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11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1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현대차의 미래에 대한 중대한 발표를 했다. 그는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감성적인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했다.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는 이전의 ‘DRIVE YOUR WAY’와 상당히 대조적인 의미를 지닌다. ‘너의 길을 가라’란 뜻의 ‘DRIVE YOUR WAY’는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출범 시킨 후 끈질기게 노력한 부분 즉 ‘품질’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 부회장의 슬로건은 현대차가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NEW THINKING)을 통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가능성(NEW POSSIBILITIES)을 보여주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새 슬로건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포토그래퍼 김우일 작가가 섬을 소재로 한 수십장의 사진을 선보인다. '섬 같은 사진, 섬 같은 사람'을 제호로 단 '김우일 사진전'은 오는 27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김 작가가 촬영한 우리 섬의 풍경은 정갈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담겨 있다. 김우일의 사진은 축복이다. 한반도 어느 구석엔가 자연의 아름다움이 거친 파도에도 살아있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의 사진은 먼 훗날까지 살아 숨쉬며, 우리에게 아름다움은 무엇인지 증언하게 될 것이다. 섬의 아름다움 광고사진가 김우일 작가가 서울 에비뉴얼 아트홀에서 지난달 29일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 제목은 '섬 같은 사진, 섬 같은 사람'이다. 독도와 오륙도, 백령도 등 우리 섬 곳곳의 실루엣은 흑백으로 인화됐다. 김 작가로서는 자연과 관계 맺어온 자신의 주제의식을 집대성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1971년 대학을 졸업한 김 작가는 화장품회사와 제과회사 등을 오가며 다양한 광고 사진을 찍었다. 나이가 들면서는 광고작업의 답답함과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떠돌았다고 한다. 언젠가부터 김 작가는 이윤보다 생명이 우선시되는 자연에 눈뜨게 됐다. 마침내 그는 섬이란 공간에서 자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라이언킹’ 이승엽이 기어이 40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이다. 한국과 일본 무대 홈런을 합치면 559개다. 그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400 고지는 일찌감치 넘었을 것이다. 이승엽이 그동안 기록한 1호 홈런부터 400호 홈런까지, 그가 남긴 발자취를 돌아본다. 이승엽(40)은 청소년 시절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어난 자질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좌완투수로 좀 더 이름을 알렸다. 그는 경상중학교 재학 당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경북고등학교 재학 시절이던 1993년 청룡기대회에서는 발군의 실력으로 맹활약하며 12년 만에 모교에 우승기를 안겼다. 그는 대회 최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1994년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승엽은 거듭 활약을 펼치며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고3 때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타자로 전향했다. 당시 부상이 오늘의 금자탑을 쌓는 결정적 계기가 된 셈이다. [ 1∼100호 ] [1995-1999년] 이승엽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 입학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당시 수능에서 총점 40점 이하를 기록해 대학 진학 자격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위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지난달 29일 현대카드 대표이사 정태영(사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 사장 및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대표이사를 겸임하면서 현대차그룹 성장에 발맞춰 그룹 내 금융사업 성장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정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금융 3사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5조 7908억원을 기록해 2004년보다 2.4배 확대됐다. 정 부회장은 2003년 43세의 나이로 현대카드 사장직에 올라 11년동안 현대카드를 이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디자인 경영, 슈퍼콘서트, 디자인 프로젝트 등으로 현대카드에 감성과 문화라는 코드를 입혔다. 사장서 부회장으로 승진 금융사업 성장 공로 인정 또, 슈퍼프리미엄 카드를 시장에 처음으로 도입하고, 기존의 복잡한 신용카드 상품 체계를 두 갈래로 단순화해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정 부회장은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종합상사 기획관리부 담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부패 스캔들에 휩싸여 회장직을 내려놓은 가운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축구 대권’ 도전과 관련한 의사를 밝혔다. “출마 가능성이 51%인지 49%인지는 조만간 이야기하겠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FIFA 회장 선거 출마 소문에 대해 “선거에 나서는 것은 현실의 문제”라며 “여러 축구인의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모호한 대답을 내놓은 정 명예회장은 기자회견 내내 블라터 회장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정 명예회장은 출마 여부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이 1994년부터 2011년까지 FIFA 부회장으로 일한 17년 동안 블라터와 반대하는 진영에서 일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FIFA 개혁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 명예회장의 지지 기반이 예전보다 엷어진 것이 명확한 출마 의사를 밝히지 못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또한 차기 회장 후보로 손꼽히는 미셸 플라니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댓글을 통한 대선개입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대법원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지난 4월6일 첫번째 구속기간 갱신 결정에 이어 3일 원 전 원장에 대한 구속기간을 한차례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형사소송법 92조에 따르면 구속재판을 받는 피고인의 구속기간은 2개월로 제한된다. 