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김사량 단편 <천마>(1940) 속 주인공 현룡은 아침에 유곽에서 일어나 혼마치(本町) 방향으로 어슬렁거리며 걸어온다. 유곽은 현재 동국대∼그랜드앰배서더 호텔 사이에 있었고 혼마치는 명동 일대다. 혼마치에서 동료들을 만나 논쟁하다가 소설 말미엔 조선호텔(현 웨스틴조선호텔) 로비에 앉아서 존다. 도미 마사노리(67) 한양대 건축과 객원교수는 소설을 보고 현장을 찾아 “김사량이 여기서 그랬구나”라며 ‘모던경성’의 거리 모습을 복원해왔다. “명동 예술극장(1936년 메이지좌로 설립)이 상징적 의미가 큰 공간이다. 맞은편에 카바레가 있었고, 뒤엔 주식거래소가 있었다. 여기에 전 세계 정보가 다 모였다. 주식해서 돈 벌면 카바레 가서 펑펑 쓰고 잘 안되면 ‘오늘은 한 잔 하자’ 하고 또 카바레로 갔다. 예술극장 주변엔 예술가가 다 모였다. 지금은 명동8길이 지가가 가장 높지만 당시엔 남대문로와 태평로가 가장 비쌌다.” 1983년 한국으로 도미 교수는 1930년대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지적도와 전화번호부를 구해 등재된 상호와 주소를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표창원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새누리당에 일침을 가했다. 표 비대위원은 윤상현 의원의 욕설 파문으로 새누리당 내 공천 갈등이 폭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한국 정치의 품격이 높아지길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표 위원은 “새누리당발 욕설과 내전 양상이 한국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갉아먹고 있다”며 “전쟁에서도 제네바 협약이 지켜지는데 최근 새누리당에서 나오는 욕설 파문은 제네바 협약이 지켜지지 않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상현 욕설 파문에 일침 용인정 전략공천 준비 중 표 위원은 또 “윤 의원은 자기 당 대표를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했고, 류화선 경기 파주을 예비후보는 여성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욕설을 했다”면서 “우리 국민은 막말과 몸싸움, 집단 이기주의, 이권 챙기기 등에 물든 정치에 혐오를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표 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지난 10일, 새누리당에 입당해 4·13 총선 비례대표 공모에 참여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당일 “조 9단이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최고위원회의 참석해 인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조 9단은 “어제 이세돌이 져서 사실 충격적이다”며 “더욱더 바둑계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일해야 하지 않나 생각에 입당하게 됐다”고 전했다. 원 원내대표의 권유에 따라 조 9단은 책임당원의 신분으로 11∼13일 있을 비례대표 후보에 신청한다. 새누리당은 관련 공지를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상태다. 새누리 입당해 4·13 비례대표 공모 정계 진출 가시화…원유철 영입 1호 앞서 원 원내대표는 조 9단 영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 앞에서 “본인에게 아직 전달하지 않았지만, 이제 얘기가 나왔으니 해야 겠다”며 “조 9단은 바둑으로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집행정지 연장을 요청했다. CJ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7일 변호인을 통해 건강문제로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서를 재판부에 냈다. 이 회장 측은 “이식신장 거부반응 증세가 반복돼 2014년 재수감 때보다 각종 수치가 더욱 악화됐다”며 “수감이 이뤄지면 건강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주치의 소견”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2013년 7월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기소 됐지만 만성 신부전증으로 수감 이후 부인의 신장을 이식받았다. 같은해 8월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치료를 계속했다. 이식한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이유였다. 지금까지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있다.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서 제출 만성 신부전증에 따른 건강악화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15일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대법원에 재상고하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원형)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일요시사 취재2팀] 박창민 기자 = 배우 박해진의 인기가 아시아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박해진의 인기를 이용한 사기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에서 뛰어난 싱크로율과 연기력으로 유정선배 신드롬을 일으킨 박해진은 현재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인기를 실감 중이다. 박해진의 인기는 중국 요우쿠에서의 치인트 정식 방송 결정, 중국-일본 드라마 프로모션에 단독 초청 등으로 증명되고 있다. 그러나 박해진의 인기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소속사 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치인트> 인기 이용 사기행각 극성 소속사도 모르는 해외일정·팬미팅 최근 각 아시아 지역에서 박해진의 소속사인 것처럼 사칭해 팬미팅을 회당 25만불/15만불(한화 약 1억5000만∼2억5000만원)에 계약해줄 것을 종용하거나 소속사도 모르는 해외 일정을 진행하는 등의 사기행각이 극성이다. 이에 대해 박해진의 소속사는 “많은 분들이 계속해서 피해를 보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처하며 팬들을 위해 아시아 투어, 팬미팅이나 프로모션 등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기금 전용 논란, 업무 추진비 등으로 시끄러운 대한야구협회의 박상희 회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난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박 회장 체제는 불과 9개월 만에 막을 내릴 전망이다. 