다니기에도 좋다. 고요한 작은 마을을 거닐며 힐링하고 싶다면 서학동 예술마을에 다녀와 보자.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경기전은 조선 태조의 어진을 봉안하고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전주사고를 만날 수 있는 역사 여행지다. 한국 전통 건축물이 주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느끼며 사색을 즐기기에도
<webmaster@ilyosisa.co.kr>
<webmaster@ilyosisa.co.kr>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영부인이었던 김건희씨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JTBC에 따르면 김씨는 대통령 관저에 머물던 당시 기동타격대의 기갑차를 몰고 드라이브를 즐겼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정치 입문 전부터 김씨가 윤 전 대통령에게 면박을 주고 가스라이팅을 했다는 등의 주장도 나왔다. 명태균 게이트 관련 김씨의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추가 증언이 쏟아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webmaster@ilyosisa.co.kr>
한상익 남·1995년 2월8일 유시생 문> 재학 중인 대학을 휴학하고 지리학에 다시 뜻을 두고 있는데 집안에서 고시를 권장해 난처한 입장입니다. 그리고 짝사랑하고 있는 여성이 있는데 어떨까요? 답> 우선 복학하세요. 교육계는 평생의 천직으로 금전적인 것보다는 명예를 우선해야 합니다. 차선으로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에 뜻을 두어도 성공 1순위이며 앞으로 높은 직급에서 중책을 수행하게 돼 명예의 결실을 맺게 됩니다. 그리고 지리학은 취미일 뿐 운세와 거리가 멀고 귀하의 성분에는 맞지 않아서 적응을 못 하고 발전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고시 또한 전혀 인연이 없으므로 뜻을 두면 결국 실패만 따릅니다. 다니던 대학 복학이 유일한 길입니다. 지금 마음에 두고 있는 여성은 가시와 같은 존재일 뿐 이뤄지지 않습니다. 올해까지 이성 문제로 인한 정신적인 장애가 발생할 염려가 있으니 방어를 잘 하세요. 나지연 여·1989년 11월10일 사시생 문> 지금 1981년 7월 미시생인 남편과 스튜디오 운영을 하고 있는데 항상 불안합니다. 그리고 이유 없이 남편이 싫어지고 잠자리도 안 합니다. 헤어지고 싶은데 아이가 마음에 걸립니다. 답> 인간의 운명은 흐르는 물처럼
패스트푸드로만 여겨지던 햄버거가 외식 문화 전면에 다시 부상하고 있다. 단순히 빠르게 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건강한 재료와 정직한 조리 과정을 중시하는 수요가 늘어나며 ‘프리미엄 수제버거’는 이제 외식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소비 기준이 ‘가치 소비’로 전환되면서, 수제버거는 소수 취향의 음식이 아닌, 모두가 즐기는 한 끼 식사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은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2022년 약 4조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고, 2023년에는 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문이 바로 수제버거다. 그 중심서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솔직한 철학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국 750개 매장을 돌파한 프랭크버거(Frank Burger)다. 폭발적 성장 2019년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단 5년 만에 전국 단위로 빠르게 가맹점을 확장한 프랭크버거는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소도시와 군 단위 지역까지 고르게 확장하며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제버거’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를 누가 막을까? 모든 여론조사 가상 대결에서 모두 50% 내외의 지지율을 얻어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이 전 대표. 이를 저지하기 위한 ‘보수 잠룡’들도 꿈틀거리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국민의힘 후보들을 추려봤다. <parksy@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사람 잡은 ‘음부 필러’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산부인과서 ‘음부 필러’ 시술을 받은 30대 여성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의대 법의학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료진은 최근 <한국법의학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38세 여성 A씨와 35세 여성 B씨의 사망 사례를 공개했다. 사례 공개 A씨는 산부인과서 음부 필러 시술을 받은 후 귀가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두 차례 실신 중 첫 번째는 시술이 끝나고 20~40분 후에 발생했다. 그는 실신 전 심장이 과도하게 뛰는 심계항진과 현기증 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7개월간 총 47㎖의 음부 필러를 4차례에 걸쳐 같은 부위에 주입한 상태였다. 응급실에 실려 온 A씨는 자가 호흡을 못하고 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의료진이 기관 삽관을 실시하고 혈관수축제 및 강심제를 투여했지만, 심장 기능이 점차 저하하면서 결국 입원 10일 만에 사망했다. 부검 결과 A씨의 질에서 큰 혈전이 발견됐다. 특
