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 이래 초대 회장을 뽑는 선거가 열렸다. 이번 선거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2020도쿄올림픽 등 큰 대회를 지휘할 수장을 뽑는다는 점에서 안팎으로 큰 관심이 쏠렸다. 다섯 명의 후보가 나선 선거 결과는 이기흥 전 대한수영연맹 회장의 승리. 이 신임 회장은 오는 2021년 2월까지 통합 대한체육회를 이끌게 됐다. 당선의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산적해 있는 다양한 문제를 맞닥뜨린 이 회장의 상황을 살펴봤다. 통합 대한체육회는 지난 5일 초대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서 열린 이번 선거에는 장정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 이기흥 전 대한수영연맹 회장, 장호성 단국대 총장, 전병관 경희대 교수(기호순) 등 다섯 명의 후보가 나섰다. 30% 지지 당선 분산표 덕 봤다 이기흥 신임 회장은 이날 투표에 참여한 선거인단 892명 가운데 294표를 획득, 장정수(25표), 이에리사(171표), 장호성(213표), 전병관(189표)을 제치고 통합 대한체육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회장은 당선 직후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매 순간 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작가 민정연이 7년 만에 한국 개인전으로 돌아온다. 민정연은 시공간을 뛰어넘는 독특한 상상력과 개성있는 색감의 회화로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공근혜갤러리가 준비한 민정연의 개인전 ‘The Memories of Space-공간의 기억’을 살짝 들여다보자. 작가 민정연의 이번 개인전은 2009년 공근혜갤러리서 선보인 ‘불안한 아름다움’에 이어 7년 만이다. 지난달 28일부터 공근혜갤러리서 열리고 있는 민정연의 개인전 ‘The Memories of Space-공간의 기억’ 속엔 작가가 프랑스에서 겪은 많은 일상의 변화들이 담겨 있다. 사실+상상 민정연은 파리서 남프랑스로 이주하며 마주친 공간의 겹들과 기억의 사슬들, 자신의 내면과 외면의 공간이 서로 얽히고 만나는 연속적인 경험을 화폭에 담았다. 그녀는 작가 노트에 당시의 경험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빠른 속도로 지나치는 전신주들은 기억 속 도시의 기둥들과 뒤엉켜 확장된 내면 공간의 하늘 속에서 뒤뚱거렸다.” “도시의 건물들은 차창에 부서져 파편이 되어 날아갔다.&rdquo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난 3일 일본 오스미 요시노리의 생리의학상 수상 소식을 시작으로 노벨상 시즌이 시작됐다.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등 6개 분야 중 우리나라서 가장 관심을 받는 건 단연 ‘노벨문학상’이다. 그와 더불어 ‘고은’이라는 이름도 짝꿍처럼 따라붙는다. 고은 시인은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다. 일본 언론에서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보다 고은 시인의 수상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점치기도 했다. 하루키는 현재 5대1의 배당률로 올해 노벨문학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영국의 유명 도박사이트 래드브로크스는 고은 시인의 배당률을 33대1로 점쳤다. 고은 시인 자신이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그건 나와는 먼 얘기”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고은 시인은 대표작인 연작시집 <만인보> 등을 통해 민족시인으로 거듭났다. <만인보>는 고은 시인이 1986년부터 집필한 인물 연작시로 전체 30권에 총 4001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3년 만에 신작 장편시 <초혼> 팔순 넘긴 나이에도 창작열 고은 시인이 24년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창조경제의 대표주자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구속됐다. 지난달 30일 대전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는 투자자들을 속여 170억원대의 투자금을 모아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의 관한 법률상 사기)로 구속됐다. 김 대표는 기술 우수성과 매출액을 부풀려 투자자들을 모은 뒤 투자받은 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 대표의 구속으로 창조 경제 모델로 주목받던 아이카이스트는 제동이 걸렸다. 아이카이스트는 지난 2011년 KAIST가 출자한 제1호 벤처기업이다. 전자칠판과 스마트 패드를 이용한 교육콘텐츠와 기기를 개발해 교사와 학생이 첨단 기기를 활용한 양방향 스마트 교육을 구현, 세종시 학교와 교실 등에 보급했다. 카이스트 1호 벤처 대표 170억대 사기 혐의 구속 2012년에는 SK텔레콤과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터키에 이전하는 등 활발히 사세를 확장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아이카이스트를 직접 방문하면서 창조경제의 아이콘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투자자금의 용처에 의문을 품은 투자자들이 김 대표를 고발하면서 성공신화에 제동이 걸렸다. KAIST는 매출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되자 학교