박 회장은 최근 협회 대의원들에게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 회장은 야구 원로들의 모임인 백구회에도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사퇴 의사를 표명했지만, 이후 사표를 내지 않자 야구계에선 “박 회장이 통합 회장 후보로 출마하려고 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체육회 통합에 따라 KBA와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KBF)도 27일까지는 통합해야 하는 상황. 박 회장은 “통합 회장 후보로 안 나간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뒤 “사퇴할 때 사퇴하더라도 정리할 건 하고 나가겠다. 통합 마감시한 안에는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기금 유용 논란 결국 사의 표명 박 회장은 지난 2월 24일에 열렸던 2016년 정기 대의원총회를 앞두고 기금 전용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협회 기금 과실금(이자 수입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 해설자로 나선 김효정(2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효정은 지난 9일 유창혁 9단, 김장훈과 함께 바둑tv채널에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바둑 컴퓨터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을 해설했다. 방송 전 김효정은 자신의 블로그에 “김효정, 유창혁 9단, 가수 김장훈 셋이서 바둑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세돌-알파고 대결 해설 뛰어난 미모로 관심 집중 1996년 프로 입단한 김효정은 여류프로기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EBS <바둑교실>을 진행했다. 바둑TV와 KBS에서 바둑 해설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2013년 제31대 기사회장에 올라 첫 여자 기사회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특히 바둑계에서 뛰어난 미모로도 눈길을 모았다. 현재 부안군 바둑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바둑 프로팀 감독으로도 데뷔했다. 그는 지난달 18일부터 ‘엠디엠 한국 여자바둑리그’에서 부안 곰소소금팀의 감독을 맡아 참가하고 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김의준 롯데콘서트홀 대표가 개관 5개월여를 앞두고 대표직을 사임했다. 2014년 5월 취임한 김 대표는 그동안 의욕적으로 대표직을 수행해 왔으나 갑자기 대표직을 사임할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미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15일자로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다”면서 “내 능력으론 회사가 요구하는 것을 수행하기 힘들어 그만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콘서트홀 운영방항에 롯데 측과 이견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난 공연장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생각했다. 적자 부담이 커지고 손실이 나게 되면 (회사 측에서는)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서로 궁합이 잘 안 맞았던 것 같다”며 갈등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공연계에선 문화예술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롯데그룹이 연주홀을 건립할 때부터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할지 여부를 두고 우려해왔다. 김 대표의 사퇴를 두고 공연계의 우려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개관 5개월 앞두고 사임 언론에 경영진 갈등 시사 그룹 측
[일요시사 취재1팀] 신승훈 기자 = BJ우앙이 홍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 먹방 BJ우앙과 어머니가 출연했다. BJ우앙은 방송을 통해 인터넷 방송으로 ‘괴식먹방’을 진행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BJ우앙은 통연어를 즉석에서 손질해 먹거나 엄청난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흡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런 딸을 두고 어머니는 “딸이 캡사이신 가득 들어간 매운 음식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이 걱정”이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동상이몽> 출연해 괴식먹방 공개 “200일 만에 5000만원” 수입 자랑 방송에서 BJ우앙은 개인방송을 통해 200일만에 4000만∼5000만원의 수입을 얻었다고 말했고, 동료 BJ들의 억대 수익도 함께 공개됐다.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 서로를 이해하고 더욱 가까워 질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하지만 동상이몽에서 BJ우앙을 본 A시청자는 “10대 자녀와 함께 보는 프로그램인 데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를 이어 박정원 ㈜두산 회장이 두산그룹 회장으로 등극한다. 박정원 신임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박두병 초대 회장의 장손이다. 오너 4세 경영이 시작됐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그룹 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두산 회장을 천거했다. 그동안 지주사인 두산의 이사회 의장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해 왔다. 이에 따라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두산 정기주총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뒤 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용곤 장남 아름다운 승계 박용만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오래전부터 그룹회장직 승계를 생각해 왔는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생각으로 지난 몇 년간 업무를 차근차근 이양해 왔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최근 들어 본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박정원 회장이 승계하는 문제에 대해 지인들에게 자주 언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이사회 의장은 등기이사 중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최인선 작가의 개인전 ‘Landscape is Painting, Face is Painting, Abstract is Painting’이 오는 26일까지 역삼동 소피스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엔 유화와 드로잉을 포함해 총 5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2014년 630여점을 선보인 대규모 개인전 '미학오디세이 25년' 이후 처음 열리는 전시다. 