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29 00:01
얼마 전 아이와 TV를 시청하는 중에 한 국회의원이 막말 때문에 유명세를 향유하는 모습을 보았다. 물론 막말해대는 인간이 그만은 아니지만 여하튼 그를 보고 아이에게 시선을 주었다. 이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너는 밖에 나가서 저러지 말거라.” “아빠, 나는 저러지 않아요. 그런데 왜요?” “저러면 사람들이 누구 욕하겠니?”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한다. 가만히 생각에 잠겼던 아이가 반문한다. “누구 욕하는데요?” “당연히 저 사람 부모 욕하지. 자식 교육 어떻게 시켰기에 저따위로 밖에 못하느냐고 말이야!” 전에 <일요시사> 지면을 통해 왜 국회를 해산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논했었다.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깨서, 즉 일도 안 하면서 임금만 받아가서가 아니라 그냥 임금 착실히 받아가더라도 일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되는데 굳이 일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당시도 그렇지만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살피면 따로 설명이 필요하지 않으리라 본다. 아울러 왜 대한민국 국회가 잡X들이 설쳐대는 속칭 ‘아사리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이나 대(對)테러·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자료를 삭제했다." 국가정보원(원장 이병호)의 해킹 프로그램 구매 및 실제 해킹 논란 속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직원 임모 과장의 자살 전 유서 내용 중 일부다. 유서의 내용대로라면 임모 과장도 이번 '국정원 해킹사건'에 대해 상당한 파장을 예상했다는 부분은 부인할 수 없다. 문제는 임모 과장 한 개인의 죽음으로 이번 국정원 해킹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논란이 더 증폭됐다는 점이다. '국정원 해킹사건'의 발단은 7월 초, 이탈리아 '해킹 팀(Hacking Team)'으로부터 해킹 프로그램을 구매한 리스트에 한국(SKA·South Korea Army)이 포함돼 있다는 외신보도였다. 외신 도보 직후, 국내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구매 시기와 스마트폰 해킹 등에 대한 보도가 줄을 이었다. RCS(Remote Control System)으로 불리는 이 해킹 프로그램은 국정원(당시 국정원장은 이병기)이 내국인 사찰의 용도로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최근 이병호 국정원장도 이 같은 사실에 대
최근 정치판을 바라보면 나오느니 한숨밖에 없다. 아사리판도 이럴 수는 없을 정도다. 대통령을 포함하여 여야 가리지 않고 대혼란 상태에 빠져 있는 듯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정치판이 살아야 이 나라가 그나마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현대 정치사에서 정치인의 표본을 보였던 홍익표 선생을 소개해본다. 물론 정치꾼들에게 그 분을 본받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차피 작금의 정치판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도 되지 않고 또 그들로서는 흉내조차 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여 그냥 우리 정치사에도 이런 분이 있었다는 사실만이라도 알아주었으면 하는 차원이다. 우연히 유항(柳巷 : 고려 말 정치가요 사상가였던 한수의 호) 사상 연구원 송암(松巖) 한익수 대표께서 집필하신 <인의(仁義)의 정치지도자 우연 홍익표(于淵 洪翼杓)선생>을 읽어보았다. 현대인에게는 낯설지만 우연 홍익표 선생은 책 제목에 실려 있듯이 인의의 정치지도자로, 광복 이후 제헌국회에서 헌법 기초위원을 역임하셨고 6선 국회의원을 지내신 분이다. 한국의 정치인으로는 너무나 진중하고 과묵하셨던 분이었기에 낯설게 느껴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면정권 시절 내무부장관에 임명되셨을 때 그분의 부
