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당신만을 위한 말’은 세상의 말들이 사라지는 소실점이고, 우리의 비밀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고, 진실과 거짓 너머의 영원한 침묵으로 이어지는 통로다. 아무도 알 필요 없는 오직 당신의 한 마디 말을 위해 비어있는 독백의 공간이다.” 국제갤러리가 작가 안규철의 개인전 ‘당신만을 위한 말(Words Just for You)’을 개최한다. 안규철은 일상의 사물과 언어를 주요 매체로 사용해 관객들이 사물의 본성, 세계의 부조리와 모순에 대해 생각하도록 이끄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의 작업은 평범한 사물을 관찰하고 그 속에 담겨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내는 데서 출발한다. 안규철은 사물의 기능이나 성격을 전복시키고 유희적인 상상으로 그것을 다른 맥락 속에 옮겨놓는다. 관객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흔히 지나치는 일상의 이면을 발견한다. 일상의 이면 발견 그의 작업은 개념미술의 범주에 속하지만 좀 독특한 데가 있다. 안규철은 단순한 미술형식의 실험을 넘어 동시대의 삶과 세계를 조명하려는 근본적인 목표를 추구한다. 사물에 인격을 부여하는 초기 오브제 작업부터 사물과 이야기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정마루(30·와룡)가 한국 복싱 웰터급 최강전서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정마루는 지난 1일 밀레니엄서울힐튼 그랜드 볼룸서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주관으로 열린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2017’ 시즌1 한국 웰터급 최강전서 정지수(27·수원태풍)를 8라운드 혈전 끝에 2-0(77-76 76-76 78-77) 판정으로 꺾었다. 한국 프로복싱 부활의 기치를 걸고 지난해 12월10일부터 82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정마루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고의 우승 상금 3000만원이 걸려 복싱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승 매치업도 극적이었다. 한국권투위원회(KBC) 웰터급 챔피언인 정마루는 이번 대회서 톱시드를 부여받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16강서 킥복싱 출신의 정지수에게 일격(심판 전원일치 판정패)을 당했다. 서바이벌 시즌1 우승 웰터급 정상 올라 패자부활전을 통해 간신히 회생한 정마루는 결승까지 진출하며 정지수와 다시 싸울 기회를 얻었고, 설욕전에 성공하며 자신이 웰터급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정마루는 이날 결승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철성 경찰청장이 최근 경찰 내부서 유력 대권주자들에게 줄을 대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이를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서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경찰 내부서 대선 후보로 꼽히는 인사들한테 줄 대기를 시작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 부분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나”고 묻자 “소문 정도만 들었을 뿐 구체적으로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이 청장이 사실관계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대선 때마다 고질적으로 불거진 경찰 내부의 권력 줄 대기가 현재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내부 얘기…소문 들었다” 대선 때마다 고질병 또? 현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한 대책을 묻자 “4건이 내사 중이고 9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를 요청했다. (탄핵 결정이후 가짜뉴스가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는 만큼) 문제가 되는 부분을 챙기겠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요청을 하겠다”고 답했다. 헌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이병건 전 녹십자홀딩스 대표가 경쟁사인 종근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종근당은 공시를 통해 4월1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이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종근당홀딩스 사내이사에 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직 선임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 종근당으로 옮겨 돌연 사임 후 이직설 돌아 이 전 대표는 서울대 화학공학과와 미국 라이스대학교 대학원 화학공학과와 생명공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녹십자에서 개발본부장, 부사장,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3년부터 녹십자홀딩스 대표를 맡아오다 임기를 1년이나 남기고 지난달 20일 돌연 사임했다. 녹십자 측은 “일신상의 사유”라고 전했지만, 같은 제약업계 다른 회사로 이직설이 돌았다.