최인선은 홍익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해오면서 현재까지 40회가 넘는 개인전을 통해 치열한 형식적 실험과 질료적 시도를 해오면서 회화의 물질적 가능성을 탐구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화는 아름다워 최인선은 작가노트를 통해 신작에 대해 “대상을 직접 보고 그린 것이 아니라 거울이나 물결에 비춰진 반영된 현상을 그린 것이며 현실은 완전한 실체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 속에 존재하는 본질의 반영일 뿐이라는 사실을 미술이라는 허구적 도구를 통해 증명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인선은 또 “컨버스 위의 대상은 그려진 그림일 뿐 실체가 아니다. 이것이 회화가 갖는 숙명적 허구”라며 “회화 자체가 어떤 방법으로든 진리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새누리당 홍철호(경기 김포) 의원이 소유한 닭 가공업체가 지난달 김포지역 경로당에 생닭 1만2000여마리를 제공한 것과 관련해, 김포지역 시민단체들이 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관위에 고발했다. 김포경실련, 김포농민회, 김포민주시민연대 등 김포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김포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달 22일 김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앞두고 홍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크레치코가 홍 의원의 부친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를 통해 경로당 315곳에 생닭 1만2000여마리를 기부 명목으로 살포했다”며 “선거일 120일 이전부터 선거일까지 지급 대상, 방법 등을 확대 변경하는 행위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굽네치킨’으로 잘 알려진 ㈜크레치코는 홍 의원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닭 가공·유통업체다. 시민단체들은 이어 “홍 의원은 대표이사 뒤에 숨어 나눔경제, 기부문화로 포장하지 말고 공명선거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 전면에 나서 사과하고 조사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
[일요시사 취재1팀] 신승훈 기자 = 위증죄로 기소된 전 국가대표 프로농구 선수 출신 현주엽이 대법원서 무죄를 받았다. 대법원3부는 선물투자 사기사건 재판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위증)로 기소된 현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로 활동 중인 현씨는 2009년 6월 A선물투자업체 직원 이씨에게 24억3000만원을 투자했으나 이후 원금을 모두 날렸다는 통보를 받고 이씨와 자신의 지인 박모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현씨는 “2008년 6월 부산 해운대의 유흥주점에서 열린 박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했고 박씨가 바람잡이 역할을 해 이모씨에게 선물투자를 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현씨의 증언을 허위로 보고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선물투자 재판 위증 혐의 대법원 “고의 없다” 무죄 하지만 2심은 “현씨는 줄곧 2008년 6월 박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당시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봐도 현씨가 부산 해운대 지역에 있었음은 분명하다”며 “현씨가 부산까지 내려가 지인과 가까운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GS칼텍스에 40여년을 몸담았던 허동수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허진수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1973년 GS칼텍스 전신인 호남정유에 입사했다. 화학공학 학·석·박사 학위취득에 이어 40여년을 정유업계에만 몸담으며 ‘미스터 오일’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정유업계 최고 전문 CEO로 통했다. 허 회장의 경영일선 사퇴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2013년 대표이사직을 허진수 부회장에게 넘겼던 허 회장은 “의장직도 오래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 의장 사퇴…이사직만 유지 정유업 40년 몸담은 ‘미스터 오일’ 다만 허 회장은 당분간 ㈜GS의 등기이사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성장전략에 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허 회장은 지금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 의장을 넘겨받은 허진수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동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무용수 오미리(한예종 무용원 실기3)가 ‘2016 남아공 국제발레콩쿠르’ 시니어 여자 부문에서 1등 없는 2등을 차지했다. 오미리는 지난달 23∼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미국, 멕시코 등 15개국 68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콩쿠르에서 클래식발레로 ‘파키타’와 ‘그랑파 클래식’, 컨템포러리로 ‘자이텐’을 선보여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심사위원들은 오미리에 대해 “무대에서 아주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했다. 특히 ‘파키타’가 아주 잘 어울렸다”고 호평했다. 