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210억원의 총상금을 걸고 33개 대회를 치렀다. 사상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는 한해 상금 총액 10억원을 넘긴 선수가 2014년 김효주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상금수입 10억원을 넘긴 선수가 2명, 5억원을 넘긴 선수가 9명, 1억원을 넘긴 선수가 57명에 이를 만큼 풍성한 상금 잔치를 벌인 한 해였다. 이와 함께 늘 대회에서 선수의 곁을 지키는 동반자 캐디들의 수입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KLPGA 호황에 선호도 상승 전문 캐디 급속도로 늘어나 2014년 상금 수입 10억원을 넘긴 김효주의 캐디 서정우씨가 캐디 수입 1억원을 돌파한 첫 캐디였다. 올해 시즌 7승을 올리며 상금 13억원을 번 박성현의 캐디 장종학씨가 두 번째 억대 수입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수입은 계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지만 최소 1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캐디는 전문성과 경력 등에 따라 매 대회 100만∼200만원의 캐디피를 받는다. 구장 탐사에 쓰는 하루와 연습라운드, 3∼4일간 치러지는 대회기간을 감안하면 거의 1주일 내내 경기장에서 살다시피 하는 데 대한 수고비다. 장씨는 스무 번 정도 박성현의 백을 멘
220억원 투입한 코스 황폐화 직원들 월급도 못 받고 방치 112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해 박인비에게 우승을 안겨줬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가 올림픽이 폐막한지 약 3개월 만에 황폐화돼 방치된 상황이라고 AFP통신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리우 서쪽 해변에 건설된 바하다 치주카 올림픽 파크 골프장은 올림픽이 끝난 지 3개월이 지난 현재, 적막만이 흐르고 있다. AFP는 골프장의 현 상황에 대해 “사람들이 치는 공 소리보다 새 울음소리가 더 크게 들릴 정도”라며 “미국의 유명 골프 디자이너인 길 한스가 설계하고 건설비만 1900만달러(약 223억원)가 투입된 골프장이 ‘하얀코끼리’(아무 가치도 없이 돈만 들어가는 것)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 골프 코스는 보수를 위해 현재 폐쇄된 상태이나 문을 열었을 때조차 20명 정도가 최대인 상황이다. 주말에도 아주 약간 더 늘어나는 정도다. 클럽하우스는 손님뿐 아니라 가구도 거의 없이 사실상 텅빈 상태이며, 의자조차 없는 카페에는 웨이터와 골프장 사용료를 받는 직원 등 2명이 그저 손님들을 기
이미 LPGA는 아시아권 선수들이 접수했다는 자조 섞인 말들이 미국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국 선수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2016년을 누구보다 빛낸 아시아 선수는 태국 출신의 ‘주타누간’일 것이다. 아리아 주타누간(20·태국)은 지난달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 클럽(파72/6540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10위(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에 그친 리디아 고(19·뉴질랜드)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CME 글로브 우승으로 인한 100만달러(한화 약 11억8000만원) 보너스 등을 획득했다. 주타누간은 올 한해 여러 타이틀을 두고 리디아 고와 팽팽하게 경쟁해왔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는 더욱 부각됐다. 데뷔 2년 만인 올 한해 주타누간은 정말 많은 것들을 이루었다.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포함한 시즌 5승,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CME 글로브 우승까지 주타누간의 발자취는 그야말로 굉장했다. 주타누간은 그간 수많은 시련을 감내
미, 6만명 주니어 육성 부모에게도 실질적 도움 LPGA 67년 역사에서 한 해 미국 선수의 최소 우승은 4승이다. 그러나 올해 LPGA투어에서 미국인 우승자는 단 2명뿐이다. 자신들이 깔아 놓은 멍석에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LPGA 주도권이 미국에서 아시아 선수들에게 넘어간 지는 오래지만 올해처럼 한 시즌 동안 우승자가 2명뿐인 적은 없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미국 여자골프는 망했다는 비관적인 진단이 줄을 이었다. 데이비드 레드베터, 도티 페퍼, 주디 랜킨 등 많은 전문가는 ‘미국 여자골프는 미래가 없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여자골프도 부흥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미래의 꿈나무를 위한 ‘주니어 선수 육성 프로그램’이 착착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LPGA투어가 공동으로 설립한 주니어 선수 육성 재단에 등록된 미국 주니어 여자골프 선수는 6만명에 이른다. 이는 6년 전 육성 재단 창립 첫해 5000명에서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만든 PGA 주니어 리그 경기에 참가하는