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수년간 미성년 습작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시인 배용제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3일, 배씨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2011년 7월부터 2014년 7월까지 고양예고 제자와 미성년 문하생 등 9명을 상대로 “너의 첫 남자가 되어 주겠다” “너랑 자 보고 싶다” 등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종로구 창작실로 불러 내 강제로 키스하고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도 있다. 배씨 사건은 지난해 10월 문단 내 성 추문 폭로가 이어지면서 불거졌다. 배씨에게 문학 강습을 받았다는 학생 6명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습작생 1∼6’이라는 아이디로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강제 키스하고 몸 더듬더듬 미성년 성추행·성폭행 혐의 논란이 커지자 배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저에게 피해당한 아이들과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속죄와 용서를 구한다. 어이없는 일을 ‘합의했다’라는 비겁한 변명으로 자기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지난 1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 항소심서 무죄를 받은 데 대해 “(홍 지사의) 유죄를 확신할 수 있는 제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서 요청하면 협조할 생각이다. 그가 남을 비판하는 것의 옳고 그름을 떠나 최종심서 정치자금법 위반이 확정될 때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2심 석방 후 급 뜬 홍준표 홍아베, 최종심서…” 경고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서울 동대문 지역구서 맞붙었다. 당시 낙선한 홍 지사는 개표방송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민 의원은 홍 지사의 과거 정계 은퇴 선언과 관련해 “봉사하는 제3의 인생을 살겠다고 했는데 대통령 후보까지 하겠다는 것을 보면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 홍 지사를 일본 아베 총리에 비유했다. 그는 “억지 주장과 침탈의 언어가 비슷하다. 홍아베”라며 “극단적인 증오의 감정을 동원한 아베식 정치를 하는 사람을 동원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로 구속기소된 남상태 전 사장이 비리 의혹을 폭로한 국회의원에 금품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달 26일, 국회 로비 명목으로 남 전 사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국립대 교수 출신 신모(6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교수는 2012년 12월 남 전 사장의 대학 동창인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정모(66·구속기소)씨에게 “A 전 의원이 남 전 사장에 대한 비리 의혹을 더는 제기하지 않게 잘 얘기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로비 자금으로 4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로비 시도 당시 남 전 사장은 사장직서 막 물러나 대우조선 고문으로 있던 때였다. 퇴임 후에도 A 전 의원의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차후 문제의 소지를 없애고자 손을 쓰려고 한 정황이다. ‘비리 저격’ 의원에 로비 시도 정작 돈은 알선자 주머니로 검찰은 정 대표가 남 전 사장의 부탁을 받고 A 전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신 전 교수에게 접근한 것으로 파악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배우 김부선이 또다시 ‘가짜 총각’을 언급했다.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듯모를듯한 비난 글을 올렸다. 김부선은 이날 글을 통해 그가 ‘가짜 총각’이라고 지칭한 인물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2009년 5월22일 어디 계셨나요?”라고 물은 뒤 “당시 제게 또 전화하셨습니다. 내 집에서 만나자고요. 고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에 왜 가냐고, 옥수동 집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사과하세요, 제게, 국민들께요. 그게 당신이 살길입니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김부선은 이 글과 함께 고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한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서 김부선은 명계남, 이광재 등 친노 핵심 인사들과 함께 조의를 표하고 있다. 김부선은 댓글을 통해서도 모호한 말을 이어갔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있습니다” “명(계남) 선배님, 명 선배님 침묵하지 마세요” “거짓말 공화국이 무섭습니다” “정신들 차리세요”라고 적었다. 또 ‘가짜 총각’ 언급 2007년 스캔들 재조명 하지만 김부선이 언급한 노 전 대통령 영결식은 그가 밝힌 2009년 5월22일이 아닌 5월29일 치러졌다. 김부선은 앞서 지난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제11회 대원음악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원음악상은 매년 한국 클래식 음악 발전에 공헌한 음악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대원음악상 대상자로 선정된 김 교수는 교육자뿐만 아니라 지휘자,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도 겸하고 있다. 