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자리 주차’한 테슬라 차주 욕설 쪽지 논란

2023.03.31 09:34:51 호수 0호

경차 차주에 “그러니 이런 차 타고 다니지”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지하주차장의 경차 구역에 주차했다가 욕설이 적힌 쪽지를 받은 한 누리꾼 차주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30일, 국내 최대의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는 ‘경차자리에 주차했다가 욕설이 담긴 쪽지를 받았다’는 글이 게재됐다.

게재된 글에는 종이 쇼핑백에 ‘인생 요따구로 살지 마라 XX 씨X 개XX. 그러니 이런 차 타고 다니지 X신’이라는 메모 글과 함께 경차와 테슬라 차량이 담긴 사진 두 장이 첨부됐다.

글 작성자는 “경차 자리에 주차했다가 욕설이 적인 쪽지를 받았다”며 “혹시나 제가 정말 잘못한 것인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몸집 큰 차들이 주차공간 좁은 거 이해한다. 그래서 평소 최대한 기둥 쪽으로 붙여 대거나 공간 배려해서 주차파는 편”이라며 “하지만 가뜩이나 좁은 경차 자리에 꾸역꾸역 차선 밟고 주차돼있길래 그냥 옆자리 정중앙에 주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퇴근하려고 보니 욕설이 적힌 쪽지를 주고 갔다”며 “제 생각엔... 좁은 경차 자리를 선택한 테슬라 차주가 불편함을 자초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첨부된 사진을 보면, 정중앙 자리에 정확히 주차돼있는 경차와는 달리 테슬라는 한쪽 주차라인을 침범한 상태로 주차돼있다. 테슬라 차주는 경차가 주차된 후 주변에 비어있는 일반 주차 자리가 없어 경차 구역에 주차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제 탓을 하는 건 옆에 주차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건데 그럴 거면 이중 주차랑 다를 게 뭐냐?”며 “진짜 쪽지 얘기대로 제 인생을 돌아봐도 하는 건가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 주차구역도 아니고 일반 차량이 경차 주차구역에 주차하면서 정확히 주차해놓은 경차 차주에게 욕설을 남긴 메모까지 남겨놨다는 것은 백번 양보하더라도 상식적이지 않다.

해당 글을 접한 회원들도 “경차 자리에 주차한 테슬라 잘못”이라며 “원래 환자는 자기가 환자인지 모른다고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다른 회원은 “테슬라 운전석 쪽에 최대한 바짝 붙이셔야지... 잘못하셨네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밖에도 “테슬라 진짜 대단하다. 사회생활은 가능한가” “시대가 어느 때인데 차로 급을 나누나? 꼴랑 모델 3으로” 등의 비판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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