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30 17:53
우리는 매일매일 출근하며 성실하게 일하면서도, 쥐꼬리만한 월급에 마음 한구석에는 ‘당장 회사 때려치우고 사업해서 큰돈 벌어보고 싶다’ ‘투자에 성공해서 남부럽지 않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산다. 그래서 남들 다 수익을 얻었다는 주식 종목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맛보기도 하고, 유튜버에 도전해 영상을 몇 개 올려보다가 이내 포기하기도 한다. <돈은, 너로부터다>는 이렇게 돈의 중요성은 절실하게 알지만, 어떻게 돈을 벌고, 다뤄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한 경제경영 소설이다. 이 책의 저자 김종봉 대표는 2019년에 낸 첫 책 <돈 공부는 처음이라>서 조만간 투자의 시대가 열리니 ‘돈 공부’를 하며 투자할 준비를 하라고 강조했고, 출간 1년 후 실제로 코로나19라는 위기이자 기회가 찾아왔다. 2021년에 낸 두 번째 책 <돈의 시나리오>에서는 모든 투자물이 고점에 있을 때 이제 ‘운’으로 버는 시기가 끝났다며 ‘계획 있는 돈’의 중요성을 말했다. 그리고 이번 책 <돈은, 너로부터다>에서는 ‘돈은 결국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본질을 전달한다. 저자는 투자의 시대가 끝난 후 찾아온 창업과 자기계발의 시대서 돈을 벌기 위
남한산성(사적)은 1624년(인조 2년) 축성을 시작해 1626년에 완공했다. 이괄의 난을 겪은 뒤 조선 왕실의 보장처(전쟁 시 임금과 조정이 대피하는 곳)로 지었다. 통일신라 주장성 터에 성돌을 쌓고, 여장(성 위에 낮게 쌓은 담) 1897타, 옹성 3곳, 우물 80개 등을 조성했다.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쌓아, 방어에 유리한 요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1636년,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한다. 병자호란이다.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보낸 시간은 소설과 영화로 만들어졌다. 2007년 작 <남한산성>은 <칼의 노래>와 <하얼빈> 등으로 알려진 소설가 김훈의 작품이다. 무심한 듯 덤덤히 써 내려간 글은 그날의 시린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남한산성>은 2017년 영화로 다시 태어났다. 남한산성의 시간 웹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이병헌과 김윤석이 각각 이조판서 최명길과 예조판서 김상헌 역을 맡았다. 영화는 치욕을 견디는 것과 끝까지 항전하는 것, 그 어느 편에도 서지 않음으로 그날의 비통함을 전달한다. 영화와 소설을 읽고 방문하면 어렴풋하게나마 그날을 그려볼 수 있다. 남한
<webmaster@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SG증권에서 촉발된 주가 폭락 사태의 불똥이 곳곳으로 튀고 있다. 범행을 공모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몇몇 기업인들의 연루 가능성이 부각되는 양상이다.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역시 용의선상에 올라 있다. 최근 검찰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를 비롯해 범행을 공모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상대로 수사망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달 19일 라 대표 일당이 수수료를 세탁하는 창구로 활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갤러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고, 압수수색 대상에는 투자자 진모씨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포함됐다. 오비이락 검찰은 라 대표를 시세조종 등 혐의로 구속한 이후 공모관계가 의심되는 이들을 상대로 강제수사를 벌이며 혐의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라 대표 등 핵심 3인방을 우선 겨냥했던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라 대표가 주가폭락 책임자로 지목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에 대한 수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라 대표는 구속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 전 회장이 상속세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주가를 낮추기 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솔그룹이 잃어버렸던 대기업 완장을 되찾았다. 5년 만에 공식적인 재벌 반열에 재등극한 것이다. 핵심 자회사들의 놀라운 활약이 이어진 덕분이다. 한 지붕 아래에서 이원화된 체제를 선택한 오너 형제는 경영 승계 역시 각자의 방식대로 진행 중이다. 공정위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공시대상기업집단은 82개로 전년 대비 6개 늘었다. 이들 집단에 소속된 회사는 3076개로, 전년 대비 190개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이름에 올렸다는 건 공식적으로 ‘대기업’으로 분류됐음을 의미한다. 자산총액 규모는 대기업 서열을 나누는 척도로 쓰인다. 드디어 재진입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된 기업집단은 총 8곳이다. 이 항목에는 ▲LX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CU편의점) 등이 포함된다. 이들 가운데 한솔그룹은 오랜만에 재진입을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솔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23개 국내 법인을 휘하에 둔 기업집단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자산총액은 5조4560억원이었고, 공시대상기업집단 82곳 중 77위에 해당한다. 올해