올해 한국 여자프로골프 무대를 화려하게 만들어줬던 박성현이 더 큰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떠난다. 2016한국투어 시즌이 끝난 뒤 LPGA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스타 캐디 칸과 손을 잡고 벌써부터 미국 투어 준비에 돌입했다. 2016한국여자프로골프 무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성현천하’라는 말이 가장 어울릴 것이다. 지난해 김효주와 김세영, 장하나에 이어 올해 전인지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떠나면서 한국여자프로 골프투어 흥행이 우려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 한해 7승을 거머쥐며 다승왕, 상금왕, 최저 평균타수 1위 등을 쓸어 담으며 국내 그린을 평정한 박성현이 있었기에 즐겁고 풍성한 한 해였다. 국내무대 평정…더 이상 적수 없다 최고 무대 도전…미국 진출 선언 박성현은 32개 가운데 20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7승을 쓸어 담아 다승왕은 물론 평균타수(69.64타), 단일 시즌 최다 상금기록(13억3300만원)까지 갈아 치우며 국내 그린을 평정했다. LPGA투어 진출을 준비하느라 최종전 ADT캡스를 포기해 대상에서 불과 1점 차로 고진영에게 1위를 내줘 2위를 차지한 게 오히려 아쉬울 정도
PGA투어에서 젊은 선수들의 돌풍은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 그러나 이러한 돌풍의 의미는 꼭 골프 실력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선배 골퍼들과는 다른 그 무언가가 그들에게 있고 그렇기에 흥미롭다. 최근 남자프로 골프계에서는 조던 스피스와 제이슨데이, 로리 매킬로이 등 새로운 ‘빅 3’가 이전의 그 어떤 20대 트리오보다 일찍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잭 니클라우스와 게리 플레이어가 20대에 일제히 골프계를 석권하고 나섰을 때 아놀드 파머는 이미 30대에 접어든 후였다. 물론 요즘의 젊은 선수들은 바로 앞 세대의 선배들보다 조숙하다. 타이거 우즈는 서른 살이 되기도 전인 2005년에 46승을 거뒀지만 그 외에 PGA투어에서 2007년 시즌까지 공식적으로 1승 이상을 거둔 20대 미국 선수는 단 두 명(조너선 버드와 벤 커티스)뿐이었다. 그후 앤서니 김과 더스틴 존슨이 나타났고 피날레로 화려하게 매킬로이가 등장해 26세 이전에 메이저 대회 4승을 거뒀다. 또한 2015년에 스피스는 21살의 나이로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차지했다. 선배들과 확연히 차이 새로운 가치·삶 추구 하지만 대회 성적이라든가 그들의 골프 퍼포먼스
고진영(21·넵스)은 올해 상금만으로 10억원 이상 벌어들였다. 스폰서 계약금을 제한 금액이다. 이승현(25·NH투자증권)과 김해림(27·롯데)은 생애 처음 단일 시즌 상금 6억원을 돌파했다. 김지현(24·한화)도 약 3억5367만원을 모아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KLPGA 톱랭커들의 재테크 방법은 골프 실력만큼이나 프로다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몸집이 한 해가 멀다 하고 커지고 있다. 선수들의 주머니도 ‘억’소리 나오게 부풀어 오르는 건 당연한 일. 많은 상금으로 야무지게 재테크하는 프로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6 KLPGA는 총상금 207억원으로 치러졌다. 덕분에 ‘억대 연봉자’만 59명, 5억원을 돌파한 선수도 9명이나 된다. 20대 초중반인 선수들 통장에 대기업 임원급의 연봉이 입금된다. 투자 원칙은 역시 ‘안전’ 은행·부동산 적절히 배분 선수들의 부모들이 생각하는 재테크의 1순위는 안전이다. 딸들이 어렵게 모은 상금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기 때문이다. 이승현은 올해 치과의사 아버지의 연봉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미국 골프업계에도 화제를 몰고 왔다. 트럼프는 여러 군데에서 클럽챔피언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실력자일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 미 골프계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골프계에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에 대해 예상하느라 바쁘다. 208야드 날리는 장타자 오바마 능가하는 실력 도널드 트럼프 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어떤 골퍼일까. 일단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골프광이다. 키 191㎝, 몸무게 102㎏의 운동선수 출신(미식축구와 야구)인 트럼프는 드라이브 거리 280야드의 장타자일 뿐 아니라 싱글 수준의 실력을 자랑한다. 자신의 강점을 잘 살려 플레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는 2.8의 골프 핸디캡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핸디캡 14, 42대 빌 클린턴은 핸디캡 10, 44대 오바마 대통령도 이와 비슷한 실력으로 전해진다. 트럼프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꼽은 ‘워싱턴 DC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는 150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준급 실력자임에는 분명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5위 톰프슨은 “최근 트럼프와 함께 라운딩을 했는데,
