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이창근 기자 = 총과 칼 대신 연구와 마케팅 역량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전장이 있다. 세계시장 규모가 1000억불 이상으로 추정되는 화장품 시장이다. 작년 한 해 동안의 국내시장 규모도 17조원 상당이다. 다국적 브랜드와 토종 브랜드 할 것 없이 ‘한번 밀리면 끝’이라는 절박함을 광고모델의 미소 뒤에 숨기고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시장이다. 또 매번 새로운 물질을 찾고 그를 상품화하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는 영역이다. 광고나 홍보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결국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화장품 그 자체의 기능과 효과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12년에 걸친 피토케미컬 연구를 바탕으로 화장품을 출시한 이노팜(주)이 주목을 끌고 있다. ‘피토케미컬’은 식물의 뿌리나 잎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로 식물들이 각종 미생물이나 해충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위해 만들어 내는 일종의 천연화학물질이다. 이 화학물질이 사람에게는 항산화물질로 작용해서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늘릴수록 암 예방, 항산화작용,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염증 감소 등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야당이 테러방지법 의결 지연을 위한 릴레이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면서 갖가지 기록이 쏟아졌다.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해 10시간18분 동안 밤샘연설을 하며, 한국 최장의 필리버스터 기록을 달성했다. “사람은 밥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다. 밥 이상의 것을 배려해야 하는 것이 사람이다. 언론의 자유를 누려야 하고, 표현의 자유를 누려야 하고, 어떤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테러방지법이) 그런 것을 못하게 할 수 있는 법이라고 누차 이야기하는 것이다.” 여당 돌아가면서 방해 공작 시도 ‘강철나비’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4일 이같이 말하고 장장 10시간에 걸친 연설을 끝으로 단상을 내려왔다.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52년 만의 필리버스터가 야당 의원들의 발언으로 하루 종일 이어졌다. 새벽 0시39분 첫 번째 주자로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말을 끝으로 5시간 33분의 발언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왔다. 두 번째 주자로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은 새벽 2시29분까지 1시간 49분간 발언을 이어갔다. 문 의원은
[일요시사 취재2팀] 박창민 기자 =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경기도 이천에서 고물상을 하는 최모(49)씨가 최일구 전 앵커와 고모(52·여)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최 전 앵커와 함께 피소된 지인 고씨는 이천시 호법면 임야 4만3000㎡를 3.3㎡ 당 35만원에 팔 것처럼 최씨에게 접근한 뒤 2008년 4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12억2530만원을 빌렸으나 잉를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자신을 출판사 대표로, 최 전 앵커를 남편으로 소개했고 실제로 최 전 앵커는 고씨가 돈을 빌리는데 연대보증을 섰다. 고소인 최씨는 “알고 보니 두 사람은 부부가 아니었고 이를 따지자 사실혼 관계라고 밝혀 돈을 빌려줬다”며 “이 과정에서 최 전 앵커는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고 모든 문제를 책임질 테니 걱정 말고 돈을 더 빌려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12억원 갚지 않아…사기 피소 “채무자 남편” 안심하고 꿔줘 반면 최 전 앵커는 “지인에게 연대보증을 선 사실은 있지만 이미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안”이라
[일요시사 경제2팀] 양동주 기자 = 최신원 SKC 회장이 SK그룹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내우외환에 휩싸인 SK그룹의 구원투수로 나섰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1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최 회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이 의결되면 최 회장은 1년여 만에 SK그룹 경영에 복귀하게 된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SKC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한 뒤 대외활동을 해왔다. 최 회장은 창업주인 최종건 SK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형인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이 작고한 이후 SK 오너 일가의 맏형으로 그룹 내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SK네트웍스 사내이사로 오너 구심점 역할 주목 2000년부터 2015년 3월까지 SKC 등기임원과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최 회장은 현재까지 비등기 임원과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최 회장의 복귀가 그룹 전반에 어떤 순기능으로 작용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그룹의 모태인 SK네트웍스 사내이사를 통해 그룹 경영 전반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왔다. 