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7.05 14:45
검찰은 ‘인터넷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는 미네르바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미네르바는 한때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이후 시나리오까지 예언, 적중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특히 인터넷 토론방에서 미네르바의 인기는 이명박 대통령보다 더 높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네르바의 예언은 적중했는데 ‘왜’ 이명박 정부는 이 같은 예측을 하지 못하느냐”식으로 비꼬는 이들도 많았던 게 사실. 더욱이 경제 위기론이 더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말들이 나돌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만은 나날이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새해 첫날부터 국회에서 밤을 보냈다. 새우잠은 물론 추위에 떨어야 할 정도다. 심지어 음식도 마음대로 먹지 못할 형편이다. 이 때문에 일부 당직자들과 국회의원들은 ‘옥중 생활보다 더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다. 이들을 괴롭히는 것은 또 있다. 쥐 소동이 바로 그것. 추운 날 새우잠을 자는 것도 모자라 쥐를 잡는 국회의원들도 있을 정도다. 심지어 ‘몇 마리 잡았냐’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다. 당직자들 역시 낯선 환경에서 잠을 잘 수가 없었던지 여기저기서 ‘힘들다’라는 얘기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
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여의도에서 극한 대치 상황을 벌이고 있는 정치인들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다. 이 가운데 거물급 인사들의 행보는 올해에도 국민적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표,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재오 전 의원, 손학규 전 대표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박 전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차기 대권 행보를 위한 ‘용트림’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과 손 전 대표는 2009년 복귀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다. 이들의 2009년 행보에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2008년 호질기의(護疾忌醫)했던 한해가 저물고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사료 값 폭등 탓에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소 귀에 경 읽기’인 현 정부가 축산농가의 고충을 얼마나 이해하고 받아들여 정책을 펼쳐나갈지…. 소의 해를 맞아 축산농가에 희망찬 바람이 불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해 12월 경기도 양평 한우 목장에서 낯선 사람이 다가서자 두 마리의 황소가 경계하듯 바라보고 있다.
정치권이 시끄럽다. 연말 행사처럼 여야간의 몸싸움은 여지없이 계속됐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얘기다. 문제는 이들의 몸싸움도 갈수록 더 거칠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서는 전기톱이 등장했고, 올해에는 쇠망치까지가 등장했다. 또 정치인들의 이 같은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각 당에서는 ‘진압조’, ‘행동조’까지 꾸렸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로 완벽한(?) 시나리오를 작성한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게 일각의 중론이다. 심지어 “마치 19세 이상 관람가의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
2008년은 그야말로 갈등과 반목,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새 정부가 독단적으로 내린 여러 가지 결정에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왔고 종교계, 교육계 등 여러 분야에서는 갈등이 빚어지기 일쑤였다. 여기에 국민들이 새 정부에 유일하게 걸었던 희망인 경제성장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물거품이 되어 많은 이들이 절망감에 빠졌다. 연일 뉴스에서는 묻지마범죄, 연쇄성폭행 등 강력사건이 터져 나왔고 잊을 만하면 일어나는 유명인의 자살로 일반인들까지 동요하기 시작했다. 유일하게 국민들을 미소 짓게 한 것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빛투혼을 보여준 태극전사들뿐일 정도. <일요시사>에서는 2008년을 울고 웃게 했던 10대 뉴스를 뽑았다. 이명박 정권 출범 17대 대통령 취임식이 1월25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국내외 귀빈들과 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제 살리기와 실용주의를 내세운 이명박 정부, 국민들의 큰 기대 속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국민들의 원성만 사고 있다. 앞으로 4년간 어떤 정책으로 국민들을 이끌어 갈지 기대해 본다. 혼이 사라졌다. 참담했던 숭례문 화재 선조들에게 죄송하고 후손에게 면목이 없
지난 6일 오후 명동거리에서 한 장애인이 시민들에게 앵벌이를 하고 있다. 그의 바구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다. 오히려 시민들의 차가운 시선만이 그를 바라보고 있다. 장애인 건너로 보이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사진만이 그의 마음을 녹여 줄 뿐이다.
정치권이 쑥대밭이다. 예산안 처리를 놓고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홍준표 원내대표가 보는 앞에서 주먹으로 책상을 치기도 했다. 예산안을 놓고 ‘밀실 예산’ 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연차 회장과 정대근 전 회장이 정치권에 로비를 했다는 진술이 조금씩 나오면서 정치권에 암흑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제위기론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한숨만 내쉰 채 ‘속 터진다, 속 터져’를 연일 마음 속으로 외치고 있다.
