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달러) 트로피 ‘클라렛 저그’를 품었다. 어느덧 4년째 남자 골프를 호령하고 있는 셰플러의 비교 대상은 이제 ‘전설’ 타이거 우즈(미국)가 되고 있다. 당사자는 손사래를 치지만 이미 그는 우즈 못지않은 업적을 쌓아가고 있다. 셰플러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디오픈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추가,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2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13언더파 271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여유롭게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CJ컵, PGA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이어 올해만 4번째 우승을 차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3승)를 따돌리고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특히 PGA 챔피언십, 디오픈 등 한 해 메이저 2승이라는 대업도 일궜다. 이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두 차례(2022년, 2024년) 우승한 그는 US 오픈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셰플러는 경기 후 “정말 특별한 기분이다.
‘20세의 장타퀸’ 방신실이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시즌 2승이자 통산 4승을 거뒀다. 방신실은 지난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김민주와 홍정민(이상 11언더파 277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방신실은 지난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 이어 3개월 만에 시즌 2승을 차지했고 데뷔 첫해 2승을 더해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전반기에 3승을 몰아친 이예원에 이어 두 번째 다승 고지에 오른 방신실은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더해 시즌 상금 3위(6억1827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순위도 3계단 오른 4위가 됐다. 방신실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우승하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한 타 한 타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지난 대회부터 폭염인 날씨를 고려해 아이언 로프트를 전체적으로 1도씩 낮춰 아이언샷 거리감이 일정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디오픈 2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LIV 골프 이적 대가로 2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제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쇼플리의 부친 슈테판 쇼플리는 지난 15일 발간된 영국 <더타임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LIV 골프가 아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LIV 골프로 옮기면 1억5000만달러(약 2071억원)에서 2억달러(2763억원)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지난해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을 제패한 쇼플리는 그동안 툭하면 LIV 골프 이적설이 나왔던 선수다. 그때마다 낭설로 끝났지만, 구체적인 금액과 함께 이적 제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슈테판 쇼플리는 이적 제안을 거부했다면서 “그들이 돈을 두 배로 더 준다고 했다고 해도 아들은 LIV 골프로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적 대가로 2000억원 제안 끝내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슈테판 쇼플리의 이 발언은 아들이 돈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임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나왔다. 그는 최근 아들이 ‘돈벌레’라고 비난받았고 응원단의 언동이 도를 넘었다며 라이더컵을 다시는 관람하지 않겠다는 폭탄 발언도 내놨다
LIV(리브) 골프에서 뛰고 있는 장유빈이 좀처럼 부진 상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장유빈은 지난 14일(한국시각) 스페인 카디스의 레알 클럽 발데라마(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안달루시아(총상금 2500만달러)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8오버파 79타에 그쳤다. 최종합계 14오버파 227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출전 선수 54명 가운데 5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상금, 대상 포인트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한 장유빈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 선수 최초로 LIV 골프와 계약했다. 최종 3라운드서 버디 없이 보기 6개 8오퍼바 79타에 그쳐 ‘톱10’ 놓쳐 하지만 LIV 골프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까지 리브 골프에서 총 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장유빈이 리브 골프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은 지난 2월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23위다. 테일러 구치(미국)가 최종 합계 8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구치는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이 대회 개인전 우승상금은 400만달러(약 55억1000만
김민주가 떠오르는 한국여자프로골프 강자로 자리매김 중이다. 최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준우승을 차지해 스토브리그에도 관심을 받는 중이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은 놓쳤지만 5번째 ‘톱 10’을 차지해 연일 최고의 성적을 유지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니어 시절 국가상비군을 지낸 김민주는 KLPGA 2부 드림투어를 거쳐 2022년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우승이 없었던 김민주는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서 프로 데뷔 95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그 뒤로도 꾸준한 성적을 거둬온 김민주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주목받았다. 좋은 성적 유지 김민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준우승으로 연말 스토브리그에 관심의 대상으로 급부상했다. 김민주는 지난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홍정민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놓쳤으나 5번째 ‘톱10’이자 지난 4월 iM금융 오픈 우승 이후 최고 성적을 올리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상금 랭킹 35위, 대상 포인트 34위에 그쳤던 김민주는 올해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한국 축구가 ‘가위바위보도 져선 안 된다’는 한일전에 3연패라는 치욕을 경험했다. 