지난 18일에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임지봉 윤리심판원 간사가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관을 때린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임 간사는 지난 9일 송파구 잠실동의 한 일식집에서 “주문한 음식이 늦게 나왔다”고 항의하면서 종업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임 간사를 자제시키며 귀가를 권했지만, 임 간사는 경찰관의 허벅지를 두 차례 발로 차고 뺨을 한 차례 손으로 때렸다. 임 간사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임 간사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난동 당시 찍은 동영상을 보고서야 정황 일부에 대해 시인하며 “몸싸움을 한 것은 맞지만 발로 찬 기억은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일식집 만취소란 입건 논란 일자 결국 사의 윤리심판원은 도덕성 문제가 제기된 당원을 징계하는 기구다. 임 간사는 지난해 12월 더민주 윤리심판원 위원으로 임명됐다. 임 간사는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자 뒤늦게 지난 23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향년 79세의 나이로 별세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지난 24일 영결식을 갖고 장지인 4·19 국립묘지에 안치됐다. 지난 20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한 그는 생전의 당부대로 양재동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됐다. 영결식은 4·19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졌다. 김정환 목사의 주재로 진행된 발인예배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권오을 전 의원, 문정수 전 부산시장 등 뜻을 함께한 전·현직 의원들이 자리했다. 그 외 4·19 관련단체 회원 200여명도 참석했다. 경북 포항 출신인 이 전 총재는 4·19 세대 정치인의 상징으로 통한다. 1960년 자유당 부정선거 사건 당시 고려대 학생위원장이었던 그는 ‘4·18 고대 의거’를 주도해 4·19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을 당겼다. 4·19 민주화 도화선 당긴 주인공 신군부에 규제 받기도…굴곡의 삶 이듬해인 1961년 민주청년회 경남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제7대 국회에서 신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7선을 지냈다. 과정이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제한된 공간 속에/ 쌓여가고 버려지는 시간은/ 영혼 잃은 존재감으로/ 버티어 본다/…/살아도 산 것 아니고/ 무너져 밟힌 처절한 육신은/ 그저 빈 껍데기 허물 벗어/ 모으고 있다.’ (푸른 소나무) 조직폭력배 출신이 시인으로 등단한다. 주인공은 경북 안동 출신의 서원호(49)씨로, 오는 3월 대한문인협회가 발간하는 계간지 <대한문학세계>의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씨는 경북 안동의 폭력조직인 대명회 행동대장 출신으로 각종 폭력사건으로 여러 차례 교도소를 드나들었다. 서씨는 지난 2008년 또다시 강력범죄에 연루돼 6년형을 선고받고 청송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이 때 교도소 안에서 용접과 보일러기술, 공조냉동기능사 등 자격증 9개를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꾸준한 독서를 하면서 문학인의 꿈을 갖게 됐다. 안동 폭력조직 행동대장 출신 담당 경찰 권유로 시인 데뷔 서씨를 문학세계로 이끈 사람은 그를 2번이나 구속시켰던 경북 청송경찰서 소속 권태인(51) 경위다. 권 경위 역시 지난해 10월 같은 계간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바 있다. 당시 조폭 잡는 무술 10단 경찰의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펼쳐진 제2회 청소년동계올림픽대회에서 한국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 등 모두 16개의 메달을 따내 미국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이번에 한국 선수단이 거둔 성적은 제1회 대회(금6, 은3, 동2)보다 크게 좋아진 기록으로, 2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특히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이래 스키종목에서 최초로 금메달 2개(크로스컨트리 프리/10Km 프리)와 은메달 1개(크로스컨트리 클래식)를 따내 김마그너스 선수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위대한’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김마그너스(Kim Magnus) 선수는 노르웨이인 아버지 오게 뵈(58)씨와 한국인 어머니 김주현(55)씨 사이에서 1998년7월21일 부산에서 태어난 ‘하프 코리언’으로써 본명은 망누스 뵈(노르웨이어)다. 