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30 04:01
경남에는 한옥 마을이 여럿 있다. 그중에서 개평한옥마을은 높은 기품을 간직한 동네로 유명하다. 오랜 시간을 견뎌온 한옥 60여채가 모여 있고, 마을 중심에 이 지역의 정신적 뿌리 역할을 하는 함양 일두고택(국가민속문화재)이 자리한다. 건축한 지 수백년이 흘렀지만, 보존 상태가 양호해 영남지역 양반 가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집 안 곳곳에 걸린 편액의 뜻을 하나하나 새기며 둘러보기도 좋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골목을 지나면 일두고택 정문에 닿는다. 15세기에 활약한 일두 정여창의 집이다. 정여창은 영남 사림파의 영수 김종직의 제자로 들어가 공부했다. 이후 성리학의 대가로 인정받았으며 이황, 조광조, 이언적, 김굉필과 함께 동방오현에 올랐다. 성리학의 대가 그러나 무오사화(1498년)에 연루돼 유배지인 함경도 종성서 생을 마감했고, 죽은 직후에 터진 갑자사화(1504년) 때는 부관참시까지 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말년과 사후가 순탄치 못했지만, 나중에는 성균관과 향교 문묘에 신주가 보관돼 성리학자로서 가장 큰 영광을 누렸다. 지금의 일두고택은 정여창이 세상을 뜨고 약 1세기가 지나 건축됐다. 이후 여러 차례 고치고 새로 지으며 오늘에 이른다. 입구에 당상
정신분석학을 창시하고 인간의 무의식을 재발견한 프로이트는 인간의 행동이 합리적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무의식이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리고 말은 무의식의 욕망이나 감정을 반영한다. 말을 통해 숨겨진 욕망이나 불편한 감정이 표출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상대의 말을 들을 때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진짜 감정을 함께 알아야 하는 이유다.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드러내기 힘든 감정을 감추기 위해서 말로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말과 행동이 100% 같은 사람은 거의 없다. 또 단어만으로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하나의 글이나 말에도 여러 가지 감정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좋다”라고 말하지만 표정은 싫은 기색이 역력할 수도 있고, “그래”라고 호응하지만 표정이나 태도를 보면 무관심한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에 그 사람이 하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대부분 속내를 완전히 드러내기보다는 내가 이 정도만 말해도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심리가 있다. 심지어 심리상담서도 본심을 온전히
<webmaster@ilyosisa.co.kr>
소도시 용천시서 일어난 연쇄 살인사건. 사체를 재단하고 실로 꿰맨 이 사건은 ‘재단사 살인사건’이라 불리며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다. 법의관 세현은 사체를 부검하며 이 사건의 범인이 과거 자신이 죽인 아빠, 조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조균이 잡혀 살인자의 딸임이 밝혀지면 출세는커녕 법의관으로 일할 수도 없게 됨을 직감한 세현은 경찰보다 먼저 그를 찾아 죽이기로 다짐하는데. 조균에 관한 것이라면 뭐든 다 알고 있다고 자신하지만, 그가 예상한 대로 움직여 주지 않아 당황하고 만다. 설상가상 과거 조균을 아는 정현까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현은 과연 비밀을 들키지 않고, 정현보다 빨리 조균을 찾아낼 수 있을까? <webmaster@ilyosisa.co.kr>
일의 형태와 방식은 계속 진화해왔다. 그리고 그 일이 벌어지는 공간인 사무실도, 그 안에서 일해온 사람들도 변화를 거듭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나 유연근무가 극대화돼 일상적인 일의 방식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블루칼라의 시대를 거쳐 화이트칼라의 시대가 됐고, 더 나아가 노칼라의 시대가 됐다. 서류 뭉치가 가방과 손안으로 옮겨와 지금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내가 있는 장소가 곧 일하는 장소’라는 개념으로 일한다. 이렇게 계속해서 재창조되고 있는 일과 업무 공간의 변화를 맞아 우리는 어떻게 일해야 할까? 이 책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는 지식 노동자, 직원들의 업무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고 싶은 기업가 모두에게 ‘일하기 위해 머무르는 공간’을 되돌아보는 계기, 그리고 미래가 돼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저자 아가와 사와코는 20년 동안 1000명이 넘는 유명 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깨달은 소통의 지혜를 ‘듣기’라고 강조한다. 듣기는 마치 숨 쉬는 것처럼 누구나 자연스럽게 하는 행위며 누군가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행위다. 여기서 그저 듣기만 하는 것은 잘 듣는 것이 아니다. 상대에게 귀 기울여 듣고 있다는 성의를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대화의 기본이다. 저자는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대화를 잘 유도하며, 적절한 반응을 보여 주기 위한 제대로 듣기의 3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그녀가 인터뷰한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서 영감을 얻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내밀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 장면은 흥미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주기까지 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저자는 성공의 직전서 포기하지 않고 그것을 쟁취하는 핵심은 “계획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강변한다. 