안방에서 일본에게 우승 잔칫상을 차려줬고, 홍명보호는 기대 이하의 졸전 끝에 패배의 멍에를 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오후 7시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 대회 최종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최종 스코어 2승1패로 대회를 마친 한국 대표팀은 이날, 3전 전승으로 일본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22년에 이어 이번에도 일본이 동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낸 순간이었다. 더 굴욕적인 것은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한일전 3연패라는 치욕을 안게 됐다는 점이다. 2021년 요코하마, 2022년 나고야에서 연달아 0-3으로 패배의 쓴맛을 본 대표팀은 이번에 안방에서조차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동아시아의 진정한 ‘호랑이’가 누군지 가리는 자리였다. 결과보다 더욱 뼈아픈 건 여전히 무엇 하나 눈에 띄는 것 없는 경기력이었다. 홍 감독은 중국, 홍콩과 대결에서 썼던 스리백 전략을
박혜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 LPGA) 투어 롯데 오픈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생애 첫 우승과 팀의 창단 첫 승을 동시에 달성한 셈이다. 2022년 KLPGA투어 데뷔 이후 73번째 대회 만에 거둔 성과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최종 라운드서 2언더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박혜준의 소속팀 두산건설은 골프팀을 창단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 2년 전 임희정과 박결, 유현주, 유효주, 김민솔 등 스타 골퍼 5명과 올 시즌 5명 전원 재계약을 진행했다. 이후 박혜준과 이율린이 합류하면서 팀은 더욱 단단해졌다. 우승 물꼬 새롭게 합류한 박혜준이 구단 첫 우승의 물꼬를 튼 ‘복덩이’가 됐다. 서브 후원 계약을 맺은 ‘리빙 레전드’ 신지애가 JLPG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뒤 두 달 만에, 메인 후원을 받는 두산건설 We’ve 골프단 소속 선수가 KLPGA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경사가 이어졌다. 박혜준은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의 가족 같은 끈끈한 팀 분위기를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호주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내고 2022년 KLPGA에 데뷔해 우여곡절을 겪은 박혜준에게, 두산건설 We’ve 골프단 합류는 한국 문화에 적응하고 기량을 끌어
담담한 미소 뒤에는 내면의 다짐이 있었다. 무더운 날씨, 녹록지 않은 코스 컨디션 속에서도 최혜진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가 남긴 마지막 퍼트에는 묵직한 의지가 실려 있었다. 지난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제15회 롯데 오픈 4라운드. 최혜진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최혜진은 국내 팬들 앞에서 안정적인 플레이와 꾸준한 샷 감각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 최혜진은 그린 스피드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후반에는 침착하게 샷과 플레이 리듬을 되찾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퍼트 감각을 살렸고, 버디 기회를 착실히 살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최혜진은 경기 후 “올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메이저 포함 남은 대회에서 침착한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퍼트 감이 괜찮았다. 다음 LPGA 대회에서는 처음부터 집중해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5개 대회서 톱10 올라 무승이지만 연이은 기록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합류한 최혜진은 아직 투어 첫 승이 없지만, 올해 12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 PGA) 투어 소속 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당시 KLPGA 상금 2위 이예원과 3위 박지영 그리고 5위 황유민으로 ‘에비앙 원정대’가 꾸려졌다. 하지만 세 선수는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2라운드에서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 컷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이달 10일부터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골프 리조트(파71)에서 열릴 올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는 KLPGA 소속 선수 단 한 명만 출전한다. 작년 쓴맛을 본 세 선수 중 한 명인 황유민이다. 내년 L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황유민은 올해 적극적으로 LPGA 메이저 대회를 노크하고 있다. 5월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56위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9위라는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았다. 네 번째 메이저 대회 한국 선수들 전원 컷 통과 작년 황유민은 아쉽게 컷 탈락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제대로 설욕해 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당시 마지막 홀 전까지 컷 기준선을 오고 갔던 황유민은 9번 홀에서 한꺼번에 4타를 잃고 컷 통과 희망을 접
강원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고지우(23)가 ‘고지대’ 정선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하이원리조트 오픈은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강원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렸다. 대회가 열리는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국내 골프장 중 가장 높은 1136m 고지에 펼쳐져 있다. 총 108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고지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지우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22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통산 3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기록할 만큼 강원에서 열리는 투어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23년과 올해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을 제패했고, 지난해 정선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주 전 평창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본 그는 이번엔 생애 첫 2연패에 도전한다. 고지우는 “지난해 좋은 기억이 생생한데,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돼 감사하고 설렌다”면서 “2주 전 우승 후 자신감이 올라왔다. 좋은 기운과 흐름을 이번 대회까지 이어가고 싶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즐겨보겠다”고 했다. 3승 모두 강원도
