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Q스쿨’ 존폐론

2017.01.02 10:14:23 호수 0호

지옥의 라운드 사라질까?

 

LET 흡수 구상
퀄리파잉 시리즈 도입 검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출전권 획득 방법을 개혁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5라운드 단판 승부’ 퀄리파잉스쿨 대신 몇 개 대회를 치러 상위권 선수들을 뽑는 퀄리파잉 시리즈를 도입하는 구상을 내놨다. 지금까지 LPGA투어는 매년 12월 5라운드로 치러지는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상위 20명에게 다음 시즌 LPGA정규투어 출전권을 부여했다. 하지만 당일 컨디션, 날씨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방심할 수 없는 ‘지옥의 라운드’로 불리는 이유다.

새로운 출전권 부여 방법은 가을에 3∼4개 대회로 구성된 퀄리파잉 시리즈를 치르는 것이다. LPGA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졸업과 퀄리파잉스쿨, NCAA 대회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미국 대학생들에게 이 방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전 자격도 LPGA 2부투어인 시메트라투어 상위 30명, LPGA투어 상금 100위 밖 선수들, 한국과 일본 등 다른 지역 투어의 상위 선수들에게 주어진다. 골프채널도 빠르면 새로운 퀄리파잉 시리즈가 2017년이나 2018년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출전권 획득 방법은 한국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우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위권 선수들은 조금 더 자연스럽게 LPGA에 데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LPGA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흡수도 구상하고 있다. LET는 최근 선수 수급과 대회 수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은 LPGA투어에 집중하고, 이로 인해 대회 상금 규모가 줄어들거나 아예 폐지되는 일이 많아지는 상황이다. 그는 “LET가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20개 대회로 구성된 일정을 만들고, 그 가운데 17개 대회는 유럽에서 열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 커미셔너는 “LET가 LPGA투어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미국 2부투어에서 뛰는 것보다 LET에서 적응을 거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그렇게 된다면 LET의 상위 5∼10명에게 LPGA투어 출전권을 얻고 차상위 선수들은 퀄리파잉시리즈 참가권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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