▲ 박형식 이랜드파크 대표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박형식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대표가 진땀을 흘리고 있다. 주력인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가 노동착취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지난 5일 구로구 애슐리 지점에서 발생한 노동법 위반 내용을 공개했다. 이 지점은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근무시간을 15분 단위로 기록했다. 10시17분까지 일을 했더라도 근무일지엔 10시15분까지 일한 것으로 적어야 했다. 실제 김모씨의 근무기록을 보면 총 근무시간이 5.0시간, 5.25시간, 5.50시간 등으로 적혀 있다. 임금을 15분 단위로 ‘꺾기’를 한 것이다. 애슐리 알바 노동착취 논란 임금꺾기 등 열정페이 꼼수 그러면서도 평소 알바들에게 10분씩 일찍 나와 교육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대기시간 10분에 대해선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 연장근로 시 임금의 50%를 가산하게 돼 있는 기간제법을 피하기 위해 근로시간을 일부러 1시간씩 많게 계약했다. 뿐만 아니라 근로기준법상 1년 미만의 근로자라도 1개월 이상 근무시 제공하게 돼 있는 1일 연차휴가나 연차수당도 제공하지 않았다. 4시간마다 30분씩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과 관련해 고소·고발된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4일 검찰에 출석, 4시간여 조사를 받고 나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오후 4시30분까지 총 10건의 고소·고발 사건 가운데 8건의 조사를 받았다. 출석에 앞서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정치적 탄압을 목적으로 민선 자치단체장을 권력의 입맛대로 소환한다면 대한민국은 정의가 없다”며 “독재정권이 국민을 억압하는 전형적인 행태”라고 박근혜정부를 비판했다. 성남지청 앞에는 ‘이재명을 사랑하는 모임’을 비롯한 이 시장 지지자 100여명이 ‘정치탄압을 중단하라’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나와 응원했다. 10여건 고소고발 조사 보수단체 간부가 제기 반면 이 시장을 고소·고발한 보수단체 간부 김씨는 ‘정치쇼 하지마라’는 팻말을 들고 나와 1인 시위를 벌였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시장은 “총 10건 중 오늘 8건에 대해 조사를 완료했다. 생각했던 것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퇴임 후 그를 국가원로로 특별 예우하는 법안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전직 국제기구대표 예우에 관한 법률안’의 대표 발의를 맡아 의원들에게 공동 발의 요청문을 돌리고 있다”며 “유엔사무총장과 이에 준하는 국제기구 대표는 재임 기간에 국위 선양과 세계평화 등 현저한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퇴임 후 국가 원로로서 예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법안에는 예우로 별정직 공무원 신분의 비서관·운전기사 각각 1명씩을 지원하는 방안과 경호·경비, 교통·통신 및 사무실을 임기 종료일부터 해당 국제기구 대표 재임 기간과 같은 기간 동안 지원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유엔사무총장 퇴임후 특별 예우 법안 추진 이 의원과 함께 해당 법안에 참여 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의원은 7명으로, 앞으로 3명만 더 모으면 입법 발의가 가능하다. 야당은 해당 법안을 준비하는 이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자당의 대선 후보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어온 정찬우 한국거래소(KRX) 신임 이사장이 노조의 반발로 취임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한국거래소 노조 100여명은 지난 4일 오전 8시부터 한국거래소 부산본사 2층 로비에 모여 정찬우 신임이사장 취임반대 및 출근저지 투쟁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낙하산 이사장 취임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대기하며 정찬우 이사장의 취임식장 진입을 막았다. 정 이사장이 한국거래소 사옥에 도착하자 노조원들은 “관치금융 낙하산인사 물러나라” “가계부채 거품 만든 낙하산아 사라져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 이사장의 출입을 제지했다. 낙하산 논란 노조 반발 식장 앞에서 발길 돌려 정찬우 이사장과 거래소 임원진 등은 노조원과 대치하며 취임식장 진입을 몇 차례 시도했으나 노조원들의 반대가 워낙 심해 취임식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취임식도 무산됐다. 