제시 리버모어는 단 한번도 주식투자 외에는 직업을 가져본 적 없이 평생을 전업 투자자로서 살았다. 월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인투자자로 불리는 그는 15세에 단돈 5달러로 주식 투자를 시작하여 1929년 1억 달러(현재 가치 한화 2조원 이상)를 벌어 들이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그는 투자자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에드윈 르페브르의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에 나오는 실제 주인공으로서 추세 매매 기법을 정립하여 실전에 적용하였다. 그가 정한 투자 10원칙 중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오를 땐 희망을 떨어질 땐 두려움을 가져라. 이는 추세매매를 나타내는데 추세란 시장 또는 종목에 붙는 힘의 방향을 나타내는 말이다. 추세에는 상승추세, 박스권 등락 그리고 하락추세가 있다. 주가 이동평균선이 우상향으로 돌아 서고 거래량이 받쳐 주면서 동시에 고점과 저점을 높이면 상승추세에 접어 들었다고 볼 수 있다. “역사는 긍정적인 사람들이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주가가 상승 추세에 있다는 확신이 들면 더 오른다는 희망을 가져야지 괜한 하락의 두려움을 가지고 서둘러 매도 해서는 안 된다. 상승세를 지속하
최근 서울고등법원은 박지원 의원의 보해저축은행의 알선수재에 대한 선고 공판을 했다. 요지는 “보해저축 은행장 오문철과 같이 동행했다는 한모 총경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고 뇌물 제공자인 오문철의 진술은 일관성이 있어서 채택하여 박 의원에게 형을 선고한다”고 했다. 필자는 오 행장과 동행했던 당사자로서 이러한 짜맞추기 엉터리 판결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이유에서 이 글을 쓴다는 점을 먼저 밝혀두고자 한다. 왜냐면 당일 필자는 지인인 김모씨의 요청에 따라 만남을 주선했고 끝까지 동행했기에 전·후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이는 박 의원의 명예도 있지만 필자의 명예도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래 전 일이긴 하지만, 필자는 5년전 오 행장과 동행했던 그 날 시골 진도 벽파 동네에 있는 모친의 묘 이장을 했었기 때문에 당일의 과정을 비교적 소상히 기억할 수 있다. 지인 김씨의 요청에 따라 미리 박 의원과 약속을 하고 당일 이장을 마친 후 박 의원의 목포 지역구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이 약 오후 6시가 조금 넘었을 때였다. 지역구 사무실 밑 도로변에서 기다리던 두 사람 (김모씨, 오문철 당시 보해저축은행장)을 만나 사무
박근혜 대통령을 생각하며 우리 역사에서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는 신라시대의 두 여왕, 선덕과 진성을 떠올려본다. 선덕여왕은 삼국통일에 초석을 다진 인물로, 반면 진성여왕은 신라를 패망으로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먼저 선덕에 대해 살펴본다. 고구려와 백제가 침략하면 사절들에게 조공을 바리바리 싸들려 당 태종 즉 이세민에게 보내 고자질을 일삼고, 백성들의 곤궁함은 ‘나 몰라라’하면서 토목공사에 주력하였다. 다음은 진성에 대해 살펴본다. 그녀는 보위에 오르자 엄연히 가정과 부인이 있는 유부남 위홍을 임금의 권력을 이용하여 궁으로 끌어들여 사랑을 나누며 초기에는 그런대로 국정에 의욕을 보인다. 그러나 이듬해에 위홍이 죽자 '제 버릇 개 못준다'고 미소년 세 명을 몰래 궁으로 불러들인다. 처음에는 쉬쉬하며 환락을 즐기다 급기야 그들에게 요직을 주어 전면에 내세우며 나라의 정사를 맡긴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국가기강이 문란해지고 또한 도처에서 반란이 발생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다. 두 여왕이 보위에 있을 당시의 행적을 살피면 그야말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다. 아울러 선덕을 통일과 연계시키는 부분이 얼마나
최근 국회법 개정안 거부와 관련하여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나아가 새누리당과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듯이 몰아세우는 박근혜 대통령의 행동을 살피자 절로 지난 시절이 떠오른다. 필자가 정당판에 있던 1990년도 초중반의 일이다. 그 때는 전국에 있는 시·도당을 비롯해 전 지구당에 사무실 임대료며 인건비까지 모두 중앙당에서 내려 보냈다. 그에 소요되는 비용이 얼마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니 그저 '어마어마했다'고 표현하자. 그런데 그 돈의 출처가 어디였을까. 당연히 최고의 권력, 즉 당 총재였던 대통령으로부터 나왔다. 항상 대통령이 직접 줬다는 의미는 아니다. 물론 대통령이 직접 줄 때도 있었지만 그 권력으로 자금이 충당되었으니 그게 그거라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공직후보자에 대한 공천권도 대통령이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총재인 대통령은 그야말로 제왕의 위치에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 대목에서 그를 입증하는 흥미로운 사연 하나 소개하고 넘어가자. 1995년 서울시장선거와 관련해서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경선 없이 정원식 전 국무총리를 단일후보로 내보내려 했다. 아울러 실무진에서는
