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컨트리클럽 가보니

2009.07.07 10:19:14 호수 0호

도심 속 천혜의 자연경관 자랑

대구의 진산(鎭山)으로도 유명한 팔공산에 자리 잡은 팔공컨트리클럽(회원제 18홀, 7006야드)은 오랜 전통과 역사로 대구광역시의 대표적인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지난 1987년 7월 개장한 이래 올해 개장 21주년을 맞아 다양한 회원서비스와 이벤트 등을 열어 내장 고객들에게 지역 명소로서의 골프장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시내에서 차량으로 30분이면 닿을 정도로 근거리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팔공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여름철에 삼림욕을 즐기듯 시원한 라운드가 가능한 곳이 바로 팔공CC다.

팔공CC만의 매력… 매료되는 수려한 경관
종종 팔공산 내 멧돼지, 고라니 등 발견하기도


팔공산의 주봉(主峰)인 비로봉(毘盧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팔공CC는 해발 700고지 위의 87만㎡(약 26만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자리 잡은 한국의 대표적인 산악형 골프장이다.

대자연 속 라운드
기쁨 ‘만끽’

그래서 팔공CC에서의 라운드는 골프의 즐거움과 함께 빽빽이 들어찬 주변 나무들과 산세로 인해 자연에 동화된 느낌도 함께 얻을 수 있다. 한마디로 대자연 속 라운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여름철, 인근 지역보다 골프장에 오르면 평균 7~8도가 낮아 바람까지 불면 시원한 라운드도 가능하다. 팔공CC의 한지권 상무이사는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주변 볼거리도 많아 지역 내 골퍼뿐 아니라 서울, 경기에서도 많이 찾는다”며 “산을 좋아하는 40~50대 골퍼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말한다.

회원권 가격 인상과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골프장명을 영어식 이름으로 바꾸는 추세에 비추어볼 때 팔공CC는 개장 시 이름 그대로를 고수하며 지역 명소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는 데 더욱 노력하고 있다. 한 상무이사는 “오랜 전통도 중요하지만 골프장이 오래되다 보니 여러모로 시설적인 면에서 낙후된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래서 지난 2007년도에 클럽하우스를 새롭게 리모델링 했고 추후에도 고객 편의시설 등을 바꿔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팔공CC를 처음 찾는 골퍼들은 먼저 산 중턱에 자리한 골프장 특성상 라운드 중 걷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다. 전홀 모노레일 카트 시스템으로 인해 전동카트에 익숙한 골퍼들의 경우 라운드 내내 걷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 하지만 한두 홀을 걷다 보면 전동카트가 있어도 걷게 될 정도로 주변의 수려한 경관에 매료되는 것도 팔공CC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 중 하나다.

홀 주위를 병풍처럼 둘러싼 팔공산의 기암절벽과 남쪽으로 탁 트인 첩첩의 계속 사이로 멀리 대구의 도심도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계절별로 봄이면 코스 여기저기에 야생화가 만발하고 계곡과 계속 사이를 흐르는 시원한 계곡물은 여름철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 겨울에는 능선 상부의 관목들에 앉은 눈꽃이 따스한 햇살을 받아 비경을 이뤄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최고의 고객서비스로
거듭날 계획”

팔공CC를 자주 찾는 골퍼들은 4~5월경이면 골프백에 반드시 비닐봉투를 준비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모든 코스가 자연과 맞닿아 있어 코스 내 자연산 두릅이 만발하기 때문이다. 단백질이 많고 지방, 당질, 섬유질, 인, 칼슘, 철분, 비타민, 사포닌이 풍부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추어 당뇨병, 신장병, 위장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두릅을 캐기 위해 아이언 클럽이 종종 호미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삼림욕 즐기듯 여름철 시원한 라운드 ‘굿샷’
팔공산 위 대자연에 둥지 튼 골프 파라다이스


김정열 경기과장은 이에 대해 “일부 회원 중에 자연산 두릅이 많이 나는 것을 알고 비닐봉투를 준비해와 두릅을 캐 가기도 한다. 경기에 큰 지장만 없으면 묵인하는 편이다. 타 골프장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팔공CC만의 회원에 대한 또 다른 혜택이라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팔공CC 간부들은 일주일에 세 번 간부회의를 열고 있다.

회의 내용은 주로 ‘고객에게 어떻게 하면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나’하는 내용들이다. 공기 좋고 주위 경관이 수려하다는 고객들의 칭찬 말고도 골프장 자체적으로 고객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그 첫 번째로 클럽하우스 내 식단에 변화를 줬다. 골프장 입지 특성을 살려 봄에는 각종 산나물을 조리해 산나물 뷔페식을 마련했고 가을에는 자연 송이가 많이 나는 지역 특성상 송이 요리를 준비해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송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주변 볼거리
먹거리 풍부

클럽하우스 내 사우나의 경우 청정지하 암반수를 지하 600m에서 끌어올려 라운드 후 지친 몸을 뜨거운 암반수로 풀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내 골프선수를 꿈꾸는 주니어 선수들을 위한 지원도 적극적이다. 현재 20여 명의 주니어 선수들을 자체적으로 육성하고 있고 일반 주니어 선수의 경우 9홀을 1만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에 경기과장이자 헤드프로를 맞고 있는 김정열 프로는 “선수들의 경우 전동카트를 타지 않고 라운드를 해 훈련지로 팔공CC만큼 적합한 곳이 없다. 또한 선수 체력훈련에도 많은 도움이 돼 많은 선수지망생이 이곳에서 훈련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프로는 “아시안 투어에서 우승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청각장애 골퍼인 이승만(29) 프로도 이곳에서 오랜 시간 훈련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지역 내 타 골프장에 비해 유독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것도 팔공CC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 지난해 세계 유네스코 문화재로 새롭게 지정된 동화사를 비롯해 방짜 유기박물관과 동화사 집단시설 지구에서 높이 820m 지점까지 운행 중인 팔공 케이블카, 신숭겸 장군 유적지와 갓바위 등도 인근 볼거리로 유명하다. 이중 팔공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다 보면 종종 팔공산 내 야생 동물인 멧돼지와 고라니 등도 발견할 수 있다.

팔공CC의 한지권 상무이사는 “10월이면 팔공산 단풍축제, 갓바위 축제 등 많은 행사가 열리는데 지역 축제인 만큼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추후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전통성만 강조하기보단 좀 더 골퍼들에게 가깝게 다가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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