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05 17:4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이 반전의 결말을 맞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부모님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며 “저승에 계신 부모님을 능욕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사실은 일부 문중 인사가 이 대표를 돕기 위해 ‘기’를 보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를 보충하기 위에 돌에 ‘기운 기(氣)’ 자를 써놓은 것이 ‘죽일 살(殺)’ 자로 읽혀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webmaster@ilyosisa.co.kr>
정부가 ‘아파텔’로 불리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방식을 개선한다. 앞으로 실제 상환과 무관하게 8년으로 규정돼있는 산정방식을 실제 약정만기를 반영하도록 바꿀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내수활성화 대책 중 하나인 ‘주거부담 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법상 비주택으로 분류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실제 약정과 관계없이 상환기간이 8년으로 일괄 적용됐다. 같은 값의 아파트보다 대출 여부와 한도 등에서 불리했다. 아리송한 이중잣대 DSR은 연소득 대비 연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다. 정부는 대출액이 1억원을 넘을 경우 차주당 40% 한도 내에서만 빚을 내도록 규제하고 있다. 특히 아파텔은 지난해 1월부터 DSR 대출 규제도 적용된 데다 만기는 아파트보다 짧아서 대출 한도가 낮고 금리는 더욱 높았던 점이 문제였다. 따라서 대출 만기가 줄어들면 DSR 비율이 올라가 대출 한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는 아파텔 담보대출의 DSR 산정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실제 상환과 무관하게 일괄 적용되는 대출 만기 기한 8년을 일반 주택담보대출 산정 방식을 준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만약 대출이 없는 연소득 500
권오철 남·1993년 1월10일 인시생 문> 집에서는 공무원이 되길 원하고 저는 그림과 운동을 좋아해서 예술 분야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어느 쪽이 더 맞을까요? 결혼도 궁금합니다. 답> 취미와 진로는 다르며 운의 성분에 맞춰가는 것이 우선이므로 걱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공무원의 길은 아니며 순수 예술 분야도 아닙니다. 막연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인생을 걸면 안 됩니다. 실내장식, 인테리어, 디자인 등으로 나아가세요. 진로 고민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성공을 완성하여 생에 만족하게 됩니다. 뛰어난 응용력과 창의력이 있는데다 천부적인 재능이 합류하여 성공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향후 5년 과정으로 귀하의 성공은 시작됩니다. 앞으로 할 것은 해외 유학입니다. 결혼을 늦추고 공부를 우선하세요. 2년이면 충분합니다. 4년 후 돼지띠 여성과 행복이 시작됩니다. 6월생은 제외입니다. 오지윤 여·1978년 3월28일 진시생 문> 1973년 12월 술시생인 남편과 저는 서로가 재혼한 사이인데 상대의 바람기가 심한데다 속궁합까지 좋지 않은지 솔직히 애정도 없습니다. 자꾸 다른 남자에게 관심이 갑니다. 답> 지금 두 분의 재혼은 이미 실패의 길에 접어
2022 가맹사업 현황 통계 발표 화장품 업종 수는 지속 감소 국내 도·소매업 중 편의점업종의 경우 가맹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반면, 화장품업종의 가맹점 수는 계속해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분석한 ‘2022년도 가맹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도·소매업종의 전체 브랜드 수는 605개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주요 세부 업종 중에서는 편의점의 브랜드 수가 41개로 가장 많았으며, 농수산물(38개), 건강식품(34개), 화장품(20개)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주요 세부 업종 중 편의점업종의 브랜드 수만 전년 대비 감소(12.8%)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는 총 6만1008개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세부 업종 중에서는 편의점업종의 가맹점 수가 5만2168개로 78.