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산스장, PC텔, 게임텔이란 말을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며 일부 업종들이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대처하게 된 신조어인데요.
이번 시간에는 코로나 19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기존 업종들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산스장
방역 수칙 강화로 헬스클럽, 피트니스 클럽 등과 같은 운동 시설의 영업이 중단되면서 그들만의 대처법을 찾았는데요.
바로 동네 뒷산에 있는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거 동네 어르신들이나 이용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셨다면 노!
산스장의 시설 수준은 지역마다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헬스장 못지않게 수준 높은 시설을 갖춘 곳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설이 좋은 산스장의 경우 이미 헬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보가 공유되고 있어 헬스 매니아들이 즐겨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뛰어난 탓일까요?
정보 공유가 너무 활발하다 보니 산스장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상황이 되었고, ‘오히려 산스장이 더 위험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산스장의 전문적인 관리나, 소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환경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이어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금속이나 플라스틱에서 최대 9일까지 감염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니, 헬린이, 헬창 여러분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PC텔
PC텔은 PC방과 모텔의 합성어로 게임텔, 겜텔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PC방이 고위험 시설로 지정되고 영업이 중단되면서 PC방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은 PC가 설치된 숙박업소로 향했는데요.
일반적인 숙박업소보다는 다소 가격이 높아 게이머들은 오픈채팅방을 통해 게임을 즐길 2~3명의 원정대를 꾸려 이용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룸을 임대하여 간이 PC방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6대 정도의 PC를 임대해 20시간에 1만원 안팎의 금액을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모집 글 또한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PC방 업주들에게는 그리 달가울 수가 없죠.
“여러 사람이 모이는 PC텔은 되고, PC방은 안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어차피 좁은 데 모여 있으면 위험하기는 매한가지”라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기존 PC방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장기간 영업 중단에 PC방 업주들은 남은 식품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배달음식 서비스에 나서고 있습니다.
음식배달로 최대한 피해를 줄여보겠다는 계획인데요.
음식배달뿐 아니라 15일에서 30일 단위로 PC 대여업을 하면서 근근이 버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업종들과 다르게 해선 안 되는 대처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단란주점과 룸살롱 같은 유흥주점들이 안마시술소로 위장해 손님을 받고 있는 것인데요.
이들은 안마시술소가 보건업으로 분류된 점을 악용해 지인을 대상으로 몰래 영업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은 안중에도 없었고, 방문자 신원 또한 허위 기재가 부지기수,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술을 치우고 안마 영업만 하는 것처럼 속여 단속이 쉽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기획단속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이미 방역수칙을 어기는 집단행동이 얼마나 큰 피해를 초래하는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이런 유흥주점의 위장 영업은 코로나 19 감염 확산세의 화약고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하루빨리 단속이 이뤄지길 바라봅니다.
이번 영상은 영화 인터스텔라의 명대사로 마치겠습니다.
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