구속을 계속할 필요가 있는 경우 2개월 단위로 2차례에 한해 갱신을 결정할 수 있다. 다만 항소심과 상고심 등 상소 사건의 경우는 3차례까지 갱신이 가능하다. 원 전 원장은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돼 법정구속됐다. 구속기간으로 따지면 개인비리로 수감생활을 한 기간을 제외하고, 총 4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한 상황이다. 구속 또 연장…법원 시간끌기? 4월 이어 구속기간 갱신 결정 대법원은 1, 2심에서 원 전 원장의 주요 혐의인 공직선거법 위반 유무죄가 갈린 점을 고려해 시간을 두고 심리를 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기 때문에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이 2017년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뜻이 있음을 지난 2일 밝혔다. 안 의원은 고려대학교 민주관장에서 실시된 TBS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 야외 방송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2012년 대선 후보 사퇴 후 공개 석상에서는 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방송에서 안 의원은 “뚜벅뚜벅 걸어가며 하나씩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며 “판단은 제가 아닌 국민들의 몫”이라고 답해 확답을 꺼려하는 듯 한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 출마 의사 질문에 “그럼요” 워크숍도 불참하면서…부적절 지적 그러나 사회자로부터 ‘출마하실 생각은 있느냐’는 질문이 거듭되자 “그럼요”라며 대답했다. 일각에서는 부정적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안 의원의 발언이 같은 날 새정치연합에서 주최한 의원 워크숍에 불참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부적절한 처사였다는 지적이 야권을 중심으로 나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일본 최고 부자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한국 업체에 통큰 베팅을 했다. 소셜커머스 쿠팡은 지난 3일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에서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 방식은 신주 발행을 통한 증자에 소프트뱅크가 참여하는 형태다. 쿠팡은 “소프트뱅크의 이번 투자는 쿠팡의 물류 거점 확보에서 배송까지 갖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결정됐다”며 “소프트뱅크의 이번 투자에도 기존대로 김범석 대표가 회사 대주주 자격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10억달러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대규모 투자다. 지난해 글로벌 벤처 단일 투자유치금액 기업 순위로만 보면 우버, 샤오미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소프트뱅크가 평가한 쿠팡 기업 가치는 5조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쿠팡 10억달러 투자 유치 신주발행 통한 증자 참여 쿠팡은 앞서 지난해 5월 미국 세쿼이어캐피탈 1억달러, 11월 미국 블랙록 3억달러 등 지난 1년 동안 총 14억달러(약 1조5500억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쿠팡은 “제2의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e커머스 업체로 발돋움할
[일요시사 사회2팀] 박창민 기자 = 항공보안법 위반 빛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비킴에게 검찰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일 인천지방법원 법정에서는 형사4단독(재판장 심동영 판사) 심리로 항공보안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비킴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사는 “바비킴이 기내에서 기장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승무원 A씨의 왼쪽 팔을 잡고 휴대전화 번호와 호텔이 어딘지를 물었으며 다른 승무원에게 제지당한 뒤에도 한 차례 더 지나가던 A씨의 허리를 감싸안는 등 강제추행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의 구형에 바비킴 측은 “공소사실을 인정한다”면서 “내가 구입하지 않은 이코노미석을 타게 돼서 이에 대해 불만은 있었다”고 만취에 이르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기내 추태’ 징역 1년 집유 2년 “술에 만취해 기억나지 않는다” 바비킴은 또 기내 방송을 통해 경고했는데 이 점이 기억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술에 취해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혐의를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재판은 기존 공소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새누리당 문대성 의원이 정치 후원회를 해산했다. 선관위에서는 지난달 26일 정식으로 해산 공고를 냈다. 이로써 문 의원은 앞으로 정치 후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문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의원은 “깨끗한 정치가 신념이자 나 자신과의 약속이었는데 과연 대가성 없는 후원금이 있을지 고심했다. 저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 합법적이라도 순수하지 못한 의도를 가진 돈을 분별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며 “지난 3년간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에 비춰볼 때 후원금을 받지 않더라도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 후원회 해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 3년간 후원금 모금 순위가 늘 최하위권이었던 문 의원이 후원금 모금에 실패하자 차라리 이미지 개선을 위해 후원회를 해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치 후원회 전격 해산 “돈 없이 의정활동 가능”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지난 3년 간 누구에게도 후원금을 내달라고 말한 적이 없기 때문에 모금 순위가 최하권이었다”며