국제콩쿠르 우수한 성적 사실상 1위의 실력 발휘 이번 콩쿠르에는 줄리오 보카 전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주역무용수를 비롯해 캐럴라인 아이우라(네덜란드 국립발레 마스터), 올리브 마츠(취리히 댄스아카데미 예술감독), 브리지 르페브르(전 파리오페라 발레단 예술감독), 엘리자베스 트리갓츠(케이프타운 시티발레 명예이사), 발렌티나 코즐로바(코즐로바 국제발레콩쿠르 집행위원장), 조미송(한국 유스발레스타 예술감독) 등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이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광주 서을에 전략공천한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더민주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양 전 상무를 ‘공천1호 후보’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양 전 상무는 우리 당의 총선 승리와 호남 민심에 부합하는 최적의 후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권정당, 대안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공천과 이기는 공천이 중요하며 참신하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공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양 전 상무는 우리 당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경쟁력이 확인된 후보로 광주시민들의 민심 공천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민주 1호 공천 “광주로” 5선 거물 천정배와 맞대결 전남 화순 출신인 양 전 상무는 ‘고졸 신화’로 잘 알려져 있다.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한 그는 지난 2014년 상무에 올라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1월 인재영입 7호로 더민주에 입당했
[일요시사 취재2팀] 박창민 기자 =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천재 바둑기사 ‘최택’ 역할을 맡았던 배우 박보검(23)이 지난해 개인 채무를 갚지 못해 서울중앙지법에 파산·면책 절차를 밟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은 “박보검의 채무자인 S대부업체가 ‘파산 폐지(종결)’를 신청했고 심리 결과 받아 들일만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해 파산 절차를 지난해 9월24일 종결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박보검은 앞서 2014년 11월 S대부업체로부터 “7억9600여만원의 빚을 갚으라”는 민사소송을 당했다. 아버지 빚 연대보증 작년 파산절차 밟아 아버지가 운영하는 소규모 업체 A사가 저축은행으로부터 빌린 2억9000여만원에 대해 박보검이 연대보증을 섰다가 A사와 함께 서울남부지법에 피소됐다. 박보검이 A사에 연대보증을 섰던 2008년은 불과 만 15세 때였다. S대부업체는 A사가 처음 대출을 받았던 저축은행에서 대출 원리금에 대한 채권을 양도 받아 소송을 냈다. 하지만 박보검이 그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개인 파산 신청을 했고, 대부업체는 그에 대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중앙대 특혜 외압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재판 중인 박범훈(68)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국악인생 50주년 기념 음악회’가 2일 개최돼 안팎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오후 용산아트홀에서 열린 기념 음악회 ‘소리연’에선 김덕수, 안숙선, 김성녀, 김영임 등 국악계 거물들이 대거 출연해 국악 작곡가 출신인 박 전 수석의 곡들을 연주했다. 현재 피고 신분으로 구속수감 돼 항소심 재판 중인 박 전 수석에게 헌정하는 공연이 적절치 않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음악회가 강행됐다. 지난달 24일 열린 서울고법 항소심 재판에서 박 전 수석 측의 변호인은 “음악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보석을 받아들여 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외압·뇌물수수 실형 복역 중 국악인생 50주년 기념회 개최 박 전 수석은 1987년 국내 첫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중앙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한 바 있다.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등 주요 국가행사에서 음악감독으로 개막식 음악을 작곡, 지휘했다. 북한에서 1998년 열린 윤이상통일음악제에서 평양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머슬마니아 출신 방송인 레이양이 또 구설에 올랐다. 이번엔 삼일절 사진 논란에 휩싸였다. 레이양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일절.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 초등학생 사회시간에 삼일절 배우다 울었던 기억이…묵념, 순국선열’이란 글을 올렸다. 부적절 삼일절 사진 몸매 자랑에 총까지 이와 함께 올린 사진이 문제가 됐다. 미니원피스를 입고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놓은 샷. 게다가 총까지 들고 포즈를 취했다. 도를 넘은 관심 끌기 등 네티즌 사이에서 삼일절과 관련된 사진으로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자 레이양은 곧바로 사진을 삭제했다. 앞서 레이양은 지난해 연말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 김구라가 소감을 발표하는 내내 화면에 잡히는 비매너 행동으로 눈총을 받았다. 또 방송을 통해 일진설과 교통사고·성형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박혜수 작가 개인전 ‘Now Here Is Nowhere’가 오는 4월9일까지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박 작가는 지난 2013년 제13회 송은미술대상을 수상하고 그 부상으로 이번 개인전을 개최하게 됐다. 박혜수 작가는 설문조사 통계와 정신과 의사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중요한 잣대가 돼버린 ‘보통’이라는 관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던 ‘Project 대화 vol.2- 보통의 정의’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개인전 “Now Here Is Nowhere”에선 대상작을 한국, 네덜란드, 영국 등에서 전시한 후 추가된 작가의 해석을 설치, 조각, 텍스트 등에 담아 선보인다. 경쟁사회 꼬집다 박혜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삶에서 사라지는 가치에 대해 사색하고 이것을 시각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작가는 모두가 지향해야 할 보편 가치이자 자기합리화를 위한 주관적 기준이 되는 ‘보통’의 이중성에 주목하고 이에 적용되는 잣대와 가치관을 시각화 해 관람객 스스로 보통의 의미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하고자 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