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1 10:54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는 8월 초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사계절 테마놀이공간인 경기도 구리시 구리광장 분수대에서 미소 가득한 환한 표정으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5일 ‘비빔밥 오찬’을 가졌다. 안상수 대표가 최고위원 및 신임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당의 ‘화합’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안 대표는 “비빔밥을 비벼놓은 것처럼 우리가 화합하고 단결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이 자리는 당직 인선을 두고 안 대표와 충돌했던 홍준표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무성 원내대표, 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등 대다수 지도부의 불참으로 반쪽 행사에 그쳤다. 유일하게 참석한 나경원 최고위원은 “예전에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와 박근혜 후보도 화합을 위해 비빔밥을 함께 한 적이 있다. 비빔밥을 잘 비벼 진정 화합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취임 10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정 총리는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대선주자로, 총리직을 맡은 후로는 한나라당의 대선주자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그의 정치 도전은 결국 ‘험난한 정치지형’ 앞에 빈손으로 물러나는 것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그리고 ‘잠재적인 대권주자’의 퇴진으로 여야 차기 대권주자들도 정치적 손익계산서를 손에 들게 됐다.
무덥고 습한 기온이 연일 이어지는 지난 7월 말, 이른 새벽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는 출근길 시민들이 한낮 햇살을 기대하며 힘차게 페달을 밟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금식’ 발언이 강기갑 전 민주노동당 발언과 묘하게 이어지고 있다. 강 전 대표는 지난 3월 올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냉해 피해와 관련, “옛날 같으면 왕이 밥도 안 먹고 할 텐데 이 대통령이 그럴 거 같지 않고, 농민을 대변하는 민노당 대표인 내가 식사를 줄여야 하지 않겠냐”며 하루 한끼의 식사로 6월 지방선거까지 치러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제가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은, 지금도 대한민국 각지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그리고 부족한 저를 위해서 금식하며 기도하는 성도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그 기도가 저에게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7월 중순 30도를 넘는 무더운 여름 날씨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서울 여의지구 한강수영장을 찾아온 아이들과 시민들이 무더위를 이기며 한가로운 모습으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초등학교 운동회장에서 외치는 듯한 우렁찬 함성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제11차 전당대회에서 울려퍼졌다.이날 투표 결과, 안상수 대표최고위원과 홍준표.정두언.나경원.서병수 최고위원이 선출되었다.
중앙과 지방권력의 인사가 세간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 인사에 대해 민주당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며 “돌려가며 자리를 꿰차는 회전문 인사의 전형이다. 감동도 없고 신선함도 없다. 이러한 인사를 뭐 하러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한나라당도 6월 지방선거로 지방권력을 잡은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들의 인사에 딴지를 걸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출신 단체장들의 감투 차지하기 구태적 행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다”며 “출발부터 이렇게 싹수가 노란 일들을 벌이자고 지방권력을 교체한 것인지 앞으로의 지방정부 4년이 암울할 것만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7일 오후 새롭게 개장한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내 수영장을 찾은 초등학생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트위터를 통한 정치인들의 ‘소통정치’가 확산되고 있다. 일찌감치 트위터 계정을 설정한 이들도 적지 않지만 최근 청와대가 공식 트위터 계정을 연 데 이어 박근혜 전 대표까지 트위터 열풍에 합류하면서 ‘트위터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번개 모임’이나 이벤트를 통해 팔로워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인사들의 트위터가 ‘스타급’으로 분류되는 것과는 달리 트위터를 시작하고도 별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따사로운 햇살과 후덥지근한 날씨가 연일이어 지는 7월초 서울 센트럴시티내 쇼핑몰을 찾아온 시민들이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실내분수로 더위를 이기며 한가로운 오후 한때를 보내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이 정치권 안팎을 떠들썩하게 했던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05명, 반대 164명으로 부결 처리된 것. 이날 표결은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이명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박근혜 전 대표가 국회 입성 후 처음으로 본회의에서 진행된 법안 찬반 토론에 참여, 열기를 더했다. 박 전 대표는 “수정안 지지자나 원안 지지자들 모두가 애국이었음을 믿는다”며 “결론이 나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도 이제 모두 마음속에 묻고, 새 미래를 만들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이계 일각에서는 “세종시 원안에 대한 심판이 시작될 것”이라며 세종시와 관련된 논란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와 본회의장을 긴장케 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6월 말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을 찾아온 어느 노신사가 책 속 세상에서 인생의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최근 공무원들 사이에서 얻은 ‘인기’를 과시했다. 이 위원장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과 관련, “다들 재미있어 한다”며 “강의 끝나고 화장실 가면 악수하려고 쫙 서 있다”고 목에 힘을 줬다. 그는 또 “듣기 전엔 삐딱하게 여기다가 다 듣고 나서는 엄청 좋아한다”면서 “자기들 말로 광팬이 됐다고 하더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이 7월 서울 은평을 재보선 출마를 위해 권익위를 나간다는 소문이 퍼지자 관가에서는 환호성이 떠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세’인 이 위원장의 말 한마디를 압박으로 여겨왔던 만큼 그가 재보선에 출마한다고 하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3대 거짓말이 회자되고 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열흘 만에 당무에 복귀한 것이 그 중 하나다. 또한 세종시 수정안 처리, 4대강 살리기 사업, 천안함 사태, 스폰서 검사, 개헌 등을 두고 여야 원내지도부의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취임 일성도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약속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지방선거 패배 후 이명박 대통령의 쇄신 의지에도 의구심 섞인 눈길이 따라붙고 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을 찾은 학생들이 묘역에 태극기 꽂기 등 봉사활동을 하며 오후 한때를 보내고 있다.
천안함 후폭풍이 군을 강타하고 있다. 감사원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 군 직무감사를 통해 천안함 사태 발생 전후 군의 대응조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장관급 군인과 국방부 고위공무원 등 25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것. 이로 인해 군 지휘부에 대규모 인사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징계 대상에 오른 이들은 “어뢰 피격으로 판단된다”는 보고를 받고도 상부에 보고조차 않는가 하면 ‘북한의 신형 잠수정’으로 판단된다는 보고를 합참 등에 보고할 때는 ‘새 떼’라고 하도록 지시했으며, 이상의 합참의장의 경우 천안함 침몰 사고 발생 당일 술에 취해 ‘지휘 책임’을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한낮 기온이 25도를 기록한 지난 1일 오후 여의도 국회로 소풍을 나온 유치원 아이들이 본청 앞 잔디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2 지방선거 결과가 나오자 정치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떠돌던 민주당은 대승을 거뒀고, 여유있게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대응방안까지 고려했던 한나라당은 참패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희비가 교차하면서 여야는 웃고 울었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한 후폭풍을 겪고 있다. 선거 직전까지 민심을 읽어내지 못한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낡은 여론조사 기법과 무응답 등이 빗나간 여론조사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주장도 나오고 있다.
6월2일 실시하는 제5회 동시지방선거에 우리들의 지역일군이 선출된다.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설하는 한 후보의 선거유세를 지켜보는 시민들이 지지하는 후보에 당선을 위해 힘찬 구호를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