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화장품(1588개, 2.4%), 건강식품(953개, 1.4%), 농수산물(893개, 1.3%)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편의점업종의 가맹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화장품업종의 가맹점 수는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도소매업종의 개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등 엔데믹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창업 시장 판도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열렸던 ‘2023 제54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FS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는 국내외 우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대거 참가해 매년 5만명(연 2회)의 창업 희망자가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인증 창업 박람회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을 대표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하고 국내 최대 MICE 기업 코엑스와 전시업계 글로벌 1위 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가 공동 주관하며, 산업부, 공정위, 중기부, 농식품부, 식약처, 특허청 등 정부 부처가 공식 후원했다. 외식업에서는 공차, 지호한방삼계탕, 생활맥주, 채선당·샤브보트, 걸작떡볶이치킨, 본죽·본도시락, 두찜, 꼬지사께, 큰맘할매순대국, 한마음정육식당 등 유명 외식 브랜드가 대거 참가했다. 우리동네과일편의점 오롯, 바리스텔라도 코로나19 이후 급성장 중인 1인·무인 점포, 로봇·자동화 기기 도입 점포, 매장-배달·포장 하이브리드 모델 등 더욱 진일보한 창업 모델들을 선보였다. 비외식 업종에서도 가자주류, 리맥스코리아, 세븐스타코인노래연습장, 런드리24,
수제 베이커리 카페가 뜨고 있다. 즉석에서 구워주는 구수한 빵 냄새에 고객의 발걸음이 잦아들고 있다. 빵은 이미 남녀노소가 모두 즐기는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빵이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면서 베이커리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한동안 중대형 커피전문점으로 쏠렸던 중산층 창업 수요자들도 매출을 좀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메뉴를 갖춘 베이커리 카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즉, 과당경쟁을 하고 있는 중대형 커피전문점의 대안으로 수제 베이커리 카페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베이커리 카페 브랜드인 마크빈은 천연발효빵으로 맛과 건강을 모두 고려한다. 12시간 발효하여 100% 수제로 매장에서 매일 175℃ 고온으로 구워 내놓는 특별한 제조 과정을 거쳐서 빵이 탄생된다. 위생적인 최첨단 시설에서 신선하고 고품격의 재료만으로 제빵 장인의 고집스럽고 섬세한 손길로 만들어져 맛과 풍미가 남다르고, 빵에 건강과 정직함이 묻어 있다는 평이다. 특별한 제조 마크빈은 27년 역사의 본사 직영공장에서 최첨단 시설과 철저한 재료 관리, 위생적인 공정으로 제조한 생지 등 식재료를 각 가맹점에 배송해 주는 것이 장점이다. 각 점포에서는 냉장 생지를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달라도 너무 다르다. 현직 당 대표는 집토끼 잡기에 몰두해 있고, 전직 당 대표는 빈틈을 파고들고 있다. 빈틈을 메우기 위해 손을 보태기도, 내밀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다른 활로로 해결책 마련을 위해 전전긍긍하지만 그럴수록 실점만 거듭 중이다. 과연 정부여당은 차기 총선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이를 갈라놓으려 했다. 당 지도부서 천 위원장에게 자꾸만 들어오라는 손짓을 해서다. 문제의 발단은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이 천 위원장에게 “이 전 대표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발언으로 시작됐다. 윤핵관 이간질 그러자 천 위원장은 “선의의 경쟁을 하면 했지만, 윤핵관의 이간질에 넘어가 싸구려 경쟁을 할 이유가 없다”며 이 전 대표와 협력자임을 더욱 공고히 했다. 당 지도부는 천 위원장에게 계속 구애를 보냈다. 청년 지지층은 바닥도 모른 채 추락 중이고, 연속적인 실책으로 보수당에 등 돌리고 있는 호남 민심을 다시 잡기 위한 해법으로 여겨서다. 청년과 호남, 두 가지를 동시에 보완할 수 있는 천 위원장을 포용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이날 전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난해 보수정권 탈환에 앞장섰다"며 "어렵게 찾아온 보수정권이 제자리를 찾고, 윤 정부가 성공하는 길은 보수의 대결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고, 민생과 민족의 소원인 자유통일을 위해 전력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의원 정수 감축에 협조하라"며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10% 정도 감축하는 것이 왜 안된다는 것인지 민주당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선거제도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기준으로 가장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 <psw@ilyosisa.co.kr>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제22대 총선을 1년 앞두고 이 대표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존중하고 정치가 할 일을 성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보기관이 우리 대통령실을 도청한 정황이 드러난 것에 대해 "모든 내용이 명확히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심각한 문제"라며 "객관적인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해 가면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 <psw@ilyosisa.co.kr>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놓고 정국이 얼어붙었다. 해당 법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며 멈춰선 상태다. 이에 정부가 쌀값 안정화를 위해 농가 직접 지원금을 내년 3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2027년까지 5조원까지 늘리는 등 대안책을 내놨다. 농민들은 “농민의 목숨값을 흥정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서 시민들이 쌀을 살펴보는 모습.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너무도 뜨거운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전주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저의 당선은 개인 강성희의 승리, 진보당의 승리를 넘어서 전주시민의 위대한 승리다.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를 향한 전주시민의 열망이 나를 통해 표출된 것으로 생각한다. 전주시민의 선택을 가슴에 새기고 검찰 독재에 맞서 싸워 이기겠다.” (강성희 당선인) 지난 5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러진 전주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지난 6일 개표가 끝난 가운데 39.07%인 1만7382표를 얻었다. 무소속 임정엽 후보는 32.11%인 1만4288표를 얻어 2위에 그쳤다. 이번 4·5 재보선에 출마한 후보는 6명이다. 당선자인 기호 4번을 포함해, 기호 2번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 기호 5번 무소속 임정엽 후보, 기호 6번 김광종 후보, 기호 7번 안해욱 후보, 기호 8번 무소속 김호서 후보다. 민주당 책임 후보 안 내 진보당의 첫 국회 입성이 결정됐다. 첫걸음은 지난해 12월12일,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였다. 이번 재보선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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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성취는 대중적인 사랑의 문법을 따르면서, 일제강점기부터 미군정 때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세심하게 담아냈다는 점에 있다. 소금 생산노동자의 고달픈 생애, 당시 청년들의 민족애와 진로 문제, 고창의 교육사, 해방 무렵 조선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의 행방과 당시 치러지고 있던 국가시험의 난항, 정치 세력 간의 충돌, 여순 사건 등 당시의 혼란을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대다수의 서민이 그러했듯,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린 주인공은 스님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져 산으로 들어간다. <webmaster@ilyosisa.co.kr>
사고 후 수십 번 이어진 고통스러운 수술과 재활 훈련도 힘들었지만 그보다 그를 더 힘들게 했던 것이 있다. 그것은 자신을 향한 동정의 눈길과 폭력적인 시선, 장애인에 관한 편견이었다. ‘나는 그래도 저 사람보다 낫다’는 우월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반응, ‘장애인은 불쌍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접하며 상처받았지만 가족이, 친구가, 학교가, 교회가 손 내밀어준 덕분에 수많은 고비를 지나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그렇게 우뚝 일어난 이지선은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는 데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나누겠다는 꿈을 품는다. 이지선은 동정심이 아닌 공감과 연대를 바탕으로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향해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어주자고 다정하게 손을 내민다. 지독한 운명을 딛고 다시 일어나 인생이란 마라톤에서 서로의 삶을,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이지선의 레이스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는 도움이 절실해 보이는 타인을 돕기 위해 주저 없이 달려가는 인간의 이타성에 관해 끊임없이 연구해온 심리학자 스테퍼니 프레스턴이‘이타적 반응 모델’이라는 자신만의 가설과 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타주의에도 일정한 법칙과 규칙이 있음을 밝혀낸 책이다. 