주식을 장기 투자 할수록 수익률이 높다고 했는데 그럼 무조건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 매도한다면 언제 팔 것인가? 손절매(손실 상태에서 매도하는 것)는 필요한 것인가? 등의 의문이 생기게 된다. 인간에게 생로병사가 있듯이 기업도 탄생하여 노쇠해지고 중병에 걸려 사라지는 과정을 흔히 겪는다. 이동전화기로 일세를 풍미한 노키아, 카메라와 필름으로 세계를 석권했던 코닥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잘 나가던 대기업들이 일순간에 몰락하는 모습을 종종 봐 왔다. 세계 500대 기업의 수명은 50세가 되지 않고 미국 기업의 10년 생존율은 4% 정도라고 한다. 한국의 기업은 그보다 더 낮은 생존율을 보인다. 대한상의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수명은 평균 32.9세이고 코스닥 기업은 더 짧다. 상장 기업이 사라질 지경에 이르면 많은 전조 증상을 보이며 주가는 급락하게 된다. 따라서 무조건 장기투자 하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 경기의 상승과 하강에 따라 실적에 큰 차이를 보이는 자동차, 건설 등 경기순환주(씨클리컬 업종)의 경우 순환되는 경기에 따라 주가도 편차를 보인다. 그래서 개별 기업의 분기 실적이 전년의 같은 분기 대비 2회 이상 나빠지면 사업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석상에서의 원색적인 발언이 새누리당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달 25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총 16분간의 발언 중에서 12분 동안 '배신' '탐욕' '구태' 등의 작심한 듯한 발언으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물론, 새정치민주연합 등 입법부 전체를 싸잡아 비판했다. 박근혜정부 들어 유례없는 이번 박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그 발언의 수위나 강도 등을 감안할 때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차원을 넘어선 이번 발언은 그대로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해 불똥이 튀었고, 당내 친박(친 박근혜), 비박(비 박근혜)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격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의 부재과 계파 인사들의 아전인수식 주장들로 인해 당이 더 혼란에 빠져 있는 형국이다. 박 대통령이 직접적인 '사퇴 시그널'을 내보내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유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유례없는 작심발언을 한 배경에는 최근 '메르스 사태'에서 드러났던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 부족, 낮아진 지지도 등의 비난여론을 국회로 돌리기 위한 노림수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먼저 사진 한 장 감상해보자. 청와대 사진기자단이 촬영한 사진이다. 지난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가뭄 피해지역인 인천 강화군 화도면을 방문하여 급수 지원 활동에 나선 소방대원들과 함께 소방호스로 논에 물을 뿌리는 모습이다. 이 기상천외한 사진을 살피면서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그야말로 난감하다. 왜냐,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위해 가뭄을 해소해보려는 마음은 이해되지만 그 방식 그리고 이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기 때문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소방호스에서 뿜어져 나가는 물의 위력은 모두 알고 있다. 하여 데모대에게 발사되는 물을 ‘물대포’라고 지칭한다. 사진으로 살피면 논에 알맞게 물이 들어차 있는데 물대포를 쏘아대고 있다. 이를 한번 차근하게 살펴보자. 정작 물대포가 쏟아지는 논바닥은 어떻게 변할까. 아무런 변화 없이 물만 고스란히 받아들일까. 절대 그럴 수 없다. 폭탄이 떨어졌는데 연약하기 그지없는 논바닥과 모들이 곱게 제 자리를 보존할 리 없다. 모르긴 몰라도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그 주변은 완벽하게 쑥대밭이 되었을 터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점은 다른 사람들은 곡사포를 쏘아대고 있는데 유독 박근혜 대통령만 직사포를 쏘고 있
