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 전 정통부 장관 스카우트
올해 대기업 조직개편이 마무리된 가운데 정부 고위직 출신들이 일부 기업의 경영 전면에 나선 사례가 눈에 띈다. 웅진그룹과 LG그룹이 대표적인 경우다.
웅진그룹은 지난 연말 대대적인 승진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주석 전 서울지방 국세청장을 총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이 신임 부회장은 국세청 사무관으로 시작해 부산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그룹에서 재무, 인사관리를 총괄하며 계열사 간 기획조정, 윤리경영 등의 업무를 맡는다.
LG그룹 통신 3사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한 통합 LG텔레콤은 이상철 전 정통부 장관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이 대표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LG텔레콤의 경쟁사인 KTF 사장으로, 2001년∼2002년엔 KT 사장으로 재임한 바 있다. 2002년 정통부 장관을 거쳐 2004년 코오롱그룹 상임고문, 2005년부터는 광운대 총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