골프에서 비거리가 전부는 아니지만, 상대방보다 멀리 보내면 매우 유리한 건 사실이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스코어에 반영하기 위해선 티샷 거리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 방법은 자신이 가진 ‘잠재 거리’를 최대한 뽑아내는 것이다. 힘을 더 들이지 않으면서 샷 거리를 늘리는 비결이 있다. ▲오른발을 뒤로 빼라 스윙을 강하게 할수록 거리는 늘지 않고 방향성에만 문제가 생긴다면 원인이 뭘까. 어깨의 회전을 키우지 않고 팔 위주로 스윙을 하면서 힘만 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준비자세에서 오른발을 등 뒤쪽으로 한 발 정도 빼주면 백스윙 때 어깨를 더 크게 틀어줄 수 있다. 똑바로 멀리 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톱에서 헤드 무게를 느껴라 백스윙 톱에서 너무 빨리 클럽헤드를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야말로 파워를 잃어버리는 최악의 실수다. 다운스윙은 방향 전환을 느리게 시작한 뒤 점차로 가속을 붙여 임팩트에 접근할 때 헤드의 속도를 최고로 높여야 한다. 톱에서 헤드가 어디에 있는지 느껴본다. ▲앞으로 숙인 상체를 임팩트까지 스윙에선 어드레스 때 앞으로 숙여준 몸의 자세를 임팩트 통과 때까지 그대로 유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척추의 각도를 원래의 어
‘아빠’라는 이름으로 필드를 누비는 프로골퍼들에게 가족은 가장 든든한 후원자다. 특히 결혼 후 첫 우승 또는 재기에 성공하는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를 끝낸 선수들은 가장 먼저 가족을 품에 안는다. KPGA투어에서는 ‘아빠’라는 이름으로 필드를 누비는 선수만 어림잡아 10여명에 달한다. 필드 장악한 유부남 전성시대 가정 꾸리고 꽃핀 선수생활 가족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다. 올해 KPGA투어 상금왕에 도전하는 최진호(32·현대제철)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상금왕 2연패와 2016∼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을 노리는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데뷔 9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문경준(34·휴셈), 2013년 KPGA 대상 수상자 류현우(35), 통산 4승을 거두고 있는 박상현(33·동아제약), 선수회 ‘회장님’ 김형태(39), 군산의 사나이 주흥철(35)은 모두 가족이라는 든든한 힘을 가졌다. 아빠골퍼 대부분은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가진 이후 선수생활의 꽃을 피웠다는 공통
지난 9월26일 87세의 일기를 끝으로 타계한 아널드 파머는 ‘아니(Arnie: 아널드의 약칭)의 군대(Arnie’ Army)’라는 엄청난 팬들이 쫓아다녔고 이 중에는 골프에 문외한도 있었다고 한다. 파머는 이 군대를 이끄는 왕이었다. 눈물의 이별식…추도식 5000명 집결 골프스타들 총출동해 가는 길 배웅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62승을 거둔 파머는 통산 73승을 올린 후배 잭 니클라우스(76·미국), 게리 플레이어(81·남아공)와 함께 ‘빅3’로 통했지만 인기는 항상 최고였다. 잘생긴 얼굴과 화려하고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 카리스마가 큰 무기였다. 굵은 팔뚝으로 힘차게 휘두르는 장타와 어떤 상황에서도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에다 승부처에서 어김없이 홀을 찾아드는 퍼팅은 수많은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골프 하나로 억만장자가 됐지만, 아널드는 이른바 ‘흙수저’ 출신이다. 소아마비를 앓았던 아버지는 골프장에서 골프 레슨과 코스 관리를 생업으로 삼았고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았다. 아버지는 파머에게 3살 때 여성용 골프 클럽을 손에
초·중·고 연습장 무려 773개 절반은 학생프로그램 없어 특기적성 또는 방과 후 활동 등 명목으로 설치된 초·중·고교 내 골프연습장 중 절반은 교내 공식 골프 관련 프로그램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받은 학교 내 골프연습장, 골프장 설치 및 이용 현황 자료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에 설치된 학교 내 골프연습장은 773개, 설치 예산은 436억원이고 2015년 3월1일부터 2016년 2월28일 사이에 투입된 관리운영비는 21억9000만원이었다. 골프연습장을 설치한 학교 중 특기적성 수업을 포함한 골프 관련 방과후학교가 개설된 학교는 391개(50.5%)로 절반가량에 그쳤다. 올해 5월 기준으로 학생들이 전혀 사용하지 않은 골프연습장은 114개(14.7%), 학생·교직원·지역주민 모두 한 번도 활용하지 않은 곳은 60개(7.7%)였다. 지역별 학교 내 골프연습장은 경기 98개, 서울 93개, 전남 90개, 경북 89개, 경남 89개, 강원 70개, 충남 55개, 전