"국회법 개정안으로 행정업무바저 마비시키는 것은 국가의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 "법제처에서 법률을 검토해 정부 입장을 밝히지 않겠나. 정부에서 확실히 입장을 취하면 그에 맞춰서 할 수밖에 없다." (지난 19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메르스 사태가 잠잠해져가는 가운데, 정국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후폭풍으로 벌집을 쑤신 듯하다. 이번 '거부권 후폭풍'의 진원지는 국회와 청와대다. 좀 더 냉철하고 현실적으로 본다면 청와대보다는 국회 쪽에 책임이 크다. 특히 정부 여당인 새누리당 지도부의 청와대와의 소통 부재, 어김없이 등장한 친박·비박 등의 계파 인사들의 아전인수식 발언들이 꼬인 정국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전날(25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회법 개정안이 위헌의 소지가 있는 만큼 고유권한 중의 하나인 거부권(재의요구안)을 상정 및 의결시켰다. 국회법 개정안은 정부의 시행령이 법률 취지에 맞지 않을 경우, 국회가 해당 법안에 대해 수정이나 변경을 요구하고 이를 장관이 처리한 후 결과를 정부에
황교안 총리 내정자가 인사 청문회 당시 자신의 병역면제 사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신검장에 갔는데 ‘여러 정밀검사를 해야겠다’고 했고, 등을 좀 벗기고 검사도 하고 여러 의학적인 검사를 한 다음 정밀검사 끝에 병역면제 결정이 난 것”이라고. 바로 그 다음 날 1978, 1979, 1980년에 신체검사를 받았던 친구들을 만나 이와 관련 대화를 나누자 북한의 김정은이 아니라 친구들이 웃었다. 그리고는 거침없이 육두문자를 뱉어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강한 질타가 이어졌다. 지난번에도 그 당시의 신체검사 상황과 더불어 병역면제에 대해 밝혔지만, 대학생 신분으로서 외관상 사지가 멀쩡한 사람의 병역면제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병역면제 받은 자를 일컬어 ‘신의 아들’이란 말이 탄생했던 거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시 신체검사 상황을 더듬어보자.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생생하지는 않다. 그러나 친구들과 나의 경험을 종합해보면 결론은 하나다. 즉 신검장에서 정밀검사는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전에도 밝혔지만 당시 신검장에서의 신검은 그저 요식적 행위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당시 심각한 질병을 앓고
사업을 위한 필수 요소라면 좋은 사업모델(BM), 돈, 사람(자질·능력)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이러한 요소들을 이용해 사업장이나 설비 등을 구축한다 해도 대개는 금방 돈이 벌리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문을 열자마자 소위 대박을 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시간과의 싸움을 해야 하는 게 대부분이다. 유통망을 구축하고 소비자가 인식해 고정 매출이 발생하게 하려면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창업을 하고 간판을 올렸는데 돈이 안 벌린다고 해서 금방 내리고 다른 간판을 올릴 수 없지 않은가? 투자사업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종목을 발굴해 매수해도 의외로 게걸음을 하거나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답답함을 못 견뎌 갈아타는 경우, 팔았던 종목은 상승을 시작하고 새로운 종목은 지지부진한 경우도 많다. 한국인들이 그간 부동산에 투자해 부를 축적한 경우가 많은데 사 놓고 몇 년이 지난 후 보니 그간 생각지도 못했던 호재 등으로 많이 오르게 된 것이다. 부동산은 단기 투자가 어려워 장기 투자했을 뿐인데 만약 부동산도 주식처럼 시세를 매일 확인해 단기매매를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래서 내재가치, 성장성 그리고 정직하고 능력 있는 경영자를 고려해 매수 후