정 이사장은 오후에 거래소 본사에 재진입을 고려했지만 실패했고 내·외부 시선을 의식해 주요 일정을 미뤘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한국 피겨 남자싱글 기대주 차준환(15·휘문중)이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최종 대회인 7차 대회에 출전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 획득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5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8일까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2016∼2017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마지막 대회인 7차 대회 남자 싱글에 출전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4일 “차준환이 5∼8일까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 나선다”며 “여자 싱글서 임은수(한강중)가 나선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지난달 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총점 239.47점으로 우승했다. 이 점수는 ISU 주니어 대회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점수다. 그랑프리 7차전 출전 파이널 진출권 도전 처음 출전한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최고 점수를 갈아 치운 그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이 대회에서 차준환은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국제 대회에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걸그룹 나인뮤지스 현아(본명 문현아)가 6년간의 활동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2010년 새 멤버로 팀에 합류한 현아는 2007년 SBS 슈퍼모델 아시아 퍼시픽 선발대회 Daum 특별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2014년에는 고양이 감성힐링 에세이 <매일매일 사랑해>를 출간, 작가로도 활약한 다재다능한 멤버다. 소속사 스타제국과의 계약만료에 따라 나인뮤지스를 탈퇴하게 된 현아는 지난 4일 “언제나 가족같은 분위기에 따뜻했던 스타제국이란 둥지를 벗어나게 됐다. 감사하는 마음 잃지 않고 새로운 각오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평소 팬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현아는 이날 직접 팬카페에 글을 남겨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오랜 시간 고민하고 결정했지만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늘 그랬던 것처럼 멤버들과 웃고 떠들고, 팬 여러분들의 사랑에 행복해 하고 있을 것만 같다”며 “조금은 무섭고 막막하지만 팀의 맏 언니로서 보여드린 열정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모델·작가 다재다능 스타 연이은 탈퇴로 마음 떠나 현아가 팀을 졸업하게 되면서 나인뮤지스는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조각가 정욱장은 자연과 인생을 사유하며 끊임없이 작업해왔다. 정욱장이 선사하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혼재된 사유가 발생하는 지점인 긴 여정 속으로 들어가 보자. 그의 작품이 전하는 하늘과 동·식물의 관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예술재단은 지난달 23일, 조각가 정욱장의 개인전 ‘A Long Journey’를 열었다. 정욱장의 열여덟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선 신작 20여점과 예전 작품이지만 처음 공개하는 대형 작품 1점을 볼 수 있다. 정욱장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40년 동안 조각의 정신과 본질에 대한 탐구를 해왔다. 그는 조각의 물질성으로 예술 자체의 본질과 특수성을 실험하면서 환경에 관한 문제를 덧입혔다. 가는 다리의 동물 홍익대 미술대학원 김미진 교수는 “스테인리스 스틸의 반짝이는 재료로 나뭇가지나 식물처럼 유기적으로 가늘고 긴 팔다리를 한 북극곰, 낙타, 코끼리, 사슴 등의 덩치 큰 동물들을 조각한 ‘A Long Journey 긴 여정’(이하 긴 여정)은 초현실적이면서 숭고한 느낌까지 준다”고 평했다. 초현실적 형태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난달 25일, 농민 백남기씨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대회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지 317일 만이다. 백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과 정치권 인사, 경찰까지 나섰다. 사인 등 그를 둘러싼 여러 문제가 아직 봉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망 이후에도 영면에 들지 못한 채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백씨의 삶을 <일요시사>가 조명했다. 1947년 전남 보성서 태어난 백남기씨는 광주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8년 중앙대 행정학과에 입학했으나 1971년 위수령 시위 혐의로 1차 제적됐다. 