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0.01 11:22
2020년 기준 창업기업(사업 개시 후 7년 이내인 기업)이 국내 300만개가 넘고 고용 인원은 360만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은 지난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기준 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20년 기준 전체 창업기업 수는 307.2만개로 나타났다. 이중, 제조업 및 지식서비스업 등 기술 기반 창업은 67.6만개(22.0%), 비기술 기반 업종은 239.6만개(78.0%)이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청년층 창업기업이 67.5만개(22.0%), 중장년층 창업기업이 239.3만개(77.9%)로 나타났다. 307.2만개 창업기업의 전체 고용인원은 361.2만명(기업당 평균 1.2명)이며, 기술 기반 업종 창업기업이 167.5만명(46.4%, 기업당 평균 2.5명)을 고용해 기업 수 비중에 비해 높은 고용창출력을 나타냈다. 전체 창업기업의 매출액은 988.5조원으로 나타났다. 창업정책에 참고하기 위해 변경 이전 기준의 2020년 모집단 자료를 통계청으로부터 별도로 제공받아 2019년과 비교한 결과 창업 기업 수는 2.4% 늘었지만, 매출(0.7%)과 고용(1.2%)은 소폭 감
최근 창업시장에 한 점포에서 두 가지 이상의 아이템을 취급하는 복합점포가 주목받고 있다. 매출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아이템을 복합적으로 취급함으로써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수요를 확대해 점포 효율성을 끌어올리자는 취지다. 일반적으로 호황기에는 세분화가 불황기에는 복합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창업 전문가들은 “한곳에서 다양한 욕구를 원스톱으로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복합화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꼽힌다”고 진단한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고등학교 건너편 상가에 위치한 피자&치킨 전문점 ‘피치타임’은 전형적인 복합점포로 상승가도에 올라선 창업 사례다. 대중적인 먹거리 아이템인 치킨과 피자를 동시에 취급해 배달과 테이크아웃 판매하는 33㎡(약 10평) 규모의 소형 매장이다. 점주 박찬석 사장(55)은 “치킨과 피자 맛이 좋은 데다 가격까지 저렴해 처음 보는 순간 바로 창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물류사업을 26년간 해온 덕분에 시쳇말로 장사꾼이라서 딱 보고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피자+치킨 박 사장이 판단한 피치타임의 가장 큰 장점은 식재료와 소스 맛이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메뉴라는 점이다.
지난해 KPGA 챔피언스투어 QT 수석 합격자는 이승배(55)였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이승배는 2007년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획득했고, 이듬해 KPGA 챌린지 투어의 전신인 ‘SKY72 투어’서 활동했다. 하지만 생업을 이유로 투어 생활을 접고 레슨의 길로 들어섰다. 투어 경력은 미약했으나 그의 투어 생활에 대한 열정은 만 50세가 되어도 숨길 수 없었다. 이승배는 2019년 시니어 무대 입성에 성공했다.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지난해까지 총 2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상금을 획득한 대회는 단 7개 대회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KPGA 챔피언스투어 QT’서 수석 합격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승배는 지난해 11월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경북 군위 소재 이지스카이컨트리클럽 이지, 스카이 코스에서 열린 ‘KPGA 챔피언스투어 QT Final Stage(최종전)’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1위에 올랐다. 이승배는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현실적인 여건으로 투어와 레슨 생활을 병행하고 있지만 KPGA 챔피언스 투어는 선수로서 내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라며 “대회에 참가할 때면 내가 살아
이승민(26·하나금융그룹)의 아름다운 도전은 올 시즌에도 계속된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인 최초로 2017년 KPGA 투어 프로 자격을 취득한 이승민은 지난해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US 어댑티브 오픈’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승민은 ‘US 어댑티브 오픈’ 우승으로 대한민국 국민들과 골프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자폐성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을 전환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승민은 “‘US 어댑티브 오픈’ 우승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우승의 원동력은 KPGA 코리안 투어에서 쌓은 경험”이라며 “그동안 소중한 참가 기회를 주셨던 KPGA 코리안 투어의 타이틀 스폰서, KPGA 임직원 및 동료 선수들께 진심으로 고맙다”고 밝혔다. 이승민의 올해 첫 번째 목표는 ‘US 어댑티브 오픈’ 타이틀 방어다. 이승민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참가하게 돼 긴장되고 설렌다. 