컴백 앞두고 왜?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 가운데 일부가 소속사를 상대로 반기를 들었음. 해당 소속사의 유구한(?) 역사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사건이 또 일어난 것. 하지만 이번에는 여론이 아이돌에게 마냥 호의적이진 않은 상태. ‘본인이 도장을 찍어놓고 왜 이제 와서 난리냐’는 여론이 많은 상황. 일각에서는 같이 움직이는 멤버 가운데 먼저 숙이는 쪽이 승자라는 말이 나오기도. 교체설과 하마평 최근 대통령실 안팎서 개각설이 무성한 가운데, 차기 국무총리로 거론되는 후보군은 6명 정도라고. 현직 장관 여럿과 도지사, 여당 중진 등을 폭넓게 검증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짐. 개각이 끝나는 대로 기존 장관들의 총선 출마 여부와 지역구 선택도 금세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임. 자중지란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됐다가 반나절 만에 사의를 표명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을 두고 내분이 생김. 비명(비 이재명)계가 이재명 대표의 퇴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음. 일각에선 연말 민주당이 비대위 체제가 꾸려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옴. 이 대표의 퇴진이 현실화되면 개혁적 성향을 띠는 의원들의 행보도 수그러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됨. 예고된 칼바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김가람 신임 최고위원과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호남 출신이자 40대인 김 신임 최고위원은 "청년세대와 기성세대를 잇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김 신임 최고위원은 당 전국위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자동응답(ARS) 방식 투표에서 67.4%인 381표를 득표해 당선됐다.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 <psw@ilyosisa.co.kr>
살인마 강호순, 유영철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들 이름 뒤에는 언제나 연쇄살인범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사이코패스라는 또 다른 이름 하나가 붙어 다닌다. 이들의 행각이 부각된 이후 살인사건이 발생하면 나라 전체가 범인의 사이코패스 여부를 궁금해하고, 규정짓는 데 혈안이 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또래 여성을 살해 후 시체를 토막내고 유기한 여성 살인범이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렇다면 싸이코패스 여부를 규정짓는 데 혈안인 행태는 과연 옳은 것일까? 아마도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경구가 여기에 딱 맞는 것은 아닐지. 상식은 과학이 악마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지만 가장 주류적인 과학적 개념 중 일부는 민속에 지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마 사이코패스가 하나의 사례가 아닐까 한다. 이런 관점서 최근 미국 아이다호대학교서 4명의 학생을 살해한 범죄 용의자 Bryan Kohberger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위 전문가들은 그를 ‘사이코패스의 눈초리’를 가졌다거나, 혹은 나르시즘(자기 도취증), 반사회적 인격장애, 그리고 마키아벨리즘의 ‘어둠의 삼합(dark triad)’ 관점서 논의하기도 한다. 악마적으로 특징지으려는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거액의 코인(가상자산)’ 거래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김남국 의원이 지난 8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같은 당 김성원 의원을 고소하자 장 최고위원이 1:1 공개토론을 자청하고 나섰다. 장 최고위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인 중독자가 국회의원 자리를 유지하며 세금 낭비하는 꼴을 더는 못 보겠다”며 “그렇게 억울하면 당당하게 토론해서 국민들의 판단을 구하자”고 요구했다. 그는 “그동안 김 의원이 남긴 거짓 해명들, 언론과 전문가들이 제기한 의혹들, 토론으로 뭐가 맞고 틀린 지 검증하자”며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해도 좋다. ‘열린공감TV’나 ‘더탐사’서 해도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저를 고소했는데, 성립 자체가 불가능한 고소”라며 “첫째, 대체 무엇이 허위인지 모르겠고 둘째, 김 의원에게 훼손당할 명예가 남아 있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주말 동안 김 의원의 답변을 기다리겠다. 고소할 정신은 있으면서 토론을 회피하는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페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제7차 전국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들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가람, 천강정, 이종배 후보. 이날 전국위는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포함, 당헌 개정(제50조)안과 전국위 부위원장(이달곤·박형수 의원) 의결안 등 3건을 다룬다. 최고위원 투표 결과는 오후 2시에 발표 예정이다.