“정치가 자기들만의 장난은 아니어야지.” 김영권의 <선감도>를 꿰뚫는 말이다.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 청춘을 빼앗긴 한 노인을 다뤘다. 군사정권에서 사회의 독초와 잡초를 뽑아낸다는 명분으로 강제로 한 노역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는 청춘을 뺏겨 늙지 못하는 ‘청춘노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용운은 대번에 기가 꺾였다. 그건 설사 누가 든든한 판자를 한 개 갖다 준다 해도 웬만한 배짱으로는 쉽게 엄두도 못 낼 짓이었다. 갑자기 모든 게 두려웠다. 어설픈 방법으로 바다에 뛰어든다는 것도 두려웠고, 한번 들어가면 그 어떤 비상사태가 발생해도 아무런 구원의 손길을 기대하지 못한다는 것도 두려웠다. 빠져나온 공상 경험도 없으면서 무조건 부딪치면 되리라는 공상에 빠져 뛰쳐나온 자신이 가소로웠다. 경황없이 사춘기를 맞았지만, 진공상태 같은 수용소에서 세월은 한 해 두 해 흘러가 얼굴에 여드름이 돋고 수염이 거뭇거뭇 나고 있었지만, 아직 판단력이 단순한 철부지에 불과했던 것이다. 초조감 속에서의 시간은 더욱 빨랐다. 벌써 하늘이 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용운은 급히 산을 타고 내려갔다. 그 후 며칠 동안 용운은 공상을 버리고 좀더 현실적으로 되자고 생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되며 조기 대선이 공식화됐다. 정부는 국무회의를 거쳐 제21대 대통령선거 날짜를 6월3일로 확정했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혼란한 시국을 거쳐 치러지는 만큼 국민의 관심과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무너졌던 민주주의 질서를 회복하고 혼란의 정국을 수습할 리더를 뽑는 중대한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정부가 제21대 대선 날짜를 확정지은 8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 글·사진=문경덕 기자 k13759@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울산이 낳은 트로트 여신 양예린의 새로운 출발이 기대된다. 주목받고 있는 신곡은 ‘주룩주룩’.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보내는 마음과 눈물을 빗속에 담아 표현했다. 신나는 비트에 구성진 가창으로 세미 트롯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번 앨범은 양예린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첫 작품이다. 이별의 눈물을 빗속에 ‘주룩주룩’ 본인 이름 걸고 활동하는 첫 작품 송연이란 가명으로 2022년 4월 ‘나만의 비타민’을 들고 데뷔한 바 있다. <pmw@ilyosisa.co.kr>
또 외유성 출장 남원시의 한 농협은 올해 10월 초에 농협 대의원과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중국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 참여자들에게 보내온 프로그램 내용은 4박5일 간의 전 일정이 청도 외 3곳 모두 관광지 방문으로만 짜여있음. 내부에선 관광지를 돌면서 역량 강화를 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오는 중이라고. 확산되는 분열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조기 대선은 승산이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 그저 정치적 존재감을 끌어올린 후 살아남은 인사들이 차기 당권을 두고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 차기 총선을 통해 당을 혁신하겠다는 계획인데 현재까지 국힘이 혁신에 성공한 적이 없어 공허한 외침이라는 지적이 거셈. 진땀 흘리는 의장님 우원식 국회의장이 연일 곤욕을 치르고 있음.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곧바로 개헌 논의를 꺼냈는데, 일부 개딸들 사이서 “수박이다” “개헌 수괴다” 등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 일각에서는 “역시 추미애 의원이 당선돼야 했다”는 눈물 젖은 목소리까지 나온다고. 비명(비 이재명)계 대권주자들이 우 의장에 힘을 싣고 현역 민주당 의원은 등을 돌리면서 기류가 미묘해졌다는 평. 알박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지역 정가서 ‘광주의 딸’로 불리고 있는 양향자 전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3일, 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당적으로 대선 경선에 합류겠다는 것이다. 양 전 의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인 ‘아스테로모프’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첨단산업을 이끄는 미래 대통령이 되겠다. 대한민국 보수의 가치를 새롭게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보수 정당이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성공한다. 국민의힘은 이 나라를 경제 대국, 산업 강국, 인재 대국으로 만든 정당”이라고 소개하며 “한강의 기적과 반도체의 신화를 이끈 정당”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선의 돌풍이 본선의 태풍을 만든다. 양향자는 여러 후보의 모든 장점과 국민의힘에 꼭 필요한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동훈 후보님의 젊음과 새로움, 안철수 후보님의 과학기술 전문성, 홍준표 후보님의 추진력과 서민성, 김문수 후보님의 소신과 강단, 유승민 후보님의 경제 전문성이 그것”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국민의힘에 절실한 호남표, 기업표, 샐러리맨표, 여성표, 청년표, 과학기술인표를 더 가져올 수 있다”는 양 전
