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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5.11.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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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아트인] ‘6년 만의 개인전’ 박경작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서초구에 자리한 갤러리 ‘봄’에서 박경작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박경작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작품을 선보이는 개인전 ‘시차’는 봄에서의 첫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감각적 현상 너머의 실재를 탐구하는 신작 회화를 소개한다. 박경작은 6년 만에 진행하는 개인전 ‘시차’에서 불안함과 숭고함이 공존하는 흑백의 풍경을 선보인다. 이 풍경은 삶의 한계와 존재의 근원 사이에 존재하는 시차에 대해 숙고하게끔 한다. 검은 세상 온 세상이 검다. 윤곽만 남았을 뿐 그저 검고 또 검다. 어디를 봐도 검기에 어디로 발을 내디뎌야 할지조차 알 수 없다. 코와 귀가 있으나 아무 냄새도 없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으니 무용지물일 뿐이다. 검은색은 이런 것이다. 감각이 무화된 어두운 세상을 발밑에 둔 하늘은 놀랍도록 장엄하다. 흰색이지만 노란색이며 붉은색이고 동시에 초록색이다. 검게 물든 세속을 정화하고자 휘황한 빛을 발하는 듯하다. 이처럼 깊은 어둠과 눈부신 광휘의 더없이 현격한 대비 앞에서 일종의 역전된 시차를 감지한다. 어둠은 빛을 더욱 깊게 만들고 빛은 어둠을 한층 짙게 만든다. 박경작은 이런 대비의 세계 속에서 회화를 진리의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