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1 01:01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박명재 사무총장을 전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혁신비대위 브리핑에서 “전준위원장에 박명재 사무총장을 선임하고 행사준비분과위와 당헌당규분과위 등 2개 분과로 나눠 각 분과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계의 사퇴 요구에 물러난 권선동 전 사무총장 체제에서 박명재 사무총장 체제로 탈바꿈 했다. 앞서 권 전 사무총장은 “복당 절차가 잘못됐다면 비대위원 전체가 사퇴해야지 그 책임을 왜 내게 묻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승자 없는 싸움이 막을 내렸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결국 사무총장직에서 자진사퇴했다. 당초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계는 권 의원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여권 무소속 의원 7명의 일괄 복당을 승인한 혁신비대위의 결정에 대한 보복 아니냐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복당 결정에 반발해 칩거에 들어갔으나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로 당무에 복귀한 바 있다. 한편 비박계는 일련의 과정에 청와대의 ‘오더’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이 지난 16일 국회 청소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환경미화원분들을 직접고용 할 방안을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선도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회 환경미화원과 기능직 등 파견직 직접고용을 촉구했던 더민주 을지로위원회와 국회 환경노동조합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청소노동자 문제를 놓고 지난 2013년 12월 “이 사람들 무기계약직이 되면 노무관리 문제도 그렇고, 이제 노동 3권이 보장되면 툭하면 파업 들어가고 할 텐데 이것을 어떻게 관리하겠냐”라며 막말을 쏟아내 설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제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당선됐다. 당초 새누리당이 의장직을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됐으나 최다선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급물살을 탔다. 서 의원의 의사를 전달받은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미래전략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은) 의장직을 야당에 양보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뒤이어 열린 본회의를 통해 정 의원이 총 투표수 287표 중 274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다.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원 구성을 마친 국회를 방문해 개원 연설을 한다.
새누리당은 지난 2일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김희옥 전 헌법재판관을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4차 전국위원회를 열었다. 의원들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김 전 헌법재판관을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의결안을 추인했다. 김 전 재판관은 당의 혁신비대위원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계파 갈등 등 당내문제를 봉합해 혁신할 것이란 뜻도 밝혔다. 이로써 새누리도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원장체제,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체제와 마찬가지로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했다.
‘상시청문회법(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정부여당과 야권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여당은 해당 법안이 행정 마비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 반면 야권은 기존에 있던 소관현안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법으로 명시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제2의 국회법 파동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정부 시행령에 대해 국회의 수정·변경권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박근혜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만약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공동대응에 나설 것임을 알렸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간 13일 청와대 회동을 앞두고 여야 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야당에서는 대통령을 만나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이고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경청하겠다는 입장. 특히나 제1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에게 드릴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 먼저 발설하지 않는 것이 금도라고 밝힘. 앞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당·청관계는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며 출마했던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 회동을 앞두고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여야 3당이 각각 당선자대회를 열었다. 선거 결과에 따라 3당의 당선자 분위기는 천차만별이었다. 원내 제1당을 차지한 더민주는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호남에서의 참패가 못내 아쉬운 듯 했다. ‘녹색돌풍’으로 원내 3당으로 떠오르는 국민의당은 가장 밝은 분위기였다.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은 대국민 사과 후 지도부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볼 때 양당체제가 식물국회라 3당체제를 만들어 준 것이라고 본다”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모습에 당내 분위기까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총선 후 가진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결과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총선 후 즉각 사퇴의사를 밝히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나섰지만, 비대위 역풍을 맞았다. 유승민 의원을 조속히 영입해 제1당의 지위를 탈환해야 한다는 수습책이 당내에서 힘을 받고 있다.
20대 총선이 새누리당의 충격적인 패배로 막을 내렸다. 당초 과반의석을 넘어 180석까지 자신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얼떨결에 원내 제1당이 됐다. 호남을 석권하고 정당투표에서 더민주보다 앞선 국민의당은 활짝 웃었다.
