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조르지오 아르마니 파트너 체결 ‘기염’
소재강국 이탈리아·일본 제쳐… “창의력이 관건”
“골프에 박세리가 있다면 섬유에는 우리 한국을 빼놓을 수 없지요. 새로운 모멘트를 지속할 때 새로운 발전이 됩니다. 창의력이 관건이지요. 카피는 늘 2등이지만 1등은 연구개발 창의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섬유가 효자품목임에도 세계 시장에서 인정 못 받는 게 안타까울 뿐이죠. 우리도 해낼 수 있습니다.” 세계적 브랜드인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소 섬유소재개발 전문기업인 (주)제이에스화인 텍스타일 김종성 대표의 열정이다.
국내 섬유 원단업체가 소량으로 유명디자이너 브랜드에 섬유 공급을 해온 사례가 주를 이뤄온 가운데 이번 세계적 브랜드와의 파트너 체결은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는 신선한 충격으로까지 받아들이고 있는 것.
(주)제이에스화인 텍스타일은 이번 체결에서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다니엘 파트루노 사장과 소재개발 및 섬유원단 납품에 대한 파트너로서 중간 유통 업체를 거치지 않고 연구개발과 원단공급 직거래를 함으로써 국내의 섬유 부분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하 있다.
한국 섬유 세계적 수준으로
특히 섬유소재 강국인 이탈리아와 일본 등의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공급권을 획득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독창적인 패션소재와 스타일을 중시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원단 선택이 까다롭기로 유명해 일본업체로부터 원단수요의 70%를, 나머지는 이탈리아 등에서 조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르마니 측에서 시험적으로 제시한 섬유소재 개발을 의뢰받아 10개월간 검증을 거쳤습니다. 우리나라를 중국 수준으로 알고 있던 차에 우리 수준을 놀라워했습니다. 앞으로 소재 외에 패션 부문도 개발할 생각입니다. 역시 창의력을 배가해서 한국 섬유 수준을 세계적으로 알려나갈 겁니다.”
이번 공급되는 소재는 나노섬유 기술을 활용해 합성섬유인 마이크로 나일론에 천연 섬유소재인 울을 교직한 것으로 일반 나일론소재 원단보다 보온성과 통풍성이 우수한 원단이다. 이 제품을 세계적 브랜드 사에 공급할 김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창의성으로 한국 섬유 부분을 세계적으로 세워 나간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주)제이에스화인 텍스타일은 스포츠 캐주얼 퍼팅점퍼 소재 아홉 가지 스타일 기능성 원단을 공급하고 아르마니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공급받은 것을 올가을과 겨울 시즌용 제품으로 생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70개국 매장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섬유 생산 관리경험을 갖고 20여 년 수출 분야에 종사해온 김 대표는 ‘신소재에는 국경이 없다’라는 신념으로 1년에 최소 500~1000여 가지 조직 원사 등을 수입해 신소재를 개발, 생산해오고 있다. 한국 섬유가 세계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