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서 난감했는데…” 천사 덤프트럭 차주 만난 감동 사연

2025.01.08 17:14:18 호수 0호

“똑같이 도와주셔라”며 현장 이탈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근 25톤 트럭을 운전하던 한 남성이 좁은 시골길서 차량 타이어가 연달아 터지는 사고를 겪었으나, 이를 목격한 젊은 덤프트럭 운전자의 도움으로 무사히 위기를 넘긴 사연이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오늘 저희 형부에게 도움 주신 덤프트럭 기사님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오늘 저희 형부께서 어떤 젊은 분 덕에 희망을 갖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갖게 됐다”며 “아직 세상이 따뜻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그분의 선행을 알리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에 따르면, 형부 B씨는 한 달 전부터 경기불황으로 인해 기존 직장을 그만두고 대형 트럭 운전대를 잡아야 했다.

아직 운전에 익숙지 않아 어렵게 현장을 오가던 중,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시골 외곽으로 진입한 것이 화근이었다. 좁은 뚝방길을 지나 좌회전을 시도하던 B씨의 차량 타이어가 가드레일과 접촉하면서 3개가 연달아 터졌고, 자칫 전복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까지 맞닥뜨린 것이다.

너무 속상하고 어쩔 줄 몰라 울음을 참을 수 없었던 B씨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았고, 그의 앞에 구세주 같은 존재가 나타났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덤프트럭 운전자 C씨가 고립된 사정을 눈치채고 B씨 차량을 멈추고 다가왔다. 그는 본인이 오랫동안 덤프트럭 운전을 하면서 겪은 힘들었던 얘기를 들려주며 B씨를 위로했다고 한다.

이후 3~4㎞가량 좁은 도로를 후진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직접 뒤에서 신호를 봐주며 도왔다.

그의 선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타이어 수리 업체 섭외부터 편의점서 도시락과 생수 등을 직접 사다 주며 B씨의 끼니까지 챙겨줬다.

B씨가 거듭 감사 인사를 전하자 “나중에 누군가 비슷한 곤경에 처하면 똑같이 도와주시면 된다”며 현장을 떠났다.

A씨는 “형부가 개인적으로 성함과 연락처는 알고 계셔서 따로 연락드릴 것으로 알고 있다. 올 한해 모두 소원하시는 일 이루시길 기원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보배 회원들은 “형부께서 은인을 만나셨다” “세상은 아직 아름답네요” “정말 힘든 순간에 천사를 만나신 듯” “도움 주신 은인분과 형부님 두 분 모두 축복이 있길” “아직 살만한 세상인 것 같다” “감동의 전율이 온몸에 퍼지는 것 같다” “누군가의 배려가 상대방에겐 은혜가 되는 법” “얼마나 서럽고 난감했으면 형부가 울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8일 <일요시사>는 좀 더 자세한 내막 확인 및 B·C씨 수소문을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끝내 닿지 않았다. A씨는 해당 사연을 게재하기 위해 전날 가입한 후 100개가 넘어가는 보배 회원들의 응원 댓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반응 중이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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