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신인왕 김태우의 매력

2017.01.02 10:16:43 호수 0호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에 데뷔한 김태우는 우승 없이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다. 여리고 곱상한 꽃미남 이미지로 여성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김태우는 11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14위(1억4741만원)에 오르며 투어 인생에 한 번뿐인 신인상도 수상했다. 올해 KPGA투어에 데뷔한 김태우는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한해를 보내며 내년을 기약했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8월 열린 KPGA선수권 공동 9위로 첫 톱 10에 든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김태우’라는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릴 수 있었던 대회는 9월 열린 신한동해오픈이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차 2위에 올랐던 김태우는 최종일에 이븐파를 적어내 가간짓 불라(인도)에게 1타 차 2위를 차지했다. 김태우는 “시즌 초에는 연습 때에 비해 대회에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KPGA선수권에서 톱 10에 들면서 내년 시드를 확보한 뒤 내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신한동해오픈은 가장 만족스러우면서도 아쉬운 대회였다. 결과는 아쉽지만 대회가 끝난 뒤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늘어나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버디를 잡고 지어보이는 ‘살인 미소’로 여성 팬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은 김태우는 곱상한 이미지와 달리 폭발적인 플레이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국가대표 상비군(2011∼ 2012), 국가대표(2013)를 거쳐 지난해 말 KPGA 퀄리파잉 스쿨을 공동 1위로 통과한 김태우는 올 시즌 29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 샷, 퍼트 등 고른 기량으로 시선을 끌었다.

김태우는 KPGA투어 최종전인 카이도코리아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신인상을 타면 연말 시상식 때 팬들과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해 화제가 됐다. 신인상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변영재가 런어웨이를 하겠다고 하자 즉석에서 낸 아이디어였다. 김태우는 “처음에는 복근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도저히 자신이 없어 프리허그를 하기로 했다. 팻말을 들고 서 있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했다.

한국 투어 신인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태우는 11월 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 스쿨 최종 4차전에 도전하기도 했다. 김태우는 “샷감도 좋은 데다 지난해에 한 차례 경험을 해서 올해는 마음이 편하다. 가능한 많은 대회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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