대원문화재단은 “김대진은 피아니스트 손열음, 김선욱 등 차세대 한국 클래식계 간판스타들을 육성했고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세계 주요 음악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음악계의 위상을 높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11회 대원음악상 대상 수상 피아니스트·지휘자로도 활동 또 “지휘자로서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을 이끌며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올랐고, 연주자로서도 독주와 반주를 가리지 않는 충실한 기량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2011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기록한 손열음과 2006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선욱 등을 키워낸 명교수로 이름이 높다. 지난해 10월에는 5년 만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피아노 독주회를 열었다. 김 교수는 11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몰래 사람을 죽임’ 암살의 사전적 의미다.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공항서 여성 2명에게 독극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사망한 김정남을 보면 암살의 사전적 의미가 바뀌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대담한 범행이었다. 사건 내용이 조금씩 구체화되면서 ‘북한 배후설’이 힘을 얻고 있다. 당장 다음 타깃은 누가 될 것인지를 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방이 뻥 뚫린 공항서 여성 2명이 스쳐갔을 뿐이다. 그 한 번의 스침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쓰러졌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오전 9시(한국시각 오전 10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2청사에서 독극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고 실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오전 11시께 사망했다. 김정남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용의자와 그 배후를 둘러싸고 수많은 억측이 쏟아졌다. 김정남 피살 북 배후 확실 사건 발생 사흘 뒤인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경찰은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도안 티흐엉,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 등 여성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범행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체포되면서 수사는 급물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작가 애나 한은 ‘공간과 장소’에 특히 관심을 쏟는다. 애나 한이 창조한 회화와 설치 작품에는 작가가 가진 공간과 장소에 대한 관심이 오롯이 담겨 있다. 공간서 얻은 영감에 개인적인 감성을 덧씌운 애나 한의 작품이 서울에 상륙했다. ‘폰즈 인 스페이스 0.5(Pwans in Space 0.5)’ 갤러리바톤이 애나 한의 개인전 ‘폰즈 인 스페이스 0.5(Pawns in Space 0.5)’를 내달 18일까지 서울 압구정동 전시공간서 개최한다. 애나 한은 이번 전시에서 장소와 공간을 주제로 한 설치 작품과 일련의 회화를 선보인다. 때론 이성적으로 이탈리아의 화가, 조각가로 유명한 루치오 폰타나는 공간주의 예술의 선구자라고 불린다. 폰타나는 194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서 ‘백색선언’을 발표했다. 폰타나는 백색선언을 통해 기존 미술의 미학을 타파하고 시간과 공간의 통일에 입각한 새로운 예술의 발전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들고 나온 사상적 개념이 바로 ‘공간주의’다. 폰타나가 백색선언서 주창한 이래 캔버스라는 물리적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트로트 가수 임지안의 가슴 아픈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여동생이 전과자 택시기사에게 살해당한 사실이 드러난 것. 임지안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민 끝에 글을 올립니다. 동생은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갔지만 사실을 제대로 알려 범인이 충분한 처벌을 받길 바랍니다”란 글을 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임지안의 여동생은 지난 18일 새벽 4시쯤 목포 대양동 공단 부지 공터에서 택시기사 강모(56)씨에게 살해당했다. 트로트 가수 임지안의 가슴 아픈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여동생이 전과자 택시기사에게 살해당한 사실이 드러난 것. 동생 새벽 귀갓길 살해 범인 전과 9범 택시기사 임지안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민 끝에 글을 올립니다. 동생은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갔지만 사실을 제대로 알려 범인이 충분한 처벌을 받길 바랍니다”란 글을 올렸다. 강씨는 승객 임씨를 성폭행하려다 저항에 부딪히자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채 달아났다. 그는 다음 날 평소처럼 택시를 몰다 경찰에 붙잡혔다. 강씨는 과거 여성을 감금, 폭행하는 등 전과 9범으로 밝혀졌다. 