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2009.07.07 10:20:31 호수 0호

태영배 제23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서희경은 최근 경북 경주 디아너스골프장(파72, 652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23회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뽑아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것은 서희경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우승으로 받은 상금은 1억3000만원.

이번 대회에서 서희경은 1위 이보미(21·하이마트)와의 6타차를 최종 라운드에서 극적으로 뒤집었다. 지난 4월17일 롯데마트 여자오픈 마지막 날 8타를 줄이며 역전승을 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펼쳐진 것. 지난해까지 국내 최강으로 군림했던 신지애(22·미래에셋)가 갖고 있던 ‘파이널퀸’의 명성을 이어받은 서희경은 다승 1위(2승), 상금 1위(2억2355만원) 등 ‘국내 지존’ 자리를 굳힐 태세이다.

전반에 3타를 줄이며 호시탐탐 선두를 노리던 서희경은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뒤따르던 김보경(23·던롭스릭슨)이 16번 홀에서 4m 퍼트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따라붙어 서희경의 우승은 쉽지 않아 보였다. 연장 승부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18번 홀(파4)에서 서희경이 웃었다. 서희경이 6m 거리에서 친 내리막 버디 퍼트는 홀로 사라졌다.

두 번째 샷이 짧게 떨어져 10m 버디 퍼트를 쳐야 했던 김보경은 파에 그쳐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보경은 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1타차 2위.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대했던 신인 이보미는 14번(파5), 16번 홀(파5)에서 1타씩을 잃으며 2오버파 74타를 치는 부진 끝에 3위(7언더파 209타)로 밀렸다. 서희경은 “경기할 때는 집중하느라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까 떨린다.

우승 생각을 못 했는데 마지막 18번 홀에서 점수를 보고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중간에 퍼트가 잘 안돼 속상했는데 우승해서 매우 기쁘고 꿈만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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