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 <psw@ilyosisa.co.kr>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미중 갈등 중에도 테슬라·JP모건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은 줄줄이 중국을 찾고 있다"며 "미중 갈등 격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핵심 전략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경제적 영역에선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색된 한중 경제협력을 복원해서 대중 교역을 살려내고, 다시 경제 활로를 찾기 위해 어제 중국 대사와 많은 얘길 나눴다"며 "우리 정부도 제대로 들여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 <psw@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내 유권자 10명 중 절반 이상은 윤석열정부 들어 언론 자유에 대해 ‘퇴행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전국의 성인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선거 및 사회현안 89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4.8%가 ‘퇴행했다’고 답했다. 반면 ‘나아졌다’는 응답은 27.0%, ‘과거와 비슷하다’ 13.0%, 잘 모름 5.2%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전 세대서 ‘퇴행했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60대 이상을 제외한 절반 이상이 ‘퇴행’ 평가를 내렸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서 윤정부 들어 ‘언론 자유가 퇴행했다’고 답했다. 특히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PK(영남)서도 퇴행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도층도 절반 이상은 퇴행했다고 응답했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 8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새로운 뉴스 댓글 서비스가 개시되기 이전의 설문조사인 만큼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언론 자유의 퇴행은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다음은 ‘24시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와 싱 대사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 마련 방안, 양국 간 경제협력 및 공공외교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동에 앞서 이 대표는 싱 대사의 안내를 받아 관저를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동은 싱 대사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 <psw@ilyosisa.co.kr>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국제 행동'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후쿠시마에서는 기준치의 180배가 넘는 세슘이 검출된 우럭이 잡혔다고 한다. 오염수 해양 투기가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말고, 육지서 보관 처리하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이기삼 전국어민회총연맹 사무총장, 박예진 한살림연합회 활동가, 김병혁 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상황실장, 조민기·배슬기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 <psw@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됐던 박희영 용산구청장(62)이 8일, 서울 용산구청으로 정상 출근을 시작했다. 이날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이날 취재진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눈을 피해 새벽 일찍 구청 출근길에 올랐다. ‘기습 출근’으로 만남을 갖지 못한 유가족들은 9층 구청장실 앞에서 사퇴를 요구하며 면담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박희영 구청장과 최원준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59)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이로써 부구청장 권한대행 제체는 5개월 만에 박 구청장 체제로 되돌아오게 됐다. 이날 재판부는 박 구청장과 최 전 과장에게 보석 허가와 함께 서약서 제출 및 주거지 제한, 보증금 납입 등을 보석 조건으로 걸었다. 검찰은 “보석이 인용될 경우, 상급자인 박 구청장과 최 전 과장이 용산구청 소속 증인들을 상대로 회유를 시도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가 박 구청장과 최 전 과장이 증거인멸을 시도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지난 5일, 10‧29 이태원참사
[일요시사 취재1팀] 남정운 기자 = 당을 들어가고 나가는 것. 민주주의 정치판에서 숱하게 벌어지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당적 변동은 비교적 더 큰 주목을 받았다. 그 각각 유별난 서사가 담겨 있는 탓이다. 혹시 생환할까? 아니면 그대로 내쳐질까. 이제 총선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국회로 출근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잠행에 들어간 지 17일 만이다. 앞서 가상화폐(코인) 자산 거액 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 의원은 지난달 14일 SNS를 통해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게시글을 통해 “더 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께 너무나 송구하다”며 “중요한 시기에 당에 그 어떤 피해도 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적었다. 민주당 탈당 무소속 8인은? 이날 민주당 측은 김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함에 따라 탈당 절차가 완료됐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진상조사는 사실상 중단됐다. 이재명