기후 위기는 이제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현실이 됐다. 전례 없는 폭염과 한파, 극심한 가뭄과 홍수, 초강력 태풍과 산불이 전 세계 곳곳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얼핏 생각하면 북극의 빙하가 녹거나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사라지는 일은 우리와 무관해 보인다. 하지만 지구의 기후 시스템은 서로 연결돼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국 우리가 사는 곳의 기후를 바꾸고 경제적 불안정을 초래하는 등 직접적인 위험으로 이어진다. 즉 기후 변화는 단순한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도 직결된 위기다. 지구환경과학 박사이자 탐험가인 제임스 후퍼는 극한의 탐험 속에서 기후 위기의 현장을 목격했고, 기후 환경 전문 PD 강민아는 그가 목격한 현장을 옮겨 <나는 매일 재앙을 마주한다>를 출간했다. 두 사람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처한 위기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기후 변화 순간의 목격자이자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지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가이드북이자 지구를 지키기 위한 호소문이다. 기후 위기가 불러온 7가지 변화의 장면들을 통해 우리가 지
인생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행복’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질문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살면서 무엇을 사랑해야 할까?” “공부와 노력으로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질문들에 대해 명확한 답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런 질문들에 대해 깊이 있는 답을 제시하며, 독자 스스로 더 나은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비 습관, 경력 관리, 목표 설정, 감정 조절 등 다양한 영역에서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며,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변화의 계기를 제공한다. 행복은 그저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막연한 마음이 아니다. 행복은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훈련해야 하는 삶의 기술이자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인 역량이다.‘ 무엇을 사랑하고 어떻게 행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앞으로의 당신이 살아가는 데 중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걱정 많은 재니스는 자신의 인생과 아무런 상관없는 고객의 안위까지 걱정한다. 그래서 걱정 목록이 매일 늘어나지만 잠시 마음이 평온해지는 순간들도 있다. 도서관서 좋아하는 고전 소설을 읽을 때, 그래그래그래 부인의 반려견 데키우스를 산책시킬 때,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할 때다. 케임브리지 외곽을 가로지르는 출근 버스서 슬쩍 엿본 누군가의 인생, 아니면 싱크대를 청소하다가 우연히 듣게 된 단편적인 대화, 거실서 먼지를 떨거나 냉장고 성에를 제거하는 동안 고객이 풀어놓는 사연. 재니스는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는 대신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머릿속 도서관에 차곡차곡 모으고 분류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다. 그중에서도 평범한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일을 하는 이야기, 그들이 용감하고 재미있고 친절하고 이타적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래야만 삶에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날 수 있고, 보통 사람에게도 비범한 힘이 있으며 그로 인해 희망이 존재한다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서 선한 본성과 기쁨을 발견할 때 재니스는 위안을 받는다. 그러나 이 은밀한 즐거움은 어디까지나 재니스의 머릿속에서만 일어날 뿐, 견디듯 살아가는 재니스의 현실을 바꾸지는
기와무늬무당버섯, 송이, 송로, 싸리버섯, 곰보버섯, 꾀꼬리버섯, 망태버섯, 영지, 충초, 백, 삼… 어떤 버섯은 오늘 저녁 식탁에 오를지 모르고, 어떤 버섯은 지난 산행서 나도 모르는 새 스쳐 지났을지 모른다. 중국 윈난 사람들은 버섯을 볶고 데치고 끓이고 튀기며 갖은 방법을 동원해 최적의 조리법을 연구한다. 미식의 길은 열려 있고 어느 길도 틀리지 않다. 이 책을 읽는 데에도 정해진 방법은 없다. 버섯은 커다란 비유다. 창발하는 생명력, 신비로운 우연, 기분과 맛을 돋우는 감각, 과거를 불러오는 향수. 문득 이 같은 존재가 삶에 출현할 때, 그 모두를 버섯 같은 일이라고 말해보자. <webmaster@ilyosisa.co.kr>
어쩌다가 ‘센스’와 ‘철학’이라는 단어가 결합하게 됐을까?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센스’의 실체가 서서히 떠오른다. 그렇다고 단순히 감이 좋아진다거나, 예술적 안목이 높아진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일상에 담긴 무수한 리듬의 의미를 깨닫고, 평소 놓치고 있던 리듬의 요소를 즐기게 된다는 의미다. ‘센스’에 ‘철학’을 붙여 책 제목을 만든 맥락이 여기에 있다. 이 책에는 ‘센스’라는 단어 해석을 넘어 ‘센스’로 삶을 풀어내는 ‘철학적’ 시도가 담겨있다. 저자가 추적하는 센스의 흐름을 타보자. 기분 좋은 파도에 몸을 맡기듯. 센스와 더불어 인생 전반의 철학적 통찰과 창조적 사고가 당신을 기다릴 테니.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