최근 일본 골프계가 발칵 뒤집혔다. 일본 여자 골프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일 일본 도치키현 나스가라스야마의 가라스야마조 컨트리클럽(파71·6506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하타오카 나사(18)가 쟁쟁한 프로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난이도 높아진 ‘통곡의 벽’ 프로선수 기량상승 반대급부 올해 49년째를 맞는 일본여자오픈에 아마추어 선수 우승은 유래가 없던 일이었다. 일본 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아마추어 우승자는 하타오카가 처음이다.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더욱 어렵기에 하타오카의 일본여자오픈 제패 소식은 일본 골프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골프는 다른 종목보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 아마추어 고수가 프로 선수를 능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상급 프로 선수가 대부분 출전하는 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 우승은 어렵다. 수준 높은 선수가 많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아마추어 선수 우승은 25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높은 벽 실감
업무 중단 후 잠적…악순환 반복 파격 혜택 너무 많으면 의심해야 골프계에 유사회원권 사고가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모회원권 업체 대표가 지난달 3일 회원과 직원들에게 “에스골프 판매 영업, 회원 입회, 골프장 그린피 지원·예약 접수 등 업무 일체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단체문자를 보낸 뒤 연락이 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업체 대표는 문자를 통해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제 방식을 정상화 하겠다”고 밝혔지만 회원들의 해석은 다르다. 문제는 이 업체가 판매한 ‘유사회원권’으로 인한 피해액이 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큰 사건이라는 것이다. 이 업체의 유사회원권은 골퍼들 입장에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혜택이 좋았다. 1540만원짜리 상품인 ‘VIP’ 회원에 가입하면 4명이 연간 60회에 걸쳐 정회원 혜택을 볼 수 있다. 먼저 비회원 가격으로 라운드를 한 뒤 회원과 비회원 간 그린피 차액을 돌려받는 구조다. V-VIP 회원이 되면 전국 골프장 300여곳에서 4명·1팀이 연간 91회까지 231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마지막 각오 체력단련과 다이어트 세계랭킹 50위 진입 목표로 정조준 최경주(46·SK텔레콤)가 2016∼2017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체력 단련과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7㎏이나 줄이며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체중감량으로 옷이 안 맞을 정도가 됐다. 최경주는 지난달 6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1· 6766야드)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를 1언더파 70타로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내년 시즌이 선수로서 클라이맥스, 마지막이 아닐까 한다”며 몸을 만든 이유를 밝혔다. 그는 “92㎏에서 85㎏으로 줄였다. 허리는 1.5인치가 줄었다. 지방이 빠진 자리에 근육을 채우는 단계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위주로 먹고 있다. 2주 전에는 어지럼증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다 없어졌다”며 “한번 빼니까 다시 찌기 싫다”며 웃었다. 최경주는 “2017시즌에 세계 50위권에 진입하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술도 끊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5-2016시즌 최고 활약 선수는 1000만달러 보너스를 받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아니었다. 시즌 내내 위협적이면서도 안정된 기록을 뽐낸 세계랭킹 2위인 장타자 저스틴 존슨(미국)이었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 위협적이면서 안정된 기록 지난해 10월15일 개막한 프라이스닷컴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9월26일 끝난 투어챔피언십까지 1년 동안 46개 대회를 치른 PGA투어 2015-2016년 시즌에서 38명의 선수가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페덱스컵을 차지하면서 가장 짭짤한 소득을 올렸다. 매킬로이는 플레이오프에서만 2승을 거둬 페덱스컵 우승 상금 1000만달러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PGA투어 홈페이지는 2015-2016년 시즌 PGA투어 최고 선수는 매킬로이가 아니라 더스틴 존슨(미국)이라고 못 박았다. 아닌 게 아니라 2015- 2016년은 존슨에게 최고의 시즌이었다. 그가 손에 넣은 3개의 우승 트로피는 모두 특급 대회에서 나왔다. 메이저대회 US오픈을 제패했고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오프