수많은 유혹을(끊어내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활용해 계획의 ‘달성률’을 높이고 ‘미루는 습관’을 끊어냄으로써 우리는 목표를 향해 끈기 있게 나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심리학자인 저자가 자신의 심리학과 뇌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고안해낸 ‘완수의 전략’ 중 핵심은 미루는 습관을 끊어내는 것이다. 무언가를 완전히 끝마치기 위해서는 결국 미루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 저자는 어떤 일을 완수하기 위한 조건을 ‘집중력, 자제력, 실천력, 끈기’ 4가지로 나누고 각 항목에 해당하는 심리적 방해물은 무엇인지, 그 방해물은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지 일상의 사례와 흥미로운 실험들을 활용해 설명한다. 단기적인 보상과 현혹되기 쉬운 조건을 묶어 유혹을 물리치게 만드는 ‘유혹 묶기’, 해야 할 일은 쉽게 만들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어렵게 만드는 ‘거래비용 조정하기’,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 방해요소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10분 룰’ 등 저자가 일상서 직접 증명한 구체적인 방법론은 독자들의 ‘작심삼일’의 기간을 무한대로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16년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가 바둑 세계 최강 이세돌 9단에 4대1로 승리하자 인간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처럼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이미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이 같은 추세라면 10년 이내 세계는 제4차 산업혁명이 완성돼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과연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불행을 가져올 것인가?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미리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제4차 산업혁명이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도록 하는 데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창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이 될 수 있다. 창업가 정신은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성장을 저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복지, 공생발전이라는 인류의 영원한 절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행동 철학이기 때문이다. 혁신적 창업가 정신이란 불확실성 속에서 기회를 포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창업가(Entrepreneur)의 혁신적, 진취적, 위험감수적인 정신과 행동을 말한다. 기업의 본질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공무원의 벗방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중앙부처 소속 7급 공무원이 온라인 성인방송에 출연하다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에선 이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인터넷방송 진행자의 영상이 일파만파 확산 중이다. 가슴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동영상 플랫폼에는 ‘7급 공무원 BJ’ ‘XX TV 7급 공무원’ 등의 제목이 붙은 게시물과 영상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인터넷방송 진행자(BJ)의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서 공유되고 있는 것이다. 영상에 등장한 여성은 성인방송 플랫폼 ‘XX TV’서 활동하던 BJ다. 이 여성은 술을 마시며 방송을 진행하다 시청자의 후원금이 들어오자 “7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그러더니 옷을 벗고 신체를 노출하기 시작한다. 어떤 자세로 신체를 노출할지 시청자들에게 묻기도 한다. 네티즌들은 영상 속 인물이 성인방송을 진행하다 현재 중앙부처의 감사를 받고 있는 ‘7급 공무원’이라고 추정했다. 실제 7급 공무원인 20대 여성 A씨가 인터넷 성인방송을
골프웨어를 벗고 드레스를 입었다. KLPGA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서 ‘2023 KLPGA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투어 최고 활약을 펼친 여자 골퍼들이 그동안 숨겨왔던 매력을 발산했다. ⓒ뉴시스 <parksy@ilyosisa.co.kr>
사이비 종교 코인 국내 유명 사이비 종교서 코인을 만들어 팔았다고. 문제는 코인을 산 사람이 말기 암 환자였다는 것. 사이비 종교인은 환자에게 이 종교를 마음속으로 외치고 코인을 사면 병이 낫는다고 말함. 가족들이 이후에 듣고 분개했다고. 답 없는 장고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러 방안을 고심 중. 당내 일각서 공천 방식을 100%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로 하는 방안이 제기. 그러나 김기현 대표는 이에 대해 어떤 대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함. 비윤(비 윤석열)계가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국민의힘의 다른 의원들도 마찬가지로 경선룰과 관련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 조나땡과 원나땡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출마설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조국 나오면 땡큐”의 변형인 “원희룡 나오면 땡큐”(원나땡)라는 말이 도는 모양. 윤석열 대통령의 ‘예스맨’이라는 비판을 받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원 장관을 겹쳐 보는 이들이 많다고. 당장 배지를 달 수는 있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국민의힘 자충수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후문도. 