초대 대회보다 관심도 커질 것 같고 선수들도 준비를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승 트로피의 두 번째 칸에도 ‘이승민’이라는 내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 골프 종목이 신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동안 KPGA 코리안 투어에서 자취를 감췄던 선수들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군 복무와 해외 투어 활동 등으로 국내 무대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기에 반가움이 앞선다. ‘예비역’ 선수들이 올 시즌 KP GA 코리안 투어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수민(30), 전가람(28)을 필두로 김태우(30), 이승택(28), 이경준(30), 김종학(26), 고인성(30), 박현서(23)까지 총 8명의 선수가 올 시즌 군가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반가운 얼굴 2015년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이수민은 현재까지 통산 5승(국내 4승, DP월드투어 1승)을 쌓고 있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이수민은 데뷔 첫해인 2015년 또다시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하며 그해 ‘KPGA 명출상(신인상)’을 차지했다. 2016년에는 추천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DP월드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유럽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다 2019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포함해 TOP 10에 7회나 진입하는 활약을 선보이며 ‘제네시스 상금왕’에 올랐다. 군입대 전이었던 2020년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1
분양가 상승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분상제)가 적용되는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보물단지일까. 애물단지일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지난달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928만2000원으로 3.3㎡당 환산하면 3063만600원이다. 이는 전월(㎡당 902만4000원)보다 2.86%(25만8000원) 오른 것이다. 3.3㎡당으로는 2977만9200원에서 다시 30 00만원대로 올랐다. 다만 지난해 1월(㎡당 958만2000원)과 비교하면 3.13% 하락했다. 3.3㎡당 3063만원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5월(2821만5000원)부터 2000만원대로 떨어진 후 12월까지 8개월 연속 3000만원을 밑돌았다.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571만46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0.90%, 전월보다 1.65% 상승했다. 수도권은 2149만62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9%, 전월 대비 1.40% 올랐다. 5대 광역시·세종은 1662만2100원으로 지난해 1월 대비 14.29% 올랐다.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2.93% 상승했다. 기타 지방 역시 1
남궁준식 남·1979년 10월12일 유시생 문> 다니던 직장을 실직한 후 음주와 도박으로 타락하고 방황하다 이제 겨우 마음을 잡아서 작은 일을 시작했는데, 빚 독촉에 시달려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모두 포기하고 싶습니다. 답> 언제나 악운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본래 후유증이 심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마지막 과정의 관문이니 반드시 거쳐야 하고 수습 단계입니다. 미리 겁을 내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치세요. 우선 기간 연장으로 해결됩니다. 그리고 전에 일했던 선박직과 다시 인연이 돼장기간 해외에 체류하게 됩니다. 외항선과 인연이 닿으며 항해사에 다시 복직하게 됩니다. 지금이 기회이니 즉시 나서세요. 함께 도와줄 귀인도 나타날 것입니다. 귀하의 운이 다시 시작되는 좋은 순간입니다. 그러나 음주와 도박을 또 시작하면 구제불능이 되고 맙니다. 후천운은 스스로의 선택에 좌우되니 명심하세요. 강미진 여·1993년 7월16일 사시생 문> 1990년 2월 축시생인 남자에게 저의 모든 것을 다 주고 분신처럼 생각했는데, 갑자기 마음이 변했습니다. 일시적인 것인지 기다려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답> 불행이 남기고 간 자리는 언제나 큰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90도 폴더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관련 논의를 위해 의총을 개최했다.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 <psw@ilyosisa.co.kr>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3월8일은 국민의힘이 지난해 대선서 승리한 지 딱 1년째 되는 날이다. 대선 승리 1년을 자축하는 날이 돼야 하는데 새 지도부를 뽑는 날이 됐다. 설령 3월8일 전당대회가 개최되지 않는다 해도 당 내분과 여소야대 덫에 걸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지 못한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 1년을 자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대선 당선 1년을 자축해야 할 윤 대통령도 3월8일은 지지율 30~40%대의 좋지 않은 국정운영 성적표를 받는 날이다.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는 국정운영 성적표라 윤 대통령이 여소야대나 여당 대표와의 갈등을 핑계할 수 없다. 필자가 생각하는 선진형 국정운영은 정권을 잡은 대통령이 여당, 여당 지지 세력, 야당, 야당 지지 세력으로 각각 구별해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고, 이들이 서로 보조를 맞춰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협력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이들과 원활하게 호흡하는 것이다. 자금까진 대통령이 정당과 정당 지지 세력을 하나의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했기 때문에, 여소야대나 여대야소 상황에 따라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좌지우지됐다. 그러나 지금은 보수세력이 보수당을 무조건 지지하지 않고, 진보세력이