지난달 9일 끝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우승 후 선수들의 기부가 더해지며 대회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주흥철(35·비스타케이호텔)은 우승상금 일부를 기부하겠다는 따뜻한 우승 소감을 발표했다. 주흥철은 “아들이 2013년 폐동막 경맥 폐쇄 수술을 받았는데,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갈 때마다 치료를 못 받는 아이들이 많았다”며 “다음에 우승하게 되면 아이들의 치료비를 위해 기부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주흥철에 이어 공동 2위에 오른 오른 김시우(21·CJ대한통운)도 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김시우는 공동 2위 상금인 4000만원을 최경주 재단에 기부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에서 후배들의 따뜻한 선행을 본 최경주(46·SK)는 “액수를 떠나 기부를 하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기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고액기부를 행한 프로골퍼들이 유독 많았다. 박성현(23·넵스)은 지
어깨로 스트로크 하체는 고정해야 아마추어 골퍼들의 2m 이내 퍼트 성공률은 50%에 못 미친다. 쇼트게임의 대가로 통하는 교습가 데이브 펠츠가 한 아마추어 대회에서 참가자들의 모든 샷을 분석한 결과다. 참가자들이 라운드에서 친 퍼트의 53%가 1.8m 이내였다. 이로써 짧은 퍼트 연습이 타수를 줄이는 경제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진다. 짧은 퍼트의 두려움을 없애고 성공률을 높이는 비결을 소개한다. ▲성공 순간을 기억한다 = 미국 골프매거진 100대 교습가인 T.J 토마시 박사는 “퍼트 실패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이 쇼트 퍼트 실패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패를 없애면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누구나 쉽게 넣을 수 있는 50~60㎝ 퍼트를 수십, 또는 수백 번 반복해 치면서 볼이 홀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보고 느끼고 들으며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몸에 익힌다. 실제 퍼트에서 성공의 순간을 떠올린다. ▲‘입스’라는 단어를 잊는다 = 우리가 쓰는 언어가 생각과 행동을 결정짓는다. 아웃오브바운즈(OB)가 많은 프로 선수는 두려움을 떠오르게 하는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담지 않으려 노력한다. 퍼트의
한국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은퇴했다. 지난달 13일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1라운드가 끝난 직후 팬들과 함께하는 ‘열린 은퇴식’을 거행했다. 살아있는 전설에 찬사 쏟아져 통산상금 1000만달러 넘어서 아시아 최초 명예의 전당 입성 박세리는 지난 7월 US여자오픈 이후 해외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사실상 은퇴였지만 공식 은퇴 무대는 고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선택했다. 박세리는 ‘한국 골프 역사의 개척자’다. 중·고교 시절 이미 국내 아마와 프로 무대를 평정한 그는 1998년 LPGA 무대에 뛰어든 뒤 통산 25승(메이저 5승)을 수확했다. 통산 상금 1000만달러를 넘어선 한국인 최초의 프로골퍼로 기록된 그는 2007년에 아시아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 세계 여자골프계의 산 역사로 올라섰다.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보여준 ‘맨발 샷’ 투혼은 외환위기로 시름에 잠겨 있던 많은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 이후 수많은 ‘세리 키즈’가 생겨났고
티샷은 멀리가 아닌 안전이 우선 루틴을 지켜라…연습은 실전처럼 매번 라운딩을 하지만 스코어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다는 골퍼들이 많다. ‘스코어 낮추기’보다는 ‘줄줄 새는 스코어 줄이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골프의 황금시즌 가을 라운드에서 타수의 허비를 막아줄 좋은 습관들을 알아봤다. ▲리듬과 템포만 생각한다= 이제 막 골프에 입문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스윙 기술은 잊어버리는 게 좋다. 사실 스윙의 기술적인 요소는 몸의 움직임에 맡겨두면 자연스레 해결되는 부분이 많다. 진짜 중요한 건 리듬이다. 리듬과 속도만 맞추면 테이크어웨이-백스윙-스윙 톱-방향 전환-다운스윙-임팩트-폴로스루-피니시로 이어지는 스윙의 각 단계가 일체감 있게 이뤄진다. ▲티샷은 안전 위주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일은 프로보다 아마추어 골퍼에게 10배는 더 중요하다. 프로들은 티샷을 잘못해도 만회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대부분의 아마추어는 그렇지 않다. 티샷을 하기 전 ‘멀리’라는 단어 대신 ‘안전’이라는 말에 초점을 맞추자. OB(아웃오브바운즈)나 해저드, 벙커 등을 피하는 것을 최우선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