몸값 줄다리기 토지 매각 대금을 놓고 A사와 B 지자체가 지리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근무 중 ‘혼자 근무하고 있느냐’고 묻는 할아버지, 아저씨들 때문에 무섭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글이 화제다. 자신을 ‘카페 알바생’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근무하다 보면 ‘혼자 있어?’ ‘혼자에요?’라고 물어보는 할아재(할아버지 아재), 아재(아저씨), 할배(할아버지)들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 달에 6번 이상은 같은 질문을 받아보는 것 같고 자주 오는 사람 중 2명은 유독 계속 물어본다”며 “아침 근무할 때는 절대 안 물어보고 혼자 근무하는 낮에서 저녁 시간 때만 와서 물어보고 간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너무 무섭고 소름끼친다. 방금은 어제 왔던 아저씨가 오늘 다시 와서 혼자냐고 물어보던데 갑자기 미리 나온 직원분 보고 깜짝 놀라면서 ‘어우, 아니네’ 하며 나갔다”며 “진짜 역겹다. 혼자면 뭐 어떻게 하려고요? 범죄 저지르려고요?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사례가 반복되면서 근무시간도 야간서 오후부터 저녁 시간대로 바꿨는데 (변경한 후에도 계속되니)너무 소름 돋는다. 전엔 친절하게 대답해준 적도 있는데 뭘 사주거나 하는 건 없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당내 지도부, 중진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및 험지 출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기현 대표가 25일, 의정보고회를 위해 울산을 찾는다. 김 대표의 지역구인 울산광역시 남구을서 개최되는 의정보고회 참석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울산 지역에 재출마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울산 재출마설’에 대해 당사자인 김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울산은 내 지역구고 고향인데 울산에 가는 게 왜 화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이어 혁신위서 인 위원장이 권고 형식으로 냈던 불출마 안을 최고위원회 의결 안건으로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선 “혁신위가 그동안 나름대로 의미 있는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활동 결과를 잘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통상 의정보고회는 임기 내 본인의 성과를 설명하고 차기 총선에 출마할 경우 지역주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장으로 통한다. 앞서 인 위원장은 김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다선 중진 의원, 친윤(친 윤석열)계 의원들에게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권고했던 바 있다. 하지만, 당사
24절기 중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이 지나고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었다. 연탄으로 한겨울을 나야 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손길이 전해지길 바란다. 사진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지난 22일, 서울 성북구 정릉골서 ‘자비실천, 에너지 취약계층 연탄지원행사’에 참석해 연탄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글=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
우미건설이 경기도 이천시 중리택지개발지구 B1블록에 ‘이천 중리 우미린 어반퍼스트’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천 중리 우미린 어반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 동, 전용면적 84㎡ 총 78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별 세대 수는 ▲84㎡A 728세대 ▲84㎡B 57세대다. 전 세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천 중리 우미린 어반퍼스트는 우미건설이 이천 중리지구서 두 번째로 공급하는 민간분양 아파트로 지난 7월, 중리지구 B2블록에 공급한 ‘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드’는 높은 관심 속에 분양이 완료됐다. 단지는 중리지구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에 들어선다. 단지 인근에 유치원(예정 부지) 및 초등학교(예정 부지)가 계획돼있어 도보통학이 가능한 학세권 입지를 갖췄다. 또, 단지 앞 상업지구와 도보권 대형 근린공원이 예정돼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가 위치한 이천 중리지구는 시청, 세무서, 경찰서 등이 인접하고, 초등학교(예정 부지), 근린공원(예정 부지) 등과 함께 약 4200여세대로 계획된 택지지구로 조성된다. 특히, 원도심과 인접해 기존의 풍부한 인프라까지 누릴 수 있다. 경기도 이천시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정치권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의 ‘설치는 암컷’ 비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던 가운데 이번엔 집권여당 내부서 ‘젖소’라는 여성 비하 SNS 글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 소속인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는 24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 출연해 “김성원 의원의 지역 사무장께서 본인 SNS에 ‘개나 소나 지역을 잘 안다고 하는 사람이 넘친다’고 썼고, 그 옆에 ‘젖소네’라고 쓰셨다”고 해명했다. 손 대표는 “이 내용을 시민들께서 보시고 언론사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동두천시·연천군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그는 “페이스북을 항상 보고 있지 않아 몰랐는데 지역 언론사에 보도되면서 지역 시민께서도 ‘너무했다’ 싶어 제보한 것”이라며 “네거티브가 시작된다는 의도로 기사가 쓰였는데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고, 사무장의 사과는 물론 김 의원의 진심 어린 사과도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실 측에서 이미 해명했다. 손 대표를 지칭한 게 아니다’라는 진행자의 말에는 “그럴 경우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일반 시민에게 개나 소나 지역을
