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7.05 14:45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각국 정상들과 차기 대선주자들의 만남이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의 회동은 이전부터 쌓아온 친분관계나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한 부분이 컸다. 하지만 평소 닮은꼴 정치인으로 주목받아왔던 이들끼리 만남을 가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던 것. 또한 각국 정상들과의 만남은 차기 대선주자들이 입지를 굳히는 데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지난 3일 늦가을 은백색 억새 물결로 가득찬 서울 양재천변을 찾아온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며 건강을 지키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진땀을 흘렸다. 지난 2일 서울대 근대법학교육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다. 김 지사는 이날 ‘대한민국의 미래, 경기도’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50분으로 예정됐던 강연은 학생들의 질문공세로 40여 분이나 더 이어졌다. 이날 학생들은 “젊은이들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자로 보지 않는다”는 김 지사의 강연 내용을 지적하며 “대한민국은 헌법 제정권자인 국민이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건국의 아버지란 뜻으로 한 말”이라고 해명해야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어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는 강연 내용도 “경제회복 공약 때문이었다”는 반박을 받았다.
때이른 기습 추위가 몰려온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고수부지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족구시합을 하는 시민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추위를 이기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의 좌우명이 화제다. 손학규 대표의 좌우명인 ‘수처작주(隨處作主)’는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는 것으로 운동권 출신에서 학자, 정치인으로 변신을 거듭했던 그의 인생역경과 닮아있다. 또한 손 대표가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옮긴 후 제1야당의 대표가 됐다는 점에서 묘한 여운을 남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선을 다한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고 실패했을 때 얼마나 큰 후회가 있느냐”며 “도덕성을 갖춘 최선을 다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사무총장의 좌우명은 ‘뜻은 높게, 몸은 낮게’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지향은 높게 처신은 겸손하게 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됐지만 몇몇 사안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낙지에서 카드뮴이 나왔다며 “낙지 먹물과 내장을 빼고 먹을 것”을 강조하다 곤욕을 치렀다. 서울시에서 수거해 조사한 낙지 9마리 중 6마리가 중국산으로 밝혀진 것. 민주당이 “오 시장이 폭락시킨 낙지 값을 되찾아야한다”고 벼르고 있어 한동안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군 부대를 동원한 공사로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주특기 향상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말해 호된 질타를 받았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모든 걸 꿰뚫어 보는’ 발언이 화제다. 홍 최고위원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선출과 관련, “손학규 아킬레스건에 대해 내가 알고 있지만 그것을 터뜨릴 군번도 아니고 손학규한테 그럴 수도 없다”고 해 시선을 끌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말을 못하고 있지만 여야 의원들 다수가 개헌 문제에 대해 찬성을 하고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여야 의원들의 속내를 꿰뚫어 봤다. 또한 홍 최고위원은 “현직 대통령이 개헌 추진을 해서 성공한 전례가 없다”면서 “오히려 역풍을 일으키게 된다”고 한수 앞을 내다보기도 했다.
지난 12일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G20대비 대테러점검훈련 현장시찰’에서 무장괴한을 제압하는 특공무술 제압술, 사격술, 폭발물 제거, 경호술, 고난도 격파시범, 헬기레펠 등이 어우러져 철통경호를 보여주고 있다.
국정감사 첫날인 지난 4일 국회 국정감사장 밖에서 정부 측 관계자들이 답변정리물과 TV모니터링을 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의 새 당대표로 선출된 손학규 대표가 정치권에 인사를 하던 중 여야 당대표들의 까칠한 반응에 각기 다른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손 대표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농담 섞인 신경전을 벌이면서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하지만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를 찾은 자리에서는 동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연을 쌓는데 공을 들였다. 노 대표가 “고등학교 때 유신반대 운동하면서 선배님들이 옥고를 치르셨는데 그저 선배님 믿고 가다보니 앞에 안보이셨다”고 말에 뼈를 실었지만 손 대표는 “가시밭길을 같이 헤쳐 나가자”며 손을 내밀었다.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한강 시민공원에서 열린 ‘2010 코스모스 축제’에 가족단위 시민들이 코스모스 단지를 찾아 가을바람에 실려 오는 향기로운 꽃향기를 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양배추 김치’가 연일 화제를 뿌리고 있다. 배추 값이 폭등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주방장에게 “배추가 비싸니 내 식탁에는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김치를 올려 달라”고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지시는 부인 김윤옥 여사가 최근 시장에 들렀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배추 가격을 보고 양배추 김치를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청명한 가을 하늘이 아름답게 펼쳐진 지난 9월말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을 찾아온 시민들이 억새풀이 가득한 길을 걸으며, 완연하게 찾아온 가을햇살의 정취를 느끼고 있다.
청와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8·8개각에서 국무총리와 장관 내정자 3명이 낙마하고 딸 특채 파문으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장관마저 사퇴하면서 행정공백은 물론 외교활동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후임자 물색에 나섰지만 한숨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도 덩달아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10·3 전당대회라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데다 10월4일부터 23일까지 20일 동안은 국정감사가 진행된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가 국무총리와 장관 내정자를 정하면 인사청문회까지 해야 해 “10월엔 일복이 터졌다”는 푸념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국무총리와 장관 내정자 3명이 낙마한 인사청문회 후폭풍이 잠잠해지면서 3주일 만에 반등했으나 유명환 전 장관의 딸 특채 의혹 등 외교부 특채 파문으로 1주일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인 것. 게다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지난 2008년 ‘사돈기업’ 한국타이어 입사에서 특혜 채용 의혹을 받은데 이어 최근 큰아버지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경력 공채로 입사하자마자 과장 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채 의혹’이 한동안 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서울시가 농수산물 원산지표시 실태 점검에 들어갔다. 지난 8일 시민명예감시원들이 서울 을지로 중부시장 건어물가게에서 물건들을 살펴보고 있다.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파문이 파장을 키우고 있다. 외교부가 유 전 장관의 딸을 특채로 채용하기 위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까닭이다. 외교부는 유 전 장관 딸의 경력을 미리 파악해 응시자격을 이에 유리하게 바꾼 데다 그가 좀 더 좋은 어학 성적표를 받을 수 있도록 특채 재공고 재접수 기한을 늘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면접심사 과정에서는 평가점수를 몰아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가 일각에서는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는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로 이번 사건을 비유하고 있다.
민주당의 차기 당권을 두고 당내 인사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당내 빅3인 정세균·손학규·정동영 등도 각각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당권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정세균 전 대표는 연임 도전에 나섰으며, 칩거를 끝낸 손학규 전 대표는 친서민 행보로 당권과 대권을 모두 겨냥하고 나섰다. 정동영 의원도 토론회 등을 통해 ‘담대한 진보’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당 의장과 대표를 지낸데다 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들이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강풍을 동반한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지난 2일 새벽 서울·경기지역을 강타했다. 서울시 강남구 방배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앞 오토바이들도 강력한 태풍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도미노처럼 쓰러져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멈추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