현재 부산체고 학생 신분인 김마그너스 선수는 어려서부터 쇼트트랙, 철인3종, 윈드서핑,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을 섭렵했을 정도로 만능스포츠맨이었는데, 2011년 7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는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선박왕’권혁 시도상선 회장에게 사실상 면죄부가 주어졌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지난 18일 수천억원대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기소된 권 회장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권 회장은 1990년 선박관리업체 시도물산을 설립한 이후 한국·일본·홍콩 등지의 자회사에서 선박 용·대선, 자동차 해상운송 등의 사업을 벌였다. 국세청은 2011년 4월 권 회장의 탈세 혐의를 포착해 역대 최대인 4101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대법 탈세혐의 집유 2년 확정 2200억 중 2억만 탈루 유죄 그해 11월 권 회장은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면서 조세피난처에 거주하는 것처럼 위장해 2006∼2009년 종합소득세와 법인세 2200여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중 소득세 2억4000여만원 탈루 혐의만 유죄로 확정됐다. 이 돈은 선박중개업자 명의 해외 계좌에 입금해 관리한 중개수수료·배당소득 7억원에 해당하는 세액이다. 1심은 종합소득세 1672억원과 법인세 582억원을 포탈한 것으로 판단해 징역 4년에
[일요시사 취재1팀] 신승훈 기자 = 영화 <친구>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이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서울동부지검형사1부는 조용문 전 파랑새상호저축은행 회장이 사기대출 혐의로 곽경택 감독을 고소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조 전 회장은 고소장에서 “곽 감독이 2008년 6월부터 2011년 2월까지 파랑새저축은행에서 총 175억원을 대출받고서 이 중 92억5000만원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서 곽경택 감독은 대출 당시 제작한 영화의 잇단 흥행 실패로 80억원의 빚을 진 상태기 때문에 대출 변제 능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드라마 제작 명목으로 100억대 사기대출 혐의 피소 조 회장은 “영화·드라마 제작비 조달 등을 명목으로 대출을 받아놓고 이전 채무를 돌려막기 하거나 개인사업 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대출 사기 혐의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곽 감독과 조 전 회장은 2011∼2012년 저축은행 비리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던 당시 나란히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조 전 회장은 1000억원대 부실 대출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2013년 10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우현아 작가의 ‘사람이랑 사랑해’(Love One, Love All)전이 광화문 신한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는 3월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직접 만져보고 즐길 수 있는 설치 및 회화작품 30여점으로 구성됐다. 우 작가의 작품들은 사람이와 사랑이가 모든 사람과 동식물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 사랑이 언제나 아름다운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우 작가의 작품 속 사랑은 언제나 따뜻한 웃음과 위로를 주고자 하는 의도가 표현됐다. 우 작가는 자신의 고유 캐릭터 ‘람이(사람이)’로 2012년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캐릭터 저작권을 취득한 바 있다. 설치 및 회화작품 우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아이는 엄마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이것이 사랑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며 “사람에게 허락된 가장 특별한 경험인 사랑을 위해선 대상의 ‘전부(all)’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작품이 망가지거나 다칠 걱정이 없이 마음껏 만져보고 앉아서 쉬다 가면 좋겠다”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김영삼 정부 시절 무기 로비스트로 군 무기 도입사업에 깊숙이 관여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린다 김. 그가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오히려 폭행과 폭언을 휘둘렀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로비스트로 천문학적인 커미션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 린다 김이 어쩌다 돈도 못 갚는 신세가 됐을까. ‘무기 로비스트’로 유명세를 떨쳤던 여성 사업가 린다 김(63)이 카지노 도박자금으로 쓰기 위해 빌린 5000만원을 갚지 않고 채권자를 폭행한 혐의(사기 및 폭행 등)로 고소를 당했다. 지난 16일 언론 보도에 의하면, 화장품 납품업 종사자 정모(32·여)씨는 린다 김에게 이 같은 일을 당했다며 최근 인천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사건이 벌어진 호텔 관할인 인천 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넘겼다. 경찰은 조만간 린다 김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받으러 온 사람 갚지 않고 폭행 “어이. 권 장관. 양아치 짓 하면 안 돼. 이번 무기는 말이야…” 정씨가 호텔 방에 들어서자 화가 난 듯한 목소리의 통화음이 들렸다. 