20대 총선의 공식 선거전이 시작됐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여야의 홍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여당의 경제정책 실패를 문제 삼았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경제활성화 정책을 통과시켜주지 않은 야당의 탓이 더 크다며 역공을 펼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양당독점 정치의 부작용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날, 미국·멕시코 순방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셀프공천’ 사태를 봉합하면서 총선체제를 완성했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비례대표 2번 논란에 휩싸여 내홍을 겪었으나, 문재인 전 대표의 설득과 박영선 비대위원 등의 사의표명으로 사태는 일단락됐다. 지난 22일 경남에서 급거 상경한 문 전 대표는 김 대표의 집을 찾아 설득했고, 같은 날 박 의원을 포함한 4명의 비대위원들은 위원직 사의를 표명했다. 당무에 복귀한 김 대표는 ‘잃어버린 8년’을 언급하며 박근혜정부를 정조준했다.
국민의당 김한길 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야권연대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 17일 20대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안철수 공동대표 측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다. 안 대표의 측근들은 “김 전 위원장은 이미 당내에서 리더십을 상실했다”며 김 전 위원장의 불출마선언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리기도 했다. 한편 정호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국민의당은 드디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컷오프 후폭풍이 거세다. 정청래 의원을 포함해 범친노계 인사들이 다수 공천에서 배제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친노세력 숙청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컷오프 된 정 의원을 두고 “(막말의) 챔피언 수준이 된 거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처럼”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재차 밝혔다. 안 대표는 “심지어 안철수만 빼고 다 오라, 이런 오만한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 대체 우리 당을 얼마나 만만하게 보면 이런 막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격분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의당 내부에선 김종인 대표와 김한길 위원장의 물밑접촉설이 흘러나오는 등 야권통합을 주장하는 인사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컷오프(공천배제)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홍창선 공청관리위원장은 지난해 11월18일 기준 하위 20%에 해당되는 25명(지역구 21명, 비례 4명) 중 불출마자(4명)·탈당자(11명)를 제외한 10명이 컷오프 대상이라고 밝혔다. 명단에는 문희상·신계륜·유인태·노영민·김현·백군기·송호창·임수경·전정희·홍의락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그 중 홍의락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고, 김현·전정희 의원은 이의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동영 전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 18일 정 전 의원이 칩거 중인 전북 순창군 복흥면 복흥산방을 찾아 합류를 요청했다. 안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결국 정 전 의원이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두 사람은 합의문을 통해 “개성공단의 부활, 한반도 평화,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 없이 협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의 너무 잦은 당적 변경 탓에 ‘철새정치’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여야는 과연 2월 임시국회 내에 선거구 획정을 비롯한 쟁점사안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임시국회는 2월15~16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시작으로 각 상임위원회를 열고 협상에 들어간다. 19일과 23일에는 본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대정부질문은 17~18일 이틀간 진행된다. 그러나 여야 지도부가 선거구 획정을 이달 내에 조속히 처리하자는 데는 서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처리 날짜를 잡는 데는 실패해 이달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창당대회를 연 국민의당이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는 ‘투톱 지도체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선거대책위원장은 안철수·천정배 의원과 김한길 의원 세 사람이 함께 맡게 됐다. 최원식 대변인은 두 공동대표 중 안 의원이 상임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며 의전서열은 안 의원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 역시 김한길 상임 위원장과 당 대표인 안철수·천정배 의원의 지위와 권한을 두고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창당 기간 안 의원 측근 그룹과 현역 의원 그룹 간 끊이지 않았던 알력설이 공천 과정에서 폭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권의 분열·통합이 마치 유기체를 연상시킨다. 지난 25일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이 창당을 준비 중이던 ‘국민회의’(가칭)가 통합하기로 전격 발표했다. 이틀 후인 27일에는 통합신당을 준비 중이던 박주선 의원이 국민의당과 힘을 합친다고 선언했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사퇴를 발표했다.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부위원장은 이들의 통합을 위해 물밑에서 중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