위수령은 육군 부대가 한 지역에 계속 주둔하면서 그 지역의 경비, 군대의 질서 및 군기 감시와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대통령령이다. 이 법에 따른 최초의 위수령은 1971년 10월15일 각 대학에서 반정부시위가 격화됐을 때 서울 일원에 발동된 것이었다. 당시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비롯한 10개 대학에 휴업령이 내려지고 무장군인이 진주했다. 쌀값 폭락 항의 보성서 상경해 백씨는 1973년 10월 교내서 유신 철폐 시위를 주도했고, 다음 해 수배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8년 만에 가진 국내 복귀전서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 최홍만은 지난달 24일, 서울장충체육관서 열린 '로드FC 033 무제한급 타이틀매치 결승전'서 마이티 모에게 1라운드 KO 패배를 당했다. 1라운드 내내 마이티 모에게 얻어 맞던 최홍만은 마지막 1분여를 넘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지난 4월 중국 열린 준결승전서 아오르꺼러(중국)를 1회 KO로 꺾고 결승에 올랐던 최홍만이었지만 마이티 모의 중량감 있는 펀치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이날 승리로 마이티 모는 초대 무제한급 챔피언이 됐다. 마이티 모는 46세의 고령에도 폭발적인 펀치력을 자랑했다. 마이티모와 3차전 1라운드 KO 패배 최홍만은 마이티 모 경기를 앞두고 무조건 승리한다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최홍만과 마이티 모는 탐색전을 펼쳤다. 서로의 펀치 간격을 점검하면서 때를 기다렸다. 선제 공격을 시작한 쪽은 마이티 모. 오른손 훅을 최홍만 안면에 적중시킨 그는 얼굴로 상대 가슴을 파고들며 기회를 엿봤다. 또 마이티 모는 최홍만의 복부를 가격하며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마이티 모의 공격은 이어졌다. 최홍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희대의 살인마 정두영이 탈옥을 시도하던 중 발각돼 다시 잡혔다. 대전교도소에서 사형수로 복역 중인 정두영은 교도소서 자동차 업체 납품용 전선을 만들면서 챙긴 전선으로 4m가량의 사다리를 만들었다. 이 탈옥 도구로 교도소 작업장 밖 3개의 담 중 2개를 넘는 데 성공했다. 전선으로 사다리 만들어 3개 담 중 2개나 넘어 그러나 세 번째 담벼락을 넘기 전 교도관에 체포됐다. 그의 탈주 시도는 준비한 철사 사다리가 휘어지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정두영은 1999∼2000년 9명을 잇따라 연쇄살인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2001년 사형이 확정됐다. 그는 당시 경찰조사에서 “내 속에 악마가 있고, 그 악마가 저지른 짓”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분단문학의 큰 별’ 이호철 작가가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이 작가는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중 병세가 악화돼 지난달 18일 오후 7시30분경 서울 은평구의 한 병원서 생을 마감했다. 1932년 함경남도 원산서 태어난 이 작가는 1·4 후퇴 당시 홀로 남하하면서 가족과 생이별 했다. 이 작가는 1955년 단편소설 <탈향>으로 등단했다. 그 이후 전쟁, 남북 분단 문제 등을 고민하며 장편소설 <소시민> <서울은 만원이다> <남풍북풍>, 중·단편소설 <퇴역 선임하사> <무너지는 소리> 연작소설 <남녘사람 북녘사람> 등의 작품을 남겼다. 이 작가의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동료, 후배 문인, 정치인들까지 고인의 빈소를 찾아 안타까움을 전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최일남 작가는 “고인은 한국문학의 역사를 몸으로 실천하신 분”이라며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호철 선생의 문학과 삶에는 언제나 분단과 실향의 아픔이 절절했다”며 “민주화운동과 시민운동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해 항소심이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은 1심과 달리 성 전 회장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 녹음 파일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등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지난달 2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총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성 전 회장의 대화내용 녹음파일 등에서 나온 진술 중 이 전 총리와 관련된 진술 부분은 허위개입의 여지가 없거나 진술내용의 신빙성·임의성을 담보할 구체적이고 외부적인 정황이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를 배제할 정도에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성완종 리스트’ 증거능력 없어” 항소심서 1심 뒤집고 무죄 선고 또한 “성 전 회장은 <경향신문> 기자와 전화인터뷰 당시 자신에 대한 수사의 배후가 이 전 총리라 생각하고 강한 배신과 분노의 감정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방송인 신정환의 복귀설이 또 흘러나오고 있다. 