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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5.12.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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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연재소설] ‘몽키하우스’ 미군 위안부 수용소 “놀다 가. 잘해줄게”

“국보는 남대문이나 동대문이 아니라 ‘나라 보지’를 말하는 거야. 국가에서 우리 몸뚱이를 이용했으니…그 무서운 곳을 ‘언덕 위의 하얀 집’이라 부른 건 낭만이 아니라 야유하기 위해서였지…우리 보지는 나라의 보지였어!” <어느 위안부 할머니의 절규> “놀다 가. 잘해줄게, 응?” “찾는 사람이 있어서…….” “아이 참, 장미나 백합만 꽃인가 뭐.” 여자는 아양을 떨었다. “무슨……?” 폐병 든 찔레꽃 “아이 참, 코스모스나 맨드라미도 개성이 있고 치자꽃은 향기로워 좋잖아, 응?” “그럼 혹시 폐병 든 찔레꽃을 알아요? 다리를 절룩거렸는데…….” 여자는 입에서 껌을 꺼내 무심중에 매만져 딱딱 소리를 내면서 청운을 흘겨보았다. “혹시 그 찔레 언닐 잘 알어? 흠, 단골은 아닌 것 같고…… 고향 동생이야, 아님 고이 숨겨둔 기둥서방이셨나?” 여자는 자기 말이 실없는지 깔깔 웃어댔다. “어디 살고 있는지 알아요?” “어디? 흠, 알면 꽃 천지로 데려다가 살게?” “…….” “여기 없어.” “그럼?” “서너 달 전에 동백꽃 지듯 피를 머금고 죽어 버렸어.” 여자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그랬군요. 그럼 이만…….” 청운은 돌아섰다. 그때 여자가 아까보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