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무한도전> 하차설 불거진 내막

2009.11.24 09:35:34 호수 0호

메뚜기… 과연 어디로 튈까

최근 방송가의 최대 관심사는 개그맨 유재석의 거취다. 그가 출연 중인 MBC <무한도전>의 재계약이 12월로 다가오면서 유재석의 행보를 두고 온갖 추측과 소문들이 무성하다.

유재석의 소속사 디초콜릿이앤티에프 측은 <무한도전>과 유재석이 출연 연장을 위한 구체적인 재계약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말을 두고 방송가에선 “재계약 협의가 안 될 경우 유재석이 <무한도전>을 떠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유재석의 소속사 디초콜릿이앤티에프 측의 한 관계자는 “유재석의 <무한도전> 출연기간은 계약서상 오는 12월말까지다. 유재석의 <무한도전> 출연 연장 여부에 대해 MBC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무한도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유재석의 연장 계약에 대해 정확히 날짜를 모른다”며 “현재 유재석은 내년 방송 예정인 프로젝트까지 참여하고 있어 연장 계약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해법 찾기 힘들 것”

그는 이어 “<무한도전> 출연진 중에는 계약을 하고 출연하는 경우도 있고 계약서 없이 그냥 출연하는 사람도 있다”며 “모든 출연자가 계약서가 있는 것은 아니며 연기자가 원할 경우 출연계약서를 쓴다”고 덧붙였다.

MBC 측 역시 “12월 말 MBC 출연계약이 만료되고 연장계약 시점이 되면 그때 논의할 것”이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 사항”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유재석 재계약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에선 유재석의 재계약 논란에는 소속사와 MBC 간의 <무한도전> 외주제작에 대한 해묵은 갈등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유재석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당시 MBC 고위 관계자가 소속사 측에 외주제작을 맡길 것을 구두로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유재석의 소속사 디초콜릿이앤티에프 측의 한 관계자는 “유재석의 <무한도전> 출연 연장은 단순히 계약 연장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과거 <무한도전>이 만들어질 당시 MBC 고위 관계자가 유재석을 투입시키면 이 프로그램의 외주제작을 회사에 주겠다는 구두 약속을 했다. 그런데 이것이 이행되지 않아 이 문제에 대해 짚고 넘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소속사 “약속지켜라” MBC와 힘 겨루기
제작사 “하차 말도 안된다” 사인 불투명


이 관계자는 이어 “근본적으로 유재석의 출연 연장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과거 MBC 고위 관계자가 구두로 약속했던 <무한도전> 외주제작에 대해 몇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언급이 없어 섭섭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또 “원만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최악의 경우 유재석이 프로그램에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의 입장을 MBC 예능국 관계자에게 전했다.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유재석 연장’이 단순한 사안이 아님을 시사했다. 한편 유재석의 소속사 관계자가 밝힌 “유재석을 투입하면 <무한도전>의 외주제작을 맡기겠다”고 약속했던 MBC 고위 관계자는 현재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상당 부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그 이유로는 유재석의 소속사 디초콜릿이앤티에프 측이 계약 연장에 대한 입장 표명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과 출연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재계약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 관계자는 “<무한도전>은 유재석의 소속사 측에서 외주제작을 맡기로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안다. 소속사 입장에선 난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뛰어난 진행솜씨와 끼로 무장한 <무한도전>의 핵심자산이다. 그는 2005년 MBC <무모한 도전>을 시작으로 4년이 넘도록 <무한도전> 제작진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약 4년 동안 핵심 출연자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끌어온 그가 빠지는 것은 <무한도전>의 인기와 정체성을 좌우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놀러와> <패떴>도 하차설

유재석의 거취에 대한 논란은 <무한도전>만이 아니다. MBC <놀러와>와 SBS <패밀리가 떴다>에도 요즘 들어 그가 연말 또는 연초에 하차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놀러와>의 경우 진행자들이 특별한 출연 계약서를 쓰지 않아 절차상으로는 사전 통보만 하면 언제든지 프로그램에서 빠질 수 있다. <패밀리가 떴다> 역시 내년 2월 유재석의 계약이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놀러와> 제작진은 이에 대해 “유재석은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이미 내년 봄 개편 아이디어를 같이 고민할 정도로 애정이 크기 때문에 물러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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