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싱크홀 신고 하루 만에…‘광속 복구’ 나선 서초구청

2025.04.18 17:15:05 호수 0호

원인은 하수도관 파손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최근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싱크홀(땅꺼짐) 사고로 2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방배동 건설 공사 현장 인근서도 땅꺼짐이 생긴 가운데, 관할 지자체의 발빠른 대응이 눈길을 끈다.



18일 오후 <일요시사> 취재 결과, 서초구청은 방배동 함지박사거리 인근 골목 횡단보도서 발생한 싱크홀에 대한 보수공사에 착수했다. 공사 현장에는 안전 펜스와 라바콘을 설치해 시민들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었고, 포클레인 1대와 안전 담당자 등 작업자 7명이 작업 중이었다.

일부 작업자들은 싱크홀이 발생한 횡단보도 중간 지점에 흙막이 작업 후 되메우고 있었고, 나머지 작업자들은 보도 쪽에서 손상된 하수도관을 복구하고 있었다.

이날 현장 안전 담당자는 “점검 결과 노후 하수도관이 파손됐고, 그 틈으로 물이 흘러 토양이 침식됐다”며 “이로 인해 지반에 공동이 생기면서 횡단보도 일부가 내려앉았다”고 싱크홀 발생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방배동 인근 횡단보도에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현장 확인 결과 도로 일부가 움푹 패여 있었으며, 인근 맨홀 주변 아스팔트에는 금까지 가 있었다.

해당 장소는 인근 시민들의 왕래에 직접적인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방치했다가 땅이 꺼지게 될 경우, 인명 피해의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는 상태였다. 특히 서래초교 및 방배중 학생들의 등하굣길이었고, 또 인근 건설 공사 현장 및 직장인들이 드나드는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게다가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사고, 신안산선 도로 붕괴 사고 등 최근 발생했던 싱크홀 사고 다수가 공사 현장 주변서 발생했다는 점 역시 시민들의 우려를 키웠다.

다만 이날 싱크홀은 서초구청서 신속하게 대응해 당일 아스콘(아스팔트·콘크리트)으로 임시포장을 진행하고, 다음날 곧바로 정식 포장 및 보수공사를 진행해 시민들의 걱정을 해소했다.

이번 방배동 싱크홀 외에도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5호선 애오개역 인근 차도에선 직경 40cm, 깊이 130cm의 싱크홀이 발생했으며, 지난 11일에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서 상부 도로가 붕괴돼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경기도는 지난 17일 지하안전평가 시 현장 자문 제도인 ‘경기지하안전지킴이’를 제도화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서울시는 지난 13일 ‘지하굴착공사장 지반침하 안전관리 강화 특별대책’을 추진해 철도 공사구간 GPR 탐사 실시 및 실시간 지반변화 계측장비를 도입하는 등 지반사고 예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kj4579@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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