최근 초등학교 교사들의 의문의 사망과 관련한 가해자, 또는 원인 제공자라고 추정되는 사람들에 대한 신상 털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형태의 신상 털기는 결국 일종의 ‘사적 제재’로 작용하기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적 제재를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법적 절차 없이 사적으로 내리는 형벌이다. 법치주의 국가서 사적 제재는 엄연히 금지되고 있다. 사적 제재 문제는 비단 국내에 국한된 게 아니며, 전혀 새로운 것도 아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펜데믹을 계기로 마스크 미착용자를 향한 일종의 사적 제재가 유행병처럼 번지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사적 제재 행위를 ‘공개적 수치심 주기(Public Shaming)’ ‘공개적 망신 주기(Public Humiliation)’ 등으로 부르고 있다. 거의 모든 민주주의 법치국가서 사적 제재를 금지하는 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먼저 오판의 위험이다. 잘 짜인 체계를 갖춘 국가서도 무고한 사람이 억울하게 처벌을 받는 오판 사건이 적지 않게 발생하는 마당에, 사적 제재가 광범위하게 벌어진다면 오판의 위험은 훨씬 더 커지기 마련이다. 국가기관이라면 다양한 검증 장치가 있지만, 사적 제재에는 아무런 검증 장치가 없다. 국가에 의한 오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국내 유권자들의 평가는 찬반 의견으로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1명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48%는 ‘좋지 않게 본다’ 38%는 ‘좋게 본다’고 답했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자층에선 74%가 부정적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57%는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무당층 및 중도층에선 긍·부정 한쪽으로 쏠림 없이 의견이 갈렸다. 이는 신당 창당 시 지지 의향을 묻는 것이 아닌, 신당 창당 자체에 대한 인식이란 점을 주목해야 한다. 즉, 이준석 신당 창당은 국민의힘이나 보수진영의 분열 가능성을 의미하므로 오히려 야권 입장에선 오히려 반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당 지도부와 법정 공방 끝에 대표직을 잃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 유권자 중 22%가 그에게 ‘호감 간다’, 66%가 ‘호감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령별 호감도는 비교적 고른 편이지만, 성별 차이는 남성 29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대학 전공의 폭행사건’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자 조선대학교병원 측에서 사흘 만인 지난 23일, 사과문을 게재하고 공식 사과했다. 조선대학교병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김경종 병원장 명의로 “저희 병원 지도교수의 전공의 폭력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전공의 선생님과 선생님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인술을 베풀고 교육을 담당하는 대학병원이라는 의료 현장서 이런 비인간적인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와 의료계에 큰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다”며 “여러번의 폭력이 이뤄졌음에도 병원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해 참담함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뉘늦게나마 이번 사태를 인지하고 즉시 가해 교수와 피해 전공의를 분리조치했으며 교육수련위원회를 소집해 진상파악과 함께 피해자 보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 해당 가해 교수는 모든 직무가 정지돼 외래, 입원 및 수술 등 진료 행위는 물론 교육에 관여하지 않도록 조치됐다. 또 대학 인권성윤리위원회와 교원인사위원회를 열고 원칙적이며 공정한 징계 절차를 밟겠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지난 23일, 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국민의힘 합류설에 대해 “합당은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양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강연 후 취재진의 국민의힘과의 합당 질의에 “완전히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가치와 비전을 두고 창당한 상황서 합당 얘기를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지,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어떤 세력과도 토론할 수 있고 정치적 연대나 이런 모든 것들이 열려 있다”고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준석 신당 등 제3지대 움직임에 대해선 “정의당과 정태근 전 의원(국민의힘),금태섭 전 의원(더불어민주당, 이하 민주당), 이상민 의원(민주당) 의원이 함께하는 금요연석회의가 있지만, 특별히 앞으로 (연대가)확정되거나 하는 것은 아직 없다”며 “내년 총선은 정치를 개혁할 기회인데 그때 어떤 역할을 할지 논의를 갖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혁신’과 관련해선 “모든 사회적 변혁이나 일은 정치를 통해서 해결하도록 진화해왔는데, 지금은 정치가 멈춰있기 때문에 이 정치를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