[일요시사 취재1팀] 남정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새 혁신위원회 구성 절차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당 혁신’이란 미명 아래 친명계와 비명계가 사안별로 대립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보다도 자신들의 주도권 방어·탈환이 더 중요해진 모순적 상황. 논의가 본질서 멀어질수록, 제대로 된 혁신위 구성은 점점 요원해져가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4일 ‘쇄신 의원총회’를 열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코인 게이트 등으로 당 안팎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끝장토론’으로 활로를 모색한 것이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쇄신 기구로 새 혁신위원회를 출범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제자리걸음 하지만 약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새 혁신위 구성 소식은 감감무소식이다. 대신 혁신위 구성 과정서 당내 갈등과 이에 따른 파열음만 계속해서 새어 나오고 있다. 현재 새 혁신위와 관련된 논의서 이견이 없는 사안은 ‘혁신위를 만들어야 한다’는 대명제뿐이다. 이외에 혁신위원장 인선이나 혁신위의 권한, 혁신 방향 등에 관해선 모두 의견이 제각각 대립하고 있다. 이번 혁신위의 ‘정체성’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탓이다. 친명(친 이재명)계와 비명(비 이재명)계는 각기 다른 정체성과 의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네이버는 그대로인데 다음(카카오) 댓글만 이렇게(실시간 채팅) 관리하는 이유가 뭔가요?” “와, 24시간 시한부 댓글이라니…여론조작하겠다는 머리 좋네.” 포털사이트 다음이 8일부터 기존에 서비스되던 댓글의 추천순, 찬반순 정렬 기능을 없애는 대신 실시간 채팅 형식으로 전환하면서 파장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타임톡은 기존의 댓글 서비스와는 달리 카카오톡 메신저처럼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보다 활발한 이용자 간 의견이 달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문제는 기사 발행 시점 이후 24시간이 지날 경우 댓글들이 모두 사라진다는 점이다. 이날 카카오는 “다음CIC가 다음 뉴스의 채팅형 댓글 서비스 ‘타임톡’ 베타 버전을 새롭게 오픈했다”고 밝혔다. 다음 뉴스 관계자는 “이용자의 실시간 소통과 표현의 자유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댓글이 과대 대표되거나 부적절한 댓글이 사라지지 않는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채팅형 댓글 서비스 ‘타임톡’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이용자들이 편하고 부담 없이 댓글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다음은 뉴스 댓글에 댓글 도배 방지 시스템, 본인
김영권의 <대통령의 뒷모습>은 실화 기반의 시사 에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을 다뤘다. 서울 해방촌 무지개 하숙집에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당시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작가는 무명작가·사이비 교주·모창가수·탈북민 등 우리 사회 낯선 일원의 입을 통해 과거 정권을 비판하고, 그 안에 현 정권의 모습까지 투영한다. 더구나 하이에나 같은 측근 모리배들이 마구 사리사욕을 채우는 바람에 일반 국민들은 상대적이고 정신 심리적인 불안감과 빈곤감에 시달려야 했다. 영혼 또한 물질 만능주의 풍조로 지옥의 나락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삼강오륜을 중시하던 사람들이 금수보다 더 야비하게 변해 살인과 도둑질과 협잡과 불륜을 밥 먹듯 저지르기 시작한 것도 그의 독재 시대부터였다. 화무십일홍 특히 엽색행각과 성범죄는 섹스 동물 왕국이라는 미국과 일본의 남녀조차 혀를 내두를 만큼 성행해갔다. 매일 밤 비밀궁에서 예쁜 여인들을 간택해 애욕 파티를 벌인다는 ‘위대한 조국 건설의 영도자 박 대통령 각하’를 누가 욕하면 추종자들은 영웅호색을 들먹이며 따라하지 못해 안달이었다. 영웅이니까 호색해도 괜찮다는 건지, 호색하면 영웅이 된다는 얘긴지 혼돈스러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 허구연)가 지난 7일, 음주 파문의 중심에 섰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야구 대표팀 투수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에 대해 벌금 500만원이라는 징계를 발표하면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경기 출장정지 차원의 중징계는 찾아볼 수 없는 데다 고액의 연봉에 비해 턱없이 낮은 벌금을 부과받았기 때문이다. KBO는 이날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징계안을 의결했다. KBO는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 선수를 제외한 25명은 모두 유흥주점을 출입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며 “대표팀 선수단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가대표 운영규정을 보다 세분화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상벌위에 참석해 소명을 마친 뒤 세 명의 선수들은 “거짓 없이 있는 사실대로 얘기했다. 상벌위 결과를 수용하겠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KBO는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대회 기간 동안 2차례 유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