임지안은 2015년 친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학교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법정구속된 지 9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오원찬 판사는 17일 업무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심 총장에 대해 학교 권한 행사를 막는 조건으로 보석 허가를 결정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심 총장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0여차례 학교 공금 수억원을 자신의 법률 비용 등으로 유용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8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징역 1년형 선고…보석 논란 보증금 5000만원 주고 풀려나 법원은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5000만원을 내게 하고 심 총장의 거주지를 현재 사는 곳으로 한정하는 한편 법원의 허가 없이 외국으로 출국하지 못하게 했다. 또 심 총장이 학교에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전면 제한했다. 성신학원의 사전승낙 또는 출석요구 없이 학교법인과 그 소속 기관을 방문해서는 안 되고, 구금됐을 때 할 수 있는 직무권한을 초과해서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법원은 심 총장이 피해액 7억2000만원을 전액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해 이같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쇼핑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신 회장은 지난 17일 보유 중인 롯데쇼핑 지분 13.45% 가운데 5.5%(173만883주)를 블록딜 형태로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자 신 회장이 경영권 다툼에서 전면 퇴각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지분 매각으로 동생인 신동빈 회장의 롯데쇼핑 보유지분(13.46%)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남은 7.95%의 지분은 지난 1월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며 담보로 잡힌 물량이어서 사실상 전량 매각한 셈이다. 경영권 백기? 장기전 포석? 그러나 신 회장 측은 경영권 포기를 뜻하는 게 아님을 분명히 했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매각대금을 일본 광윤사의 차입금 상환,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세금 대납을 위한 차입금 상환, 한국에서의 신규사업 투자 등의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증권가에선 신 회장이 롯데알미늄의 지분을 매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본 광윤사는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로, 31.5%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신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가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또 한 번 최고의 스타로 주목받았다. 국가브랜드진흥원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서 ‘국가브랜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국가브랜드진흥원과 강효상 의원이 주최, 강원랜드 후원으로 예술, 문화, 스포츠, 기업 등 각 분야별로 국가브랜드 대상을 선정하고 시상했다. 국가 이미지 재고에 미치는 개인과 기업 브랜드의 공로를 인정하고 국가브랜드 활동을 장려하는 취지의 국가브랜드 대상은 국가 브랜드 가치 기여도, 대외적 영향력 인지도 등을 기준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선정위원회의 심사와 승인을 거쳐 선정됐다. 국가브랜드진흥원은 박인비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LPGA 명예의 전당 최연소 입회라는 업적이 인정돼 선정했다고 밝혔다. 첫 시상식이 열린 지난 2015년에는 김수현과 김연아가 각각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그 외 예술부문 대상에 피아니스트 백건우, 문화부문 대상에 배우 이민호가 선정됐다. 한편 박인비는 이날 시상식에는 불참, 어머니(김성자)가 대리 수상했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인 박송희(90) 명창이 지난 19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박 명창은 1927년 전남 화순서 태어나 단가의 가락에 심취해 소리꾼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소희 명창(춘향가 예능보유자)에게 춘향가와 심청가, 박봉술 명창(적벽가 예능보유자)에게 적벽가와 수궁가, 정권진 명창(심청가 예능보유자)에게는 심청가를 사사했다. 마지막으로 박록주 명창(흥보가 예능보유자)에게 흥보가를 사사하며 당대 최고의 명창들로부터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섭렵했다.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로 박록주 명창의 뒤를 이어 후진을 양성하며 동편제 소리의 맥을 이어왔다. 작고 단아한 체구지만 그 안에서 퍼져 나오는 강직하고 우아한 소리가 장점이다. 