[일요시사 사회2팀] 유시혁 기자 = 당구선수 김행직(23·전남당구연맹)이 지난달 31일 강원도 양구에서 치러진 ‘제3회 국토정중앙배 남자 3쿠션’ 결승전에서 홍진표(대전당구연맹)를 40대 3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김행직은 랭킹포인트 120점을 획득, 토탈포인트 407점을 기록해 최연소 한국랭킹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2006년 고 김경률(당시 26세)이 세운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김행직은 “특별한 기술을 연마한 것도, 연습을 많이 하지도 못했지만 과거에 실패했던 포지션들이 지금은 어느 정도 뜻대로 들어간다”며 “최성원 선배처럼 세계랭킹 1위도 되고 싶고, 궁극적으로는 즐기면서 오랫동안 당구와 함께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연소 한국랭킹 1위 등극 세계 노리는 차세대 주자 그동안 우리나라 3쿠션계는 허정한, 조재호, 최성원 등 30대 당구선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김행직의 최연소 기록에 대한 의의가 크다. 김행직은 지난해 12월 ‘아시아 3쿠션 선수권대회’, 4월 ‘빌리어즈TV컵 코리아오픈’에 이어 3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광주교대 미술교육과 교수인 안재영씨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안씨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해 각고의 노력으로 '예술가'란 호칭을 얻었다. 중국 현지에서 전시가 끝나면 '한국미술을 움직이는 한국현대미술작가 30선 작가전'에 참여할 계획이다. 예술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예술에 대한 의욕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안씨다. 안재영 교수(광주교대 미술교육과)가 중국 허난성의 초청으로 '2015 중국 허난성 동아시아 도예 제작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달 31일 마무리된 행사에서 안 교수는 작가론과 현대도예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그간 평면과 입체를 오가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벌여 온 안 교수는 중국 정주 화랑에서도 초대전을 가졌다. 다양한 이력 안 교수는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유럽으로 예술 유학을 떠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탈리아 파엔자 국립학교에서 미술을 수학한 그는 바지아노 음악아카데미에서 디플롬(학위의 일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전공은 오페라였다고 한다. 귀국 후에도 안 교수의 학구열은 꺼지지 않았다. 홍익대 대학원과 고려대 대학원을 차례로 졸업했고, 오랜 기간 갈고닦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혁신이 필요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4·29 재보선 전패로 존망위기에 처한 당을 구할 책임을 맡긴 것이다.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회의는 김 위원장에게 당 쇄신 작업의 전권을 위임했다. ‘혁신의 대부’라고도 불렸던 김 위원장에게 제1야당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상곤 위원장은 1949년 12월5일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4남1녀 중 넷째였다. 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불렸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했다. 서울대 경영대학 경영학과(69학번)에 입학해 총학생회장도 할 만큼 운동권이었다. 1971년 김 위원장은 총학생회장이던 당시 박정희 정권은 학내 군사훈련인 교련을 시행하려 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반발하는 ‘교련 반대 운동’ 등 학생운동을 했다. 김 위원장은 교련과목 필수화는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정책이라며 격렬하게 반대했다. 70년대 학생운동 운동권 교수 출신 박정희 정권은 그해 10월 위수령을 발동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 군대가 투입됐다. 이른바 ‘불온써클’을 폐쇄하겠다는 명분이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공갈막말’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을 혼란에 빠지게 만든 정청래 의원이 ‘당직 자격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6일 당 윤리심판원(원장 강창일)의 3차 회의 결과 이 같은 징계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간사를 맡고 있는 민홍철 의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 “정 최고위원의 행위로 인해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심대하게 실추시킨 것은 맞다는 전제 하에 경고로는 약하지 않나 해서 만장일치로 징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징계처분은 최고 수준인 제명부터 당원자격정지(1개월~2년), 당직직위해제, 당직자격정지(1개월~2년), 경고까지 총 5단계로 구분돼 있다. ‘공갈 막말’ 당직정지 1년 징계 결정 최고위원·지역위원장 상실…총선은? 당 윤리심판원의 이번 결정은 수위로 따지면 4번째에 해당된다. 이번 결과를 두고 정계에서는 내년 총선출마가 힘들지 않겠냐는 분석이 많다. 당적이 상실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출마를 할 수 있으나 1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이 야인으로 돌아갔다. 정 회장은 최근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기업금융 회장과 현대기술투자 대표이사 회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올해 56세(1959년생)인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막내아들(8남)로,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동생이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1982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1990년 현대종합금융으로 자리를 옮긴 뒤 1994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데 이어 1999년부터 현대기업금융·현대기술투자 회장을 맡아왔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기업금융·현대기술투자 지분을 각각 4.6%(85만주) 1.67%(1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강도 높은 구조조정 오너일가도 폭풍에 쓸려 ‘아웃’ 1996년 설립된 현대기업금융은 주로 기업 상대로 파이낸스 업무를 하고 있다. 1년 뒤 생긴 현대기술투자는 벤처기업 육성 등 창업투자가 주 업무다. 