우승 물꼬가 완벽하게 트인 옥태훈이 2주 연속 챔피언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상반기 일정을 마감했다. 옥태훈은 지난달 29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산CC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그는 일주일 전 열린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이며 시즌 첫 다승자 반열에 올랐다. 2018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지난해까지 우승에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22년에는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KPGA 투어에서는 준우승만 두 차례 차지하는 등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것. 이미 기술적으로 완성을 이뤘던 옥태훈은 올 시즌 멘털을 다잡으며 확 달라진 선수로 돌아왔다. 특히 6월 한 달간 출전한 4개 대회서 각각 4위, 공동 5위, 그리고 우승 2회를 달성하며 누구보다 뜨거운 한 달을 보냈다. 옥태훈은 자신의 플레이가 달라진 이유에 대해 “골프는 멘털 게임이다. 이전까지는 경기가 잘 안 풀리면 화도 많이 나고 욱하는 감정들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줄이다 보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골프는 항상
패트릭 리드가 마침내 LIV 골프 투어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리드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마리도 골프클럽에서 치러진 LIV 골프 댈러스 대회 마지막 날, 연장 끝에 우승을 결정 지었다. 이날 리드는 고즈마 주니치로, 루이스 우스트히즌, 폴 케이시와 함께 세 라운드 합계 6언더파 208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마지막 18번 홀 연장전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기록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8년 마스터스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9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리드는, 2023년부터 LIV 골프에 합류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에서 새 이정표를 세웠다. 이전 최고 순위였던 2023년 런던 대회 준우승을 뛰어넘은 결과다. PGA 9승…연장 버디로 우승 팀 경기선 크루셔스GC 정상 리드는 이날 경기에서 3타 차 선두로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샷이 흔들리며 3타를 잃었다. 반면, 고즈마와 우스트히즌은 각각 4타를 줄였고, 케이시 역시 이븐파 72타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연장 접전에서 리드가 극적으로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찰스 하월 3세, 해럴드 바너 3세, 톰 매
리브(LIV) 골프에서 활약 중인 장유빈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최종합계 8오버파 222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올해 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에 들지 못하면서 장유빈을 바라보는 시선도 차가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장유빈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마리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리브 골프 댈러스(총상금 250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무대를 평정한 장유빈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리브 골프와 계약했지만, 좀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악 상반기 장유빈은 지난 2월에 열린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23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 공동 26위를 마크,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7타를 잃으며 하위권으로 하락했고, 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회 우승은 연장 승부 끝에 패트릭 리드(미국)가 차지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리드는 고즈마 주니치로(일본),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과 동률을 이뤄 연장
고지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시즌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골프 세계랭킹 90위에 올랐다. 고지우는 지난 1일 발표된 올해 26주 차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120위에서 30계단 상승해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톱 100’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세계랭킹은 2023년 시즌 첫 승을 올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이었으며, 1 03위에 올랐다. 유현조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2위를 차지해 지난주보다 8계단 상승한 49위가 됐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세계랭킹 90위 26주 차 세계랭킹 120위서 30계단 상승 유현조도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톱 50’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달 26일부터 나흘 동안 다우 챔피언십을 열었지만 팀 경기로 치러진 관계로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주 발표에서 순위 변화는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다우 챔피언십에 LPGA 투어 입회 동기인 임진희와 이소미가 짝을 이뤄 출전해 연장전 접전 끝에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으나 세계랭킹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 종전 기록이 반영돼 임진희는 32위로