우스갯소리 한마디 하자. 이른바 ‘ㅇㅇ방위’에 대해서다. ‘ㅇ’은 물론 남성의 생식기를, ‘방위’는 지금은 사라진 군 복무 대체제도의 일환이었던 방위병을 지칭한다. 방위병 제도가 실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방위병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멸시와 조롱에 가까웠다. 근무 기간 또 방위병으로 판정 받게 된 사연에 대해서는 알려 하지 않고 그저 뭔가 부족한 사람으로 간주했다. 하여 방위병으로 판정 받은 사람들이 병무청을 상대로 현역병으로 입대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청했을 정도였고 바로 그 무렵에 ‘ㅇㅇ방위’란 말이 탄생했는데, 사연은 다음과 같다. 『한 여인이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고자 하였으나 여인의 아버지가 극구 반대했다. 그 남자가 단지 방위병 출신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두 눈에 흙이 들어가더라도 신체적으로 부실한 방위병 출신과 결혼을 불허하겠다는 예비 장인의 강경한 태도에 사위될 청년이 예비 장인을 찾았다. 그리고 다짜고짜 그 앞에서 하의를 벗고 외친다. “이 ㅇ도 방위입니까!”라고. 결국 여인의 아버지는 이어지는 청년의 해명에 설득 당하고 두
주가의 고평가 여부를 따지는 판단 기준이 되는 지표 중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율)라는 지표가 있다. 어느 기업이 돈을 잘 벌어 순이익이 늘어 나면 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의미의 주당 순이익(EPS, earning per share)이 늘어 나는데 현재 주가가 주당 순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것이 PER이다. 그래서 한 주당 벌어 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으면 저 PER주라 하여 매수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언뜻 봐서는 그럴싸하지만 저 PER 만을 기준으로 해서는 높은 기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즉 PER가 탁월한 투자 수익률의 열쇠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현재는 PER가 낮은 종목이라고 해도 순이익이 감소한다면 향후 PER가 높아지게 되므로 저PER의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 고 PER주가 많아진다. 만약 저PER의 절대 기준을 가지고 저평가 주식에만 투자한다는 원칙 때문에 고 PER주에는 투자를 안 한다면 모처럼의 강세장에서 소외되게 된다. 반대로 약세장에서는 경기 민감주를 제외하고는 많은 주식이 저PER가 된다. 이런 경우 매수 이후 PER가 지속적으로 낮아질 경우
오는 7월이면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인성교육진흥법이 실행된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국민을 육성하는 것이 목적인 이 법에 따라 전국의 일선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돼야 한다. 인성교육의 의무화는 벌써부터 대학입시의 인성면접 요령을 가르쳐 준다는 학원들을 들썩거리게 하고 있다. 대학은 수시모집전형에서 인성과 관련한 항목을 별도로 평가해서 반영하기로 하였고 이러한 추세는 점차 대학 전체로 전도될 전망이다. 인성이란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자신만의 생활스타일의 하나로 자신의 인지와 정서 그리고 행동과정의 복잡한 관계의 복합체이다. 이는 다양한 경로를 직접 체험하고 형성해 나아가는 개인의 고유한 특성이다. 그런데 이것을 교육으로 바꿔보겠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며 교육차원에서 이끌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젖먹이 아이를 폭행하고 지나가는 사람을 퍽치기 하는, 도덕과 윤리가 사라져가는 작금의 세태에 인성교육이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점수를 매기는 인성교육이 과연 얼마만큼의 효과를 발휘할지는 알 수 없다. 점수화하는 순간만 착한 양의 탈을 쓰고 평가받고
누구나 저마다 ‘가치(value) 또는 쓸모’에 대한 기준이 있다. 누구는 돈 또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이는 돈과 시간을 들여 봉사를 하거나 명예를 구한다. ‘돈, 돈’ 하며 모질게 번 돈의 힘을 빌어 힘있는 자리를 탐하다 나락에 빠지는 사람도 있다. 인생에 무엇이 가장 가치 있는 것일까 하는 문제는 철학의 영역이긴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시간과 돈을 가장 소중한 자원과 추구 가치로 생각한다고 본다. 개인의 재능이 그의 시간에 녹아 나타난다고 보면 기업주는 돈을 주고 타인의 시간을 사는 사람으로서 이 둘의 관계는 일정 부분 교환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겠다. 투자도 또한 저마다의 가치 기준에 의한다. 흔히 가치투자 운운 하지만 가치기준이 다를 뿐 누구나 나름의 가치 기준으로 지불의사(willingness to pay)를 가지고 매매하므로 주가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투자는 가치 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미인을 보는 기준이 ‘저마다의 안경’이라고는 해도 통용되는 객관적인 기준이 있듯이 투자에도 절대기준(valuation)이 있다. 설이 많지만 기업의 가치는