최근 동대문 시장을 찾는 손님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세계·국내 경기 악화로 소비자들의 의식주 비용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원인. 동대문 시장 상인들의 시름이 늘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소비 위축으로 동면을 맞은 시장 악화가 장기화될까 걱정이 앞선 상인들이 손님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둘째 형 노건평 씨가 전격 구속됐다. 세종증권 인수 로비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 ‘봉하대군’으로 불렸던 노씨는 결국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봉하마을을 찾는 국민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여기에다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평범한 시골 노인이라더니 ‘봉하대군’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문 닫고 집에서 조용히 있어라” 등의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노씨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의 입지도 크게 흔들리게 됐다.
청와대가 ‘친정체제’ 구축에 나섰다. 개혁·국정 과제 수행을 위해 한나라당 유력정치인들을 개별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것. ‘주요 정치인 특별관리 방침’은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개별적인 채널을 가동하겠다는 의지다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박근혜 전 대표, 김무성, 이상득 의원 등 4선 이상의 의원 2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박계에선 불만이 가득하다. “특별 관리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자칫 친정체제 구축이 친이-친박 간의 갈등만 더 확산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5일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을 밭째로 갈아엎으며 피눈물을 삼켰던 농민 3만여명이 여의도 광장에 모였다. 농촌을 외면하는 이명박 정부와 한미 FTA 국회비준을 추진하려는 한나라당의 움직임에 농민들은 분노를 터트렸던 것이다. 다행히 집회는 경찰과 충돌 없이 마무리 됐다. 그러나 그들이 머물다 간 자리는 잿더미와 쓰레기로 가득 찼다. 여의도 광장의 환경미화원이 시민의식이 없다고 한탄하며, 떠나는 농민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검찰에서는 김 최고위원을 소환하기 위해 민주당 당사 앞까지 발길을 내딛기도 했지만, 번번이 헛걸음질만 하고 있다. 민주당 당사에서 진을 치고 있는 당원들 때문에 김 의원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되돌아갔던 것. 민주당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의 향후 거취를 놓고 마땅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더욱이 민주당 계파 갈등이 또 다시 재점화될 위기에 놓여 있을 뿐 아니라 정세균 대표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에게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어 지난 12일과 20일 두 번에 걸쳐 김 최고위원 신병 확보에 나섰으나 민주당원들의 반발에 막혀 영장 집행에 실패했다. 영등포 민주당사(옛 열린우리당사) 안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 최고위원을 보호하기 위해 당원들은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연탄을 때가며 문 밖을 지키고 있다.
현법재판소가 종부세 세대별 합산과세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과세 기준을 현행대로 6억원으로 유지하더라도 12억원짜리 주택 사람들은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대부분 부유층 인사들이 큰 혜택을 받는다. 여기에는 고위 공직자 국회의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다. 실제 진보신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 51명 가운데 39명을 혜택을 받을 공산이 크다. 게다가 국회의원 2백99명 중 50%에 육박하는 1백50여명도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그 대상자다.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전국단위 외곽조직 ‘희망포럼’이 출범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희망포럼을 출범시킨 주최자가 없던 것. 친박계 인사들도 어떤 인물이 희망포럼을 출범시켰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실제 친박계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들이 희망포럼을 출범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를 돕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민심이 한나라당은 물론, 참여정부 계승 세력인 민주당에도 등을 돌리면서 제3의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전국 14개 선거구에서 치른 재·보선 선거 결과 자유선진당은 충남 연기군수를 비롯, 후보를 낸 선거구 4곳 중 3곳에서 완승을 거뒀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을 중심으로 5곳에서 당선을 해 반타작으로 체면 유지했다. 반면, 민주당은 충남 연기군수 등 5곳에 후보를 냈지만 1곳에서 무투표로 당선됐고, 모두 낙선했다. 특히 이 결과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 각 지도부의 위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파행으로 얼룩졌던 18대 첫 국정감사가 쌀 소득보전 직불금 문제점을 밝혀내면서 지난달 막을 내렸다. 국감 기간이 되면 각 기관에서 의원실을 찾게 된다. 많은 이유에서 방문하겠지만, 아직까지도 로비를 위해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문에 자료 제출을 위해 의원실을 찾는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의원실을 찾은 기관 관계자들이 복도에서 대기 중이다
청와대 전면 개각설이 대두되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내각과 전 여권 진용을 재배치하고 나머지 4년을 그야말로 대통령이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정책 추진의 동력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 그러나 청와대에서는 여전히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제 위기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개각을 단행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가운데 이미 물갈이 될 대상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어청수 경찰청장, 한승수 국무총리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현재까지는 ‘물밑 그림’에 불과하지만 개각이 단행될 경우 이들이 ‘물갈이 1순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사퇴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강만수 경제부총리 만들기 프로젝트’ 문건이 공개돼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김종률 의원이 공개된 문건에 관해 추궁하자, 강만수 장관은 “내부 문건을 본 적도 없다”, “비서관들이 했을 뿐, 저는 그런 것에 관심 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경제 위기로 장관직을 사퇴해도 시원치 않은 판국에 이같은 일이 일어난 것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