[일요시사 취재1팀] 남정운 기자 = ‘제2의 이상화’라는 수식어를 떨쳐내고 ‘제1의 김민선’으로 우뚝 섰다. 이상화 이후 스피드스케이팅계의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김민선이 이상화의 기록을 하나씩 넘어서고 있다. 최근 세계대회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김민선에게 ‘원조 빙속 여제’ 이상화 역시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고 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에이스’ 김민선이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대회 폐회일인 지난 20일, 대한체육회는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 결과 김민선이 MVP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김민선은 이번 동계체전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 1000m, 팀추월 종목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이 중 500m(37초90)와 1000m(1분16초35)에선 대회 신기록을 경신했다. 둘 모두 이상화의 종전 기록을 넘어선 것. 새로운 기록 대회 휩쓸다 사실 대회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김민선의 3관왕 기록이 희귀하다고 평할 수는 없다. 이번 대회서 3관왕을 22명이나 배출했던 데다 4관왕은 10명에, 5관왕도 2명 나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민선이 MVP로 뽑힌 이유는 최근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자진 사퇴가 현실화될 수 있을까. 민주당 내부에선 벌써 이 대표가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버티다가 축출되느니 차라리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뒤 다음을 노려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민주당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카드다. 다음 대권후보에 대한 동정표를 얻을 수 있고, 차기 총선서 ‘리스크’ 없이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요즘 최고 화두는 ‘명퇴 필승론’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퇴해야 민주당이 차기 총선서 이길 수 있다는 뜻으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이 대표 자진 사퇴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제야 간신히 중앙 정치로 들어온 이 대표는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거세게 받는 중이다. 미련 없이 떠나야? 명퇴 필승론을 꺼내든 쪽은 비명(비 이재명)계 의원들이다. 이들은 이 대표의 보궐선거 출마도,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도 한사코 반대해왔으며 이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이 총선까지 간다면 ‘필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서 “이전에 (이 대표가)소환조사를 받으면 사퇴해야 된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이 대표가 현직 의원이기 때문에 체포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 현재 민주당이 의석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가결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서를 두고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객관·법률적 팩트보다 감정적이고 격양된 표현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수사’가 편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굳이 영장에 감정을 드러내야 했는지 의문이다.” 최근 기자와 만난 재경지검 부장검사의 말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 신조어와 감정적인 문장이 수두룩하다. 이 때문에 대장동과 쌍방울, 성남FC 등의 의혹과 관련해 물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린다. 민간인 같으면… 검찰의 자신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찍어 누르기식’ 표현으로 정치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은 중앙지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16일 청구한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이례적인 표현들이 등장한다. ‘시정 농단’ ‘내로남불’ 등 일반적인 수사기관의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 자녀의 학폭 관련 질의을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 25일, 정 변호사는 관련 의혹에 사과하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 <psw@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고발-경찰 불송치-고발인 이의 제기-검찰 재수사 요구-경찰 재수사 등의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문제는 해당 사건에서 뻗어 나온 ‘수사 무마 의혹’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벌써 1년 가까이 이 사건을 쥐고만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3가지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무렵 일어난 성남FC 후원금 의혹, 경기도지사 시절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쌍방울그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이다. 2018년 고발 5년 걸렸다 대선 기간 내내 대장동 사건이 부각되면서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에 시달렸다. 