한 매체는 지난달 27일, 신정환이 최근 싱가포르 아이스크림 사업을 정리하고 아내와 함께 한국에 귀국해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신정환은 2010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가석방으로 풀려난 그는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 싱가포르에서 아이스크림 사업을 이어왔다. 2014년에는 띠동갑 일반인 여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예능 블루칩'이었던 신정환의 복귀는 연예계의 핫이슈 중 하나였다. 이미 몇몇 기획사는 수년 전부터 신정환에게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원정도박사건 후 잠적 사업 정리하고 복귀설 당시 좋지 않은 여론, 복귀를 둘러싼 신정환과 회사의 의견차로 계약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이미 그를 향한 업계의 관심은 오래 전부터 대단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만약 그가 싱가포르 아이스크림 사업을 철수했다면 복귀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절친한 동료 탁재훈이 연예계에 복귀한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방송에서 신정환을 언급하며 그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또 신정환 역시 탁재훈을 통해 방송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첫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청에 따르면 김영란법 시행 첫날인 지난달 28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들어온 위반 신고는 모두 5건. 2건은 서면으로, 3건은 112전화로 접수됐다. 국민권익위원회에도 1건이 접수됐다. 김영란법 수사 1호 시행 첫날 서면신고 이 중 서면 1건은 신 구청장이 이날 지역 내 경로당 회장 160명을 초청,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의 하나로 관광을 시켜주고 점심을 제공했다며 김영란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신고였다. 강남구 측은 “행사는 노인들을 위해 매년 예산을 편성해 실시하는 문화탐방 프로그램으로 대한노인회 회원들이 아닌 강남구내 각 경로당 임원진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김영란법을 위반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경찰이 지인을 통해 무상으로 오피스텔을 제공받은 혐의로 새누리당 김한표(경남 거제) 의원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3일 김 의원과 이이재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5월 이 전 의원의 지인인 이모씨가 계약한 서울 여의도 소재 M오피스텔을 친구 김모씨를 통해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김 의원 지인 등이 오피스텔 보증금·월세 1760만원을 대납하고 이 공간을 김 의원 비서 옥모씨가 1년6개월가량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과 이 전 의원의 비서인 옥씨와 이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치자금법 위밥 혐의…경찰수사 의원 측 “잠시 편의 제공한 것뿐” 오피스텔을 제공한 이씨는 과거 유흥업소 관련 일을 한 전력이 있고 최근에는 여의도에서 활동하며 여러 국회의원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김 의원은 “지인이 오피스텔을 쓰라고 제안한 적이 있지만 필요 없어서 거절했다”며 “다만 지인이 평소 잘 아는 후배인 내 비서가 지방에서 올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연임에 성공했다. 세계은행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이사회를 열어 차기 총재 후보에 단독으로 나선 김용 총재를 5년 임기의 수장으로 다시 뽑았다. 김용 총재는 첫 임기가 끝나는 2017년 7월1일부터 제13대 총재로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김 총재는 다트머스 대학 총장으로 있다가 2012년 7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추천을 받아 제12대 세계은행 총재에 취임했다. 취임 후 김 총재는 4년간 세계은행 자금을 아프리카 에볼라 및 시리아 난민 사태 등 수많은 글로벌 위기를 대처하는 데 투입했다. 만장일치로 연임…5년 임기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미국 정부는 지난 8월25일 강력한 연임 의사를 표명한 김 총재의 재임을 지지한다며 공식 추천하기도 했다. 제이컵 후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김 총재가 임기 동안 “극빈 문제, 불균형, 기후변화 문제 등 오늘날 가장 긴급한 글로벌 도전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애썼다”며 그의 연임 지지를 밝혔다. 세계은행 총재는 189개 회원국 재무장관이나 세계은행 이사의 후보자 추천과 이사회의 후보자 인터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