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전성시대’올까

2010.01.12 10:06:46 호수 0호

경기불황의 여파 속에서도 자영업자들은 2009년에 이어 올해에도 비교적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의 통계에 따르면 의류, 문구류 판매점 등은 경기불황에도 타 업종에 비해 폐업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의 필수 서비스 분야인 헤어, 세탁업, 학원, 병의원 등이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선택적 기호서비스업종인 피부관리, 헬스클럽, 비디오방, 실내 골프연습장 등은 경기의 흐름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0년의 창업시장에서는 생활에 필수적인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업과 서비스업은 경기회복과 더불어 오히려 탄력을 받을 수도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창업활성화 정책 실효성이 우선



지난 2009년은 세계적인 경기불황의 여파로 창업시장이나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그 어느 해보다 컸던 한 해였다. 이로 인해 정부는 서민층의 경쟁력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했다.
지식경제부는 ‘자영업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랜차이즈 산업 활성화 방안’을 국가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발표, 집중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활성화 방안은 프랜차이즈 산업을 적극 육성해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에 핵심을 두고 있다. 따라서 가맹본부 및 예비창업자들은 정부정책 및 각종 지원방안을 적극 활용한다면 2010년이 사업기반을 구축 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또한 지난해 국정감사의 지적 이후 가맹본부의 정보공개서 등록 및 가맹금 예치 등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공정위의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합법적인 경영시스템이 재정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산업 진출

소상공인들의 거센 반발에 지난해 홈플러스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등록,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가담했다. 이는 현재 유사한 상황에 놓인 대기업들에게 프랜차이즈 시장 진입을 시범적으로 보인 것으로 이를 계기로 올해에는 대기업의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시장 진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최근 편의점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 전국의 편의점 수는 1만 2500여 개로 인구 4000명당 1개의 편의점이 영업 중이며 10만 개 업소로 추산되는 동네 슈퍼마켓은 편의점 시장의 확산과 SSM시장까지 커지면서 초긴장상태의 영업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일부에서는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진출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다양화와 외형적 규모의 성장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 대기업의 자본과 노하우가 프랜차이즈 시장으로 진출할 경우 산업의 편중을 야기 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어 올해도 주목될 전망이다.
SSM의 등장은 편의점 업계에 다양한 변화와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함으로써 고객흡입력을 더욱 진화시키는 매개체가 됐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공과금 수납 등 다양한 서비스와 결제수단의 다양화, 각종 편의성을 비롯해 식품코너의 확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2010년에도 편의점들의 발전과 변화는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동네 슈퍼마켓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경쟁력 제고와 이를 위한 노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변화 모색하는 ‘유망 아이템’

2010년에도 슈퍼 및 편의점, 채소·청과 전문점, 문구·팬시 전문점 등의 꾸준함이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주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는 ‘웰빙’이 가장 손꼽히고 있다. 그동안 웰빙 산업은 다소 식상함 속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진화를 거듭해 왔다. 무엇보다 건강 관련 업종은 2009년 신종플루 등의 사회적인 환경에 의해 큰 발전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녹색산업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자전거 판매점이나 등산복 아웃도어 매장, 건강신발 전문점, 홍삼 등 건강식품 판매점 등이 지속적인 발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뜨는 2030세대의 ‘멀티방’

오래전에 생겨났지만 그늘 속에 가려져 있다가 지난해부터 외부로 도출되면서 인기를 모으고있는 업종 중 하나가 멀티방이다. 멀티방은 룸형식의 카페를 표방하면서 다양한 시스템을 구비,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해 2010년 도약을 통한 전성기가 올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룸(Room)’과 연관된 서비스 아이템의 인기는 인터넷 문화의 확산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 곳에 머무르며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멀티방은 조용한 곳,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문화를 누릴수 있는 끼리끼리 문화가 정착됨에 따라 확산속도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업종 중 하나다.
한편 2010년의 창업시장 역시 라이프사이클 파악을 통한 공급시장 동향에 촉각을 세워야 한다. 수요층의 소비패턴의 다양한 변화요인과 이를 야기하는 사회적인 변화에 따른 대책 및 변화를 강구해야 한다. 특히 자영업자들 역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소상공인의 저력’을 보여주는 경인년이 되도록 노력해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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