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건설 돈 떼인 사연

2010.04.13 09:21:13 호수 0호

한 푼이 아쉬운 판에…

A건설이 현직 시의원에게 돈을 뜯긴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최근 1000억원대 규모의 대학 신축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A건설로부터 6억6000만원을 받는 등 혐의로 인천시의회 지모의원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 의원은 A건설 관계자들에게 “인천시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 유명 외국대학을 유치하면 1000억원대 규모의 대학 신축 공사를 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며 돈을 요구했다.

지 의원이 언급한 송도 외국인대학 규모는 6만9422㎡(2만1000평)다. 이에 A건설은 2008년 3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6억6000만원을 지 의원에게 건넸다. 지 의원은 한나라당 인천시당 청년위원장을 역임한 후 비례대표로 지난 2006년 5월 시의원에 당선됐다. 건설업계에 부도 공포가 확산되는 등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6억6000만원을 떼인 A건설로선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A건설은 직접 돈을 건넨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A건설 관계자는 “지 의원이 편취한 6억6000만원은 회사와 무관한 수주 용역회사에서 전달한 돈”이라며 “이 돈은 이 용역회사에 용역비로 지불한 금액 중 일부로 현재 회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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