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이 3일, “윤석열 못 잡는 무능한 수사 당국은 비켜라. 지금 금속노조가 직접 잡으러 간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을 잡아 감옥에 넣어야만 노동자와 민중이 숨을 쉬고, 민주주의가 산다. 윤석열이 사라져야만 노동자 때려잡는 정책과 기조가 폐기된다”며 “그래서 금속노조는 영장 집행도 못하는 작금의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수처가 대통령 예우 운운하며 적기를 놓치면 모두의 안위가 위협받는다”며 “체포 방해하는 경호처는 내란 비호 세력이다. 이들이 기로에 선 민주주의를 더 위기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내란 세력은 민주주의 세력이 처단할 수밖에 없다. 민중의 선봉대, 역사적 소임을 안고 금속노조가 길을 뚫고 내란 세력 청산의 시작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속노조 확대 간부는 오늘 오후 3시 한강진역 앞에 집결한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동자의 미래를 위해, 윤석열 체포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공조수사본부(이하 공조본)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8시께 관저 정문까지 진입에 성공했으나 관저 안으로 입장하지 못했다. 건물 앞에서 체포영장을 제시했으나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경호법 및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에 협조할 수 없다며 맞섰기 때문이다.
결국 안전 우려 등의 이유로 대치 5시간 만인 오후 1시30분께 영장 집행이 중지됐고, 수사관들은 관저를 빠져 나왔다.
공조본은 언론 공지를 통해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오후 1시30분께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수사관들과 대치했던 병력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55경비단 사병들로 확인됐다.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섰던 병력에 대한 사법 처리 문제에 대해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채증을 완료했으며 추후 (처리 여부를)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치 중이던 수사관들과 수방사 간 몸싸움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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