그는 이 책으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인류를 포함한 동물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이타주의가 어떤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어떤 심리적·인지적·뇌과학적 과정을 거쳐 이타적 행동이 벌어지는지, 같은 상황을 보고도 개인마다 이타적 욕구의 정도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지, 나아가 우리가 모든 동물종의 이타적 욕구와 그 메커니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webmaster@ilyosisa.co.kr>
지금으로부터 400년 전인 1648년, 스페인의 수도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쓴 이 책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필요한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마라. - 이해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다. - 당신에게 그늘을 드리우는 동료는 멀리하라. - 상대의 부탁을 거절할 때는 최대한 시간을 끌어라. - 백 번의 성공보다 한 번의 실패를 더 조심하라. - 동정심 때문에 불운한 사람과 얽히지 마라. - 모든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마라. - 쉬운 일은 어렵게, 어려운 일은 쉽게 하라. - 타인에게 무례한 사람은 자신에게도 그러하다. 한 페이지 분량으로 간결하게 쓰인 300개의 글은 인간에 관한 정확한 통찰을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전달한다. 사람들이 고전을 사랑하는 이유는 고전 속에 인생의 진리가 있기 때문이다. 400년 전, 스페인에 자리한 한 수도원의 예수회 신부가 쓴 글은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로 읽히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지혜를 전하고 있다. 쇼펜하우어가 ‘인생의 동반자’라고 말하며 극찬하고, 니체가 ‘엘리트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추천한 이 책을 살면서 한 번은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
많은 사람이 교육계의 명품 브랜드로 단연 미국의 하버드대학을 꼽는다. 이런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1636년에 설립된 하버드대학은 미국의 건국보다 100년이 앞선다. 하지만 하버드대학이 유명해진 이유는 단순히 오래된 역사에 있지 않다. 역사만 가지고 본다면 하버드대학을 압도할 수 있는 대학은 무수히 많다. 이탈리아의 볼로냐대학은 개교 1220년의 역사를 가졌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은 930년에 가까운 역사를, 스페인의 살라망카대학과 이탈리아의 파두아대학은 8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외에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이 많이 있다. 또 우리나라의 대학도 이만큼은 아니지만 오랜 역사를 가진 곳들이 있다. 모두 좋은 대학이기는 하지만 하버드대학의 경쟁력을 뛰어넘는다고 보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 2020년을 기준으로 하버드대학은 8명의 대통령, 161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48명의 퓰리처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리고 현존하는 억만장자 중 188명이 하버드대학 출신이다. 이처럼 하버드대학 출신의 세계적인 정치가, 글로벌 CEO 등 자수성가한 사람이 많다. 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태백 초입에 이르는 국도35호선 구간은 <미슐랭 그린 가이드>가 선택한 여행지다. 프랑스에서 창간한 <기드미슐랭>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여행 정보서다. 레스토랑 정보를 소개하는 <레드 가이드>와 여행 정보를 소개하는 <그린 가이드>로 나뉘는데, <그린 가이드>가 일찌감치 이 길에 별 하나를 부여했다. 이 선택이 의미 있는 건 우리에게 익숙한 길의 풍경이, 누군가에게는 낯설어 매력적인 여행지로 보였다는 사실이다. 꾸밈없는 아름다움은 내 것이라 쉬이 지나쳤으리라. 봄 역시 이 길의 좌우에서 산기슭을 따라 번진다. 그 가운데 봉화의 골은 또 한 번 깊고 그윽해서, 마치 계절의 전령이 숨겨둔 봄의 통로인 양하다. 낙동강과 황우산, 만리산, 청량산 등이 주거니 받거니 열어놓은 여로를 지나며 봄의 푸름을 실감케 한다. 봉화의 봄 샛길로 접어들어 사람과 마을을 만나노라면 잊고 지난 고향의 향취가 아지랑이처럼 코끝을 간질인다. 그 순간 겨우내 잊고 지낸 여행의 감성이 새순처럼 돋아난다. 그러니 이 길은 조금 더디게, 자주 멈춰 서서 구석구석 마주하며 지나는 것이 맞겠다. 느릿하게 누리며 남하할 요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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