걸핏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부르짖는 원칙, 흡사 그녀의 전유물인 듯 보인다. 그런데 그 원칙이 수상하다. 하여 내게 발생했었던 일을 예로 들어 그녀가 견지하고 있는 원칙의 실체에 접근해보자. 2000년 4월에 한나라당 중앙당 사무처에 사표를 제출했고, 이듬해인 2001년에 자식뻘 되는 아이들 틈에서 시험을 치르고 서울 소재 모 대학 문예창작과에 재입학(과거에 영문학 전공)하여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길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 2004년 3월 나와 같은 시기에 퇴직한 전 직장 동료로부터 소식을 접했다. 내가 퇴직할 때 퇴직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하여 그 친구의 도움을 받아 정산해본 결과 근 4000여만원이란, 내게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을 받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다. 당연히 한나라당에 지급받지 못한 퇴직금을 돌려 달라 요구했다. 그런데 정말 기가 막힌 반응이 돌아왔다. 법에 명시된 퇴직금 지급 시효인 3년이 지났기 때문에 못 주겠다고. 한동안 멍한 상태에 빠졌었다. 당시 한나라당은 중앙당사를 처분하여 그야말로 ‘돈지랄’하던 때였고, 내 젊은 시절 짧지 않은 기간(13년)이 묻어 있는, 또 수권을 자부하던 정당에서 법 조항을 빌미로
예로부터 '정치와 돈'은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정치가 있는 곳에는 항상 음성적 또는 양성적인 돈이 뒤따랐으며 전자의 경우엔 나중에 항상 골칫거리가 되곤 했다. 최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자금 수수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유력 정치인들 중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까지 받는 등 체면을 구겼다. 이 전 총리는 전달 방법과 날짜까지 자세히 알려지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사퇴 압박을 받자 '버티기 모드'에 돌입했다가 급기야 사퇴를 선언해 '불명예 총리'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홍 지사는 특수활동비(국회대책비)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부추겼다. 이처럼 '의원들의 곳간'으로 통하는 특수활동비는 여야를 막론하고 사적인 용도로 사용되어온 게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은 모양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이 특수활동비를 전용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현행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매월 각 상임위원장 및 특별위원장에 지급되는 특수활동비는 500만원~1000만원으로 1년에 6000만원~1억2000만원이다. 해석하기에
작년 지금보다 이르지만 지금의 상황과 다를 바가 없었다. 역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고 한쪽에선 참담함을 다른 한쪽에서는 연승의 기분, 다른 결과로 서로를 마주하고 있었다. 그런데 설렘도 재미도 흥도 없는 선거는 또 여기서 끝나버렸다. 여기까지인가? 지금의 여당은 여느 때와 다를 게 없고 야당 역시 달라질게 없다. 그렇게 왔었던 선거에는 자충수는 없었고 묘수도 없었다. 그래서 안 된다고, 그래서 똑같다고 국민도 더는 얘기하기 싫어진 것이다. 시작부터 시큰둥한 국민의 반응에 결과는 뜻밖이 없었고 과정 역시 “얘네 들만 문제야”라고 고개를 돌려대니 지지율이나 투표율이나 고양이 세수 격으로 형식만 나왔다. 야당은 더는 여당의 발목 잡기에도 힘이 부치고 여당은 더는 히든카드가 없는 야당에 재미없어 한다. 온통 빠듯해진 자기문제로 실어증이 걸렸는데 유명인이라고 또 욕먹는 일이라도 더는 관삼사가 되지 못한다. 스캔들이 워낙 많은 정권이라 그런지 애매한 욕정은 애교로 봐주기라도 한 것일까? 대중들의 시선은 점점 지루해졌고 더는 말하기도 질려버린 뉴스에 정치인만 니놈 네놈 우겨댄다. 짧은 선거 기간 동안 서로에게 못할 짓을 많이 해도 말려주는 사람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