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대구의 한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고객 환불 과정에서 입금자명에 모욕적인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대구 OOOOO 음식점의 기가 막힌 대처,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 14일, 대구 북구의 한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방문해 직장 후배와 점심 식사를 했다.
이날 텐동과 우동을 주문했던 A씨는 우동면의 색이 일정하지 않고 질겨 이를 직원에게 문의했다. 재조리된 음식마저도 동일하게 느낀 그는 찝찝한 마음에 다 먹지 않고 음식값을 지불했다.
이후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 측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고, “냉동면 사용 시 간혹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우동값 환불을 약속받았다.
이틀 뒤, A씨는 환불금이 입금된 문자메시지 확인 과정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환불 문자의 입금자명에 ‘시XX끼야’라는 욕설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전달받은 본사 측은 해당 지점에 1회 경고 조치하고 내용 증명서를 통보하기로 했다.
본사 측은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동일한 상황으로 2회 적발 시 영업정지 요청을 할 수 있다”며 “해당 지점과 연락을 취해 점주로부터 사과 의사를 전달받았다. 고객 서비스와 관련된 내용도 재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지점서 고객과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실시간으로 관리하긴 어려우나, 프랜차이즈 지점을 내줄 때 점주들에게 고객 서비스 관련 교육은 항상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장사에 기본이 안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이런 사람에게 프랜차이즈점을 내줬는지 의문이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다”고 언급했다.
한편, 해당 글에는 “곧 망하겠다” “직접 겪으면 열받긴 하겠다” “기본도 안돼있는 사람이 음식을 하니…” “어떤 정신이길래 저렇게 욕을 써서 이체할 수가 있지?” “가게 이름 공개해달라” 등의 비판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jungwon933@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