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제동 건 송영길 “사실상 한미연합훈련 연기는 불가피” 왜?

2021.08.05 11:12:55 호수 0호

“종국적으로 북미관계 정상화가 목표…시간도 촉박”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최근 여권 및 정부 당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 연기론에 대해 “한미 간 합의된 훈련은 연기가 불가피하다”며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



송 대표는 이날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서 “북미 간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고 남북 간 협상이 완전히 재개되는 경우라면 여러 가지 고려할 요소가 있겠지만 군 통신선도 막 회복한 것으로, 시간도 촉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국적으로 북미관계 정상화가 목표”라며 “그런 상황에서 (한미연합훈련 연기는)어렵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들 60여명이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두고 연판장을 돌린 것에 대해선 “그분들의 충정은 남북관계를 복원시켜 다시 끊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안타까움 마음의 발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다 할지라도 한미동맹과 한미 간 신뢰를 기초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야 하지 않겠나. 종국적으로 북미관계 정상화가 목표인 만큼 합의된 훈련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의 성격이 북한을 침략하는 전쟁 연습훈련이라고 보는 게 아니냐”며 “일본·중국·러시아 관계 속에서 동북아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연합훈련의 연기와 남북관계 복원의 영향을 묻는 질문엔 “그건 알 수 없지만 우리 태도에 달렸고 상호신뢰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대해 “미국 국방부와 신중히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박지원 국정원장도 지난 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한미연합훈련 중요성을 이해하지만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고 북한 비핵화의 큰 그림을 위해서는 한미연합훈련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선 안 된다”며 “앞으로도 이런 방향에서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문 대통령 및 정부 당국의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이번 발언이 ‘한미연합훈련 연기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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