회사 측은 “정 회장의 자진 사퇴는 그룹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차원”이라며 “회사 발전을 위한 그룹의 사업구조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경찰이 프로농구 안양 KGC 전창진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르면 이주 내로 소환조사가 있을 예정이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26일 “전 감독의 지인 4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사설 베팅참여)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과 그 지인들은 2014~2015 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 2~3월께 전 감독이 맡고 있던 프로농구 팀 경기와 관련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3억원을 배팅했다. 경찰은 당시 전 감독 등이 1.9배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들은 베팅 전 주변 사람들에게 불법 스포츠토토를 통한 수익금 배분을 약속했다. 지인들은 전 감독의 지시에 따라 배팅금을 마련했고, 해당 팀의 경기에 3억원을 걸어 수익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전 감독은 사채업자에게 3억원 상당의 차용증을 써줬다. 사채업자는 참고인 조사에서 “전 감독이 베팅자금을 명목으로 돈을 빌려갔다”라고 진술했다. 사설 베팅·승부조작 혐의 소환 임박 전 감독 측 “누가 내 이름 팔았다” 경찰은 전 감독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효순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이 할머니가 27일 오후 7시 50분께 경남 창원 파티마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향년 91세다. 이 할머니는 그동안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할머니는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동안 여동생의 도움을 받아 지내왔다. 앞서 이 할머니가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소식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지난 2월 병문안을 한 바 있다. 할머니는 끝내 일본의 공식사죄와 명예회복을 받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노환으로 별세…16세때 강제납치 생존 피해 할머니 52명으로 줄어 경남 의령군에서 태어난 이효순 할머니는 1941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강제로 납치돼 고향을 떠났다. 이른바 ‘처녀 공출’을 당한 이 할머니는 트럭을 타고 부산으로 간 뒤, 그곳에서 배를 타고 다시 일본 시모노세키로 갔다. 이후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6개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하다가 광복과 동시에 풀려나 한
국내 휴대전화 시장 3위를 지켰던 팬택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창립 2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 26일 팬택은 이준우 대표이사 명의로 자료를 내고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0개월간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팬택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주는 적합한 인수대상자를 찾지 못했다”며 “팬택은 더는 기업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돼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 채권단 및 협력업체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머리를 조아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동안 팬택 제품을 사랑해 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회생절차 폐지 신청서를 받은 서울중앙지법은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회생절차 폐지에 대한 이견이 없을 경우 2주 뒤 팬택 청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팬택의 생사 결정은 법원이 판단한다. 법원이 공식적으로 팬택에 대한 회생절차의 폐지를 결정하면 팬택은 이후 청산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2
[일요시사 사회2팀] 박창민 기자 = 한국 프로레슬링의 산증인인 ‘나는 표범’이왕표 대한종합격투기협회 총재(61)가 은퇴식을 갖고 40년 프로레슬링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종합격투기협회와 한국프로레슬링연맹은 지난 5월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이왕표의 은퇴 기념 대회인 ‘포에버 챔피언’을 개최했다.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극동 헤비급 챔피언 노지심과 잭 갬블(미국)의 타이틀 매치 등 6경기가 진행됐다. 이왕표 총재는 1975년 김 일 도장 1기생으로 프로레슬링에 입문한 뒤 1600차례의 경기를 소화했다. 콧수염을 기른 매서운 눈빛에 표범이 그려진 태권도복을 입고 등장해 호쾌한 태권도 돌려차기와 드롭킥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화려한 기술과 쇼맨십을 갖춘 이왕표는 1994년 고 김 일 선생으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된 바 있다. 40년 프로레슬링 인생에 마침표 “링에서 죽는다면 가장 행복할 것” WWA 헤비급과 미국프로레슬링연합(NWA) 오리엔탈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던 이왕표 총재는 “시골에서 갓 올라온 ‘마른 명태’가 듬직한 체구를 갖춘 챔피언이 되기까지의 숱한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동생인 유경준 한국기술교육대 테크노인력 전문대학원 교수를 차관급인 통계청장에 깜짝 발탁했다. 이전에도 형제가 장·차관을 맡은 사례는 있었지만 재임 기간은 달랐다. ‘김천 3형제’로 불리는 정해창 전 법무부 장관, 정해왕 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정해방 금융통화위원과 ‘영주 3형제’인 이경재 전 KB금융 이사회 의장, 이명재 청와대 민정특보, 이정재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형제가 동시에 장·차관을 맡은 사례는 유기준·경준 형제가 첫 사례다. 유 신임 통계청장은 서울 출생으로 노동경제학을 전공한 노동정책 전문가다. 부산 해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코넬대 대학원에서 노동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뒤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으로 10년간 근무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친동생 지난 대선 당시 박 대통령 도와 이후 그는 1998년 한국개발연구원(KDI)로 자리를 옮겨 선임연구위원, 정책연구실장, 수석이코노미스트, 인적자원정책연구부장 등을 거쳤다. 또한 노사정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