전화를 끊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강북 북창동 룸살롱 황제로 불리는 봉모(47)씨가 지난 18년 동안 세무서와 경찰에 정기적으로 로비 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봉 사장은 A룸살롱을 운영하면서 세무조사와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관공서에 상납한 것으로 보인다. <일요시사>는 조세포탈 혐의로 봉 사장 대신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A룸살롱 ‘바지사장’ 주모씨를 만나 사건의 전말을 들어봤다. 봉 사장은 1999년부터 서울 북창동에서 A 룸살롱을 운영해왔다. 지금까지 18년째 이들 업소에선 유사 성행위 등 성매매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영업정지를 당한 적이 없다. 지난 5년 동안 경찰이 봉 사장의 업소에 성매매 단속을 나간 건 10번. 이 가운데 9번은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2012년, 경쟁업소 관계자가 손님으로 가장한 뒤 성매매 현장에서 신고를 해 단 한 번 덜미를 잡혔지만 영업정지로 이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지난 18일 16시께 강남역 근처 카페에서 기자는 주씨를 만났다. 주씨와 일문일답이다. -봉 사장과 무슨 관계인가? ▲A룸살롱에서 10년 정도 상무로 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 행보는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연이어 당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직능성에 있어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영입리스트에는 또 한 명의 이름이 추가됐다. 지난 24년 간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일해 온 정춘숙 전 상임대표를 영입함으로써 더민주는 ‘복지’와 ‘여성인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법을 하나 발의하기까지는 수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통과된 법을 본래 취지에 맞게 살려내는 작업은 그보다 더욱 힘들다. 여기 ‘정춘숙’은 그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는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해 살아온 지난 삶이 주는 울림 때문일 테다. 정치가로서 이상(理想)을 꿈꾸겠다고 선언한 정 전 대표의 생각을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다음은 정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 더민주에 공식 입당하셨다. 정계 진출을 결심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축구선수 차두리가 법원에 낸 이혼 사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가정법원 가사9단독 이은정 판사는 지난 17일, 차두리가 부인 신혜성씨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판사는 차두리가 주장한 이혼 사유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즉 “부인 신씨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차두리의 주장에 대해서는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결혼 생활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정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결혼 생활이 끝났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2년에 걸친 재판 끝에 법원이 두 사람의 이혼을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리면서 처음 이혼을 청구한 차두리 측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지 주목된다. 2년 걸친 재판…이혼 못해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 차두리는 2008년 12월 신철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회장의 장녀 신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차두리는 결혼 5년 만인 지난 2013년 3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렬됐고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대한민국 최악의 관피아가 만든 숨 막히는 현실, 얄팍한 정치술수와 모략을 깨부수고 싶다는 갈망에서 출발을 결심했다는 고양시 일산서구 조대원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20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조대원 예비후보는 입만 열면 거짓말하고 힘없는 시민들을 고소고발로 겁박하는 부패한 지방권력을 ‘반드시 내 손으로 끝장내야 한다’는 절박함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 예비후보는 “지역 내 어느 정치인도 불법과 파행을 지적하고 시정하려고 하지 않았고 인구 102만 거대 도시의 4명의 국회의원, 8명의 광역의원, 31명의 기초의원들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양시 일산서구 출마 선언 예비후보 공개토론 공식제안 조 예비후보는 “후보자들은 정책 비전과 도덕성을 시민과 당원들에게 제공할 책무가 있고, 유권자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서라도 합동토론회를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개토론은 공천 전인 20일 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토론회는 지역 언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본격적인 능력 검증 시험대에 오른다. 