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보다 집밥, 덩달아 반찬도 불티

2024.05.21 10:09:27 호수 1480호

최근 높은 물가로 ‘집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집밥과 함께 먹는 ‘반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격과 품질 측면서 ‘반찬 구매’가 합리적인 소비 방식으로 여겨지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집밥 취식 및 반찬 전문점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65.1%)이 되도록 집에서 먹는 밥을 선호했으며, 평소 식사를 할 때도 외식이나 배달보다는 집밥을 먹는 경우가 많았다.

또 집밥을 먹을 때는 밑반찬과 더불어 메인 반찬 한 개는 꼭 있었으면 하고(77.1%, 동의율), 평소에 밑반찬의 필요성을 느끼는 편(67.9%)이라는 응답이 뚜렷할 정도로 식사 시 반찬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집밥으로 먹는 반찬 중에서는 직접 조리한 반찬을 먹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81.0%, 중복 응답), 구매한 반찬(49.0%), 친정이나 시댁으로부터 얻어온 반찬(47.6%) 순으로 취식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집 반찬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웬만하면 밑반찬은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는 것이 낫다(56.6%, 동의율)는 응답이 과반으로 평가되는 등 전반적으로 손수 만들어 먹는 반찬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 요즘은 밑반찬을 구매해서 먹는 것이 가성비 있고(54.7%, 동의율), 해 먹는 것보다 오히려 저렴한 느낌(52.8%)이라는 인식도 적지 않았다.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반찬을 구매해서 먹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10대 46.0%, 20대 52.3%, 30대 53.8%, 40대 47.5%, 50대 45.5%) 나타났다.

10명 중 8명 “집밥 반찬 구매”
프랜차이즈 이용률 아직 낮아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81.1%)이 집밥 반찬을 구매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최근 ‘반찬 구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주로 동네 반찬가게(53.6%, 중복응답)에서 구매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대형마트 내 판매점(46.4%), 재래시장 내 반찬가게(42.2%), 대형마트 온라인몰(40.0%)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10대 응답자를 중심으로 대형마트 온라인몰(10대 46.5%, 20대 40.7%, 30대 38.9%, 40대 36.7%, 50대 38.3%)이나 밀키트 및 반찬 전문 온라인몰(10대 32.4%, 20대 16.7%, 30대 26.3%, 40대 26.6%, 50대 21.7%)에서 반찬을 구매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프랜차이즈 ‘반찬 전문점’의 경우 이용률(36.0%, 중복응답)이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일부 프랜차이즈 반찬 가게의 경우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해당 매장을 방문한 이유로 꼽았으나, 인지도 측면에서 동네 소규모 반찬가게나 재래시장보다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단,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78.9%)가 주로 이미 먹어봐서 아는 메뉴를 구매하는 편이라고 밝힌 가운데, 맛있다고 입소문이 난 반찬가게는 웬만하면 이용한다(56%)는 응답이 절반 이상에 달해 향후 고객 확보를 위해서는 같은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의 장점을 강조하는 전략이 관건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반찬을 구매할 때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중점적으로 고려(80%)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반찬가게 이용 경험자도 ‘반찬의 맛(80.6%, 중복응답)’과 ‘합리적 가격(77.6%)’을 우선으로 고려해 반찬을 구매, 주로 일상적으로 먹는 메뉴를 구매하는 편이었으며(일상적 메뉴 70.1%, 일품요리 26.7%), 장아찌류(50.3%, 중복응답), 볶음류(48.4%), 숙채(46.6%) 등 레시피가 복잡하고 어려운 반찬의 구매율이 높은 편이었다.

반찬 가게를 이용하는 이유로 시간 절약(57.8 %, 중복응답)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으며, 직접 만드는 것보다 오히려 저렴하고(45.0%), 반찬을 만드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진다(40.4%)는 점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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