현역 최고령 명창 판소리 흥보가 보유 햇님극단에 속해 창극의 갈래로 오직 여성 연기자들만 무대에 설 수 있는 한국 공연예술 역사에서 독특한 공연 장르인 여성국극을 맥을 이어오기도 했다. 2015년 국립국악원이 박록주 명창의 탄생 110주년을 기리는 의미로 마련한 공연 ‘박록주, 박송희가 전하는 숙영낭자가&rsq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 21일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문 이사장은 지난 2015년 8월까지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바 있다. ‘특검 1호’로 구속된 문 이사장은 복지부장관 재임 중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서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문 이사장은 구속 기소 이후 연차를 신청하며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지난 1일부터는 문 이사장 가족들의 요청으로 결근 처리를 해왔다. 그러나 임시 국회서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가 하면, 복지부마저 구치소 특별면담을 통해 문 이사장의 사퇴 입장을 확인하겠다고 밝히는 등 압박이 심해지자 결국 변호사를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긴급체포 ‘특검 1호’ “어떤 요청도 받지 않아” 사퇴의 변 지난해 12월경 박영수 특검팀에 긴급 체포된 지 50여일 만이다. 문 이사장은 사퇴의 변을 통해 “장관 재직 당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거나 해당 기업으로부터도 어떠한 요청을 받은 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프랑스 칸영화제,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독일 베를린영화제서 낭보가 들려왔다. 문창용 감독의 <앙뚜>가 제67회 베를린영화제서 제너레이션 케이플러스 그랑프리(심사위원 선정 최우수상)를 수상한 것. 제너레이션 케이플러스 부문은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성장영화를 다루는 섹션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앙뚜>는 동자승이 노스승과 함께 티베트로 떠나는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는 고승이 환생한 린포체, 티베트 불교의 영적 지도자로 불리던 주인공 앙뚜가 사원서 버림받은 뒤 자신을 돌봐준 노스승 우르갼과 함께 사원을 찾아 떠난다는 내용을 담아 호평을 받았다. 영화 <앙뚜> 수상 쾌거 심사위원 선정 최우수상 영화 <우리들>로 신인 감독상을 휩쓴 윤가은 감독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케이플러스 국제심사위원단은 “관객들을 울고 웃게 만든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평했다. <앙뚜>는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문 감독은 “수상도 기뻤지만 관객들이 이야기의 가치에 공감하고 호응해준 것이 더 기뻤다&rd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도영심 전 국회의원이 정부 추천으로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지난 21일, 정례 브리핑서 “올해 5월 실시되는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 선거에 우리나라에서는 도영심 UNWTO 산하 빈곤퇴치(ST-EP)재단 이사장이 정부 추천을 받아 입후보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도영심 후보는 스텝 재단 이사장으로 지구촌 각지의 소외되고 어려운 곳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관광을 통한 빈곤퇴치운동을 실천해왔다”며 “당선되면 관광의 증진을 통한 경제발전과 국제 이해 등에 대한 기여라는 UNWTO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 ‘노크’ 스텝 재단 이사장 활동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UNWTO는 158개 회원국을 둔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관광진흥을 지원하는 UN기관이다. 이 기구는 92년 역사 동안 아시아 출신이 사무총장을 맡은 적이 없다. 도 전 의원이 당선되면 최초의 아시아권 여성 사무총장이 된다. 사무총장은 UNWTO 158개 회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한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유력한 후계자로 주목받았던 김정남이 타국서 피살됐다. 이 소식에 세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현재까지 배후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목되고 있다. 김정남은 후계구도서 밀려난 이후 끊임없이 신변에 위협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비운의 황태자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서 피살됐다. 한국 정부와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김정남은 이날 쿠알라룸푸르공항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에 사망했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밖으로 출국하려 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김일성 장손 김정일 눈밖에 <로이터통신>은 말레이시아 경찰을 인용해 “김정남은 마카오행 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뒤에서 누가 얼굴을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과 함께 어지럼증을 느꼈다”며 “공항 진료소로 옮겨졌다가 병원으로 후송되는 앰뷸런스 안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에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사이버 작전 기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부는 지난 15일 오전 브리핑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