최근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정 사장은 화장품을 시작으로 핵심사업인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그동안 정 사장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의 뒤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다. 정 부회장이 이마트에 주력한다면 정 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다. 일단 2월 말 강남점 증축 오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증축·리뉴얼을 마치고 오는 26일 오픈하는 강남점은 정 사장의 승진 후 첫 작품이다.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정 총괄사장이 직접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사업 진두지휘 경영능력 시험대 올라 강남점 증축에 이어 8월까지 기존 본관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해 백화점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신규 사업권을 획득한 면세점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인이 직접 나서 면세점 사업의 승패를 좌우하는 브랜드 유치 상황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 5개 층을 영업면적 1만3884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이 당의 새로운 실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 본부장은 JTBC <썰전>을 통해 일약 스타가 됐다. <썰전>에 같이 출연했던 강용석 변호사가 불륜 스캔들로 새누리당 복당조차 불허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본부장은 애초 김한길 의원 보좌관으로 여의도 생활을 시작했고 손학규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탈당했다가 <썰전> 등에서 활약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고 화려하게 당으로 복귀했다. 이 본부장은 총선 전략을 짜는 전략기획본부장에 임명되기 전에 당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는 뉴파티위원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이 오면서 친노로 분류됐던 오종식 전 전략국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본부장은 최근 전략공천관리위 위원에 임명되면서 뉴파티위원장 자리에서는 사퇴했다. 이 본부장은 선대위 위원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당 핵심 인물로 급부상한 이 본부장에게 권한이 너무 쏠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전국적 인지도로 무게감 공천 칼쥐자 현역들 '덜덜' 한편 이 본부장은 최근 언론인터뷰를 통해 “일반인의 눈높이로 총선
[일요시사 취재1팀] 신승훈 기자 = 성매매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성현아에 대해 대법원이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지난 18일 ‘성매매 혐의로 기소된 성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파기 환송했다. 성씨는 2010년 2월부터 3월까지 사업가 A씨와 3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뒤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2013년 12월 기소됐다. 성씨는 2010년 1월 연예인과 스폰서를 연결하는 브로커로 알려진 B씨에게 스폰서 소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씨는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거나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1심은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5000만원 성매매’ 대법 파기환송 “교제 염두에 두고 만났을 가능성” 당시 1심 재판부는 “스폰서 계약 체결 이후 3회에 걸쳐 성교행위를 하고 그때마다 명시적으로 성교행위의 대가로써 돈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하지만 스폰서 계약에서 예정된 성교행위에 대한 대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합계 5000만원의 돈을 받았다”고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팀이 지난 18일, 국내 강제동원 역사현장에 안내판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2000만원을 목표액으로 18일부터 3·1절까지 13일간 모금할 예정이다. 모금이 완료되면 인천시 부평구 삼릉(三菱·미쓰비시) 지역과 부산시 기장군 일광광산 등 2곳에 오는 광복절까지 안내판을 설치한다. 이들 지역은 모두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노동을 하던 현장으로, 현재까지 사택과 사무실, 숙소 등이 비교적 잘 남아있다. 서경덕 교수는 <일요시사>에 “지난해 일본이 유네스코에 강제동원 현장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을 계기로 국내 강제동원 현장을 조사하게 됐다”면서 “우리가 역사를 왜곡한 일본 탓만 했는데 정작 국내 강제동원 현장에 무관심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역사를 바로 알릴 계기를 만들고 싶어서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제동원 역사현장에 안내판 2000만원 목표로 모금 운동 서 교수는 또 “전국에 강제동원 현장이 많이 남아있다”며 “다른 지역도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