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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6.04.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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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기의 시사펀치

[김삼기의 시사펀치] 운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우리는 운마저 계산하려 한다. 확률을 높이면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돈을 더 쓰면 가능성이 커지고, 가능성이 커지면 결국 운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믿음은 착각에 가깝다. 확률은 계산의 영역이지만, 운은 계산 바깥의 영역이다. 둘은 닮아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운은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만들어서 배분하는 것도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인간이 설계할 수 없는 영역이다. 우리는 노력으로 결과를 바꿀 수는 있지만, 운 자체를 생산할 수는 없다. 확률을 높이는 행동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운을 만들어내는 행동은 아니다. 이 차이를 혼동하는 순간, 사람은 돈으로 운을 사려는 위험한 착각에 빠진다. 대표적인 예가 로또다. 많은 사람들이 ‘많이 사면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고 믿는다. 수학적으로는 맞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의미가 없다. 1장과 100장의 차이는 계산상 존재하지만, 체감적으로는 여전히 0에 가깝다. 1000만 분의 1이든 1억 분의 1이든,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결국 큰돈을 베팅하는 행위는 확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착각을 키우는 일이다. 로또 판매점이나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