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섹션

전체기사 보기

Update. 2025.12.31 18:01

thumbnails
아트인

[아트&아트인] ‘글리치 정원’ 만욱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갤러리마리에서 작가 만욱의 개인전 ‘글리치 정원-작동하는 식물, 자라는 기계, 망설이는 인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인간 중심의 가치 판단 속에서 이해의 바깥으로 밀려난 비인간적 존재들 즉, 식물과 기계, 시스템을 다시 안으로 불러들이며 동시대 창작의 조건을 생태적 관점에서 재고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작가 만욱은 2018년부터 이어온 ‘기계인간’ 연작과 지난해 ‘잡초 보호구역’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 유용함과 무가치함의 구분을 지속적으로 질문해 왔다. 이번 전시 ‘글리치 정원’은 그 문제의식이 집약된 지점으로, 실패나 경험으로 인식돼온 ‘글리치(Glitch)’를 새로운 가능성이 발아하는 조건으로 재해석했다. AI와 협업 만욱은 “나는 인간의 방식으로 세계를 구분하고 가치와 무가치를 나누며 유용함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이해의 바깥으로 밀려난 비인간 존재에 대해 작업했다. ‘글리치 정원’은 그 바깥으로 밀려난 비인간종을 다시 안으로 불러들이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기계, 자연이 얽힌 하나의 작동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식물은 기계가 제공하는 인공 조도에 반응하며 자라고 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