호주 교포 이민지가 메이저 대회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이민지는 지난 2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이민지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80만달러. 이민지는 2021년 ‘에 비앙 챔피언십’, 2022년 ‘US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통산 3승을 일궜다. LPGA 투어 통산 11승이다. 이민지는 ‘AIG 챔피언십’이나 ‘셰브론 챔피언십’을 제패하면 엘피지에이 무대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메이저 퀸 LPGA 투어는 5개 메이저 대회가 있는데, 이 가운데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면 커리어 그랜드슬램, 5개를 석권하면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부른다. 이민지는 “언젠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싶다. 그리고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이 내가 골프를 시작한 이유이자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민지는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4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강풍으로 전반 보기 3개를 기록해 3타를 잃었지만 14번(파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59번째 출전 대회에서도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플리트우드는 지난 23일(한국시각)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시즌 마지막 시그니처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플리트우드는 키건 브래들리(미국·15언더파 265타)에게 역전을 허용해 러셀 헨리(미국)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한 플리트우드는 DP 월드투어에서만 7승을 거뒀다. PGA 투어에선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이 대회까지 15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준우승 6회, 3위 5회를 비롯해 톱5에 28차례 이름을 올렸다. PGA 6번째 2위 올라 선두 달리다 막판 실책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18번홀(파4)에 들어선 플리트우드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두 번째 샷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웨지로 친 샷이 핀에 한참 못 미치는 그린 프린지에 떨어졌다. 퍼터로 이어간 세 번째 샷은 짧았고 이어진 2m 파퍼트도 홀을 비껴 가 3퍼트 보기로 마무리했다. 그사이 브래들
욘 람(스페인)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골프 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람은 최근 1년 사이에 1억200만달러(약 1407억원)를 번 것으로 조사됐다. 람은 대회 출전 등을 통해 9200만달러를 벌었고, 각종 후원으로 1000만달러 수입을 추가했다. 대회 관련 수입에는 람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떠나 LIV골프로 옮긴 이적료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부터 LIV골프에서 활약한 람은 두 차례 개인전 우승을 달성했다. 람은 하루에 3억8000만원가량을 번 셈이다. 하루 3억8000만원 번 셈 매킬로이 3위…우즈 4위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9700만달러로 수입 부문 2위에 올랐다. 대회 관련 수입 6700만달러, 후원 수입 3000만달러다. 셰플러는 지난해 PGA 투어 7승을 거뒀고, 올 시즌에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거두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8400만달러로 3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5500만달러로 4위에 올랐다. 5위는 5000만달러를 번 콜린 모리카와(미국)다.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4200만달러를 벌어 9위
옥태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 옥태훈은 지난 22일 경남 양산 에이원 골프장에서 열린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에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며 9타를 줄여 최종합계 20언더파로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신용구에게 2타 뒤졌지만, 4라운드에 무결점 플레이를 펼쳐 우승상금 3억2000만원과 KPGA 투어 5년 시드권을 차지했다.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가 2라운드에 주춤했던 옥태훈은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13언더파의 신용구를 압박했다. 최종 라운드 초반 3번 홀(파5). 70야드 정도 남은 상황에서 어프로치가 컵에 빨려 들어갔다. 백스핀으로 샷 이글이 됐다. 신용구와의 격차를 1타 차로 줄인데 이어 6번 홀(파3)에선 6m짜리 칩인버디를 성공시켜 15언더파 공동 선두가 됐다. 이어 7번 홀(파4)을 시작으로 8번 홀(파4) 그리고 9번 홀(파5)까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18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 막판 짜릿한 뒤집기 승리 옥태훈은 후반 유일의 파5 홀인 13번 홀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추가했다. 14m 거리의 어프로치를 침착하게 핀 옆으로 붙이면서 1타를 줄여
J.J. 스폰이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25회 US오픈(총상금 2150만달러)’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스폰은 지난 1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 버디 4개와 보기 6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US오픈에서 최종 합계 1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스폰은 2위 로버트 매킨타이어(1오버파 281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22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스폰은, 236번째 출전 만에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우승상금은 430만달러(약 58억7000만원). 이변의 주인공 스폰은 난코스에 악천후까지 겹친 마지막 라운드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샘 번스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그는 1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고, 2번 홀(파4)에서 엄청난 불운을 겪었다. 약 86m 지점서 친 웨지샷이 깃대를 맞고 그린 밖 45m 지점까지 굴러나가 보기를 범한 것이다. 이후에도 보기의 연속이었다. 3번 홀(파4)에 이어, 5번 홀(파4)과 6번 홀(파
최혜진이 우승 문턱에서 또 한 번 좌절했다. 최혜진은 지난 16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을 차지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는 1타 차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최혜진은 4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8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12번 홀에서 또 한 번 버디를 낚으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최혜진은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다. 시간다에게 1타 앞선 채 들어선 17번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벗어나 3번째 샷 끝에 겨우 그린에 올렸고,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시간다는 이 홀에서 세컨드샷을 바짝 붙여 버디를 잡아내면서 1타 차 선두로 나섰다. 최혜진은 18번 홀에서 값진 버디를 잡아냈지만, 결국 1타가 모자라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우승 상금은 27만4433달러(약 3억7000만원)다. 정상 앞두고 또 한 번 눈물 뼈아픈 보기…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