특히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여한 이들이 차례로 구속기소되면서 ‘윗선’으로 의심받던 이 대표는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대선 패배 이후 3개월 만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유도 검찰 수사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법조계에서는 대장동 사건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을 것이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은퇴한 원로 정치인의 영향력은 한계가 있지만, 요즘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향력은 한계가 없다. <일요시사>와 인터뷰를 가진 다수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친명계가 힘을 발휘하는 것도,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의 대표가 된 것도 모두 이 전 총리 덕분이라고 믿는다. 이들은 ‘위태로운’ 처지인 친명 지도부가 막을 내리면, 이 전 총리도 ‘완전한 은퇴’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해찬 전 총리가 아직까지 민주당 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은 취재 과정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일요시사>와 인터뷰를 가진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총리의 영향력이 아직 민주당에 남아있느냐”는 <일요시사>의 질문에 “비주류였던 이재명 대표를 주류로 끌어 올려준 사람이 이 전 총리”라며 “비록 (이 전 총리가)은퇴하셨지만, 영향력이 남아 있을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권불삼년 이 대표는 정계 데뷔 후 약 10년간 줄곧 비주류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이대엽 전 성남시장의 각종 비리 혐의로 ‘꿀 지역구’가 돼버린 성남시장 공천을 따낸 건 당시 변호사였던 그였다. 수정구와 중원구서 60% 가까운 지지율을 얻고,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아들이 사망한 지 91일째 되는 날이다. 군은 아들의 총기 사망사고에 대한 오보 정정과 형식적인 사과 외엔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다. 오보한 군인에 대해 징계를 요청해도 “정정했다”고 답을 할 뿐이다. 아들의 죽음으로 세상이 무너진 유가족은 철옹성 같은 군의 태도에 다시 고통받는다. 지난해 11월28일 육군 제12사단 52연대 소속 GOP 33소초서 김모 이병이 사망했다. 김 이병은 강원도의 한 최전방 감시초소에서 경계 근무 중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발생 이후 기사가 연이어 보도됐다. 대부분 “원인 불명의 총상이다.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전했지만, 곧 군과 경찰은 “자살로 추정된다”는 관측을 내놨다. 총기사고 사고 다음 날 진행된 국방부 공식 브리핑에서 육군 관계자는 “군과 경찰이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김 이병은 군 입대를 스스로 선택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 김모씨의 사업 때문에 4세 때부터 중국에 거주해 군 입대가 필수는 아니었다. 당연히 중국어는 원어민처럼 구사했다. 국제학교에 다녀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일본어는 독
<webmaster@ilyosisa.co.kr>
강원도 삼척에는 한류 팬이 가고 싶은 명소가 두 군데 있다. ‘버터’와 ‘마침내’의 바닷가다. ‘버터’의 바닷가는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버터’ 재킷을 촬영한 맹방해변이다. 멤버 제이홉이 촬영 중에 “합성 같냐, 바다가”라고 감탄한 그곳이다. ‘마침내’의 바닷가는 영화 〈헤어질 결심〉 마지막 장면, 바위산을 촬영한 부남해변이다. ‘마침내’는 이 작품을 대표하는 마성의 대사다. 맹방해변은 햇빛이 찬란할 때가 좋고, 부남해변은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는 오후 즈음이 낫다. 맹방해변은 방탄소년단의 멜로디처럼 달고, 부남해변은 〈헤어질 결심〉처럼 마음에 아려 쓰다. 맹방해변은 동해서 손꼽는 해변이다. 보통 ‘곱고 부드러운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바닷가’에 명사십리라는 수식이 붙는데, 맹방해변은 오래전부터 명사십리라고 불렸다. 이젠 ‘방탄소년단의 해변’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생겼다. 2021년 3월 맹방해변에서 재킷을 촬영한 앨범 ‘버터’는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총 10주 동안 정상을 지켰다. 한류 명소 맹방해변 역시 한류 명소로 거듭났다. 20 21년 7월 앨범 속 촬영 콘셉트를 재현했고, 지난해 10월부터는 재킷에 등장한 소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타인의 사연을 접한다. 뉴스나 SNS, 혹은 지인을 통해 누군가의 속사정을 듣고, 그를 이해하거나 비판한다. 사연을 듣는다는 건 대상과 상황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다. 이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없듯, 모든 미술 작품에도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뒤샹의 변기는 어떻게 현대 미술의 신화가 됐을까? 니키 드 생팔은 왜 붓이 아닌 총을 들고 그림을 그리겠다고 했을까.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은화가 선별한 위대한 예술가 32인에 얽힌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그들의 삶에 공감하고, 나아가 미술과도 친해져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브로드웨이의 한 뮤지컬 극장에서 오토 바우만이라는 자가 열일곱 살 소년을 살해한다. 소년은 좋은 부모에게 좋은 교육을 받은 흠잡을 것 없던 아이. 소년과 살인범은 아무 관계없는 사이로 경찰은 전혀 살해 동기를 찾지 못한다. 하지만 수백 명이나 되는 목격자 앞에서 소년을 죽인 오토 바우만은 사형을 선고받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처지가 된다. 사형 집행일을 사흘 앞둔 날 그는 갑자기 특별 면회 요청을 하게 되는데, 상대는 과거 전도유망했던 기자 크리스틴. 갑작스럽게 사형수와 인터뷰를 하게 된 크리스틴은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1960년대 뉴욕이 배경이다. 2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오토 바우만이라는 남자가 사상 최악의 ‘악마’를 쫓는 과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리고 있다.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