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투표할 때 도장 꾹 찍으셨는데 그 도장 속 모양, 어떤 의미인지 아시나요?
많은 분이 ‘사람 인(人)’ 자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사실은 ‘사람인’이 아니라 ‘점 복(卜)’ 자입니다.
단순히 점을 친다는 뜻뿐만 아니라 ‘꼼꼼히 따져보고 참고한다’는 의미도 담겨있죠.
즉, 유권자가 신중하게 후보를 선택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도장 모양이 처음부터 이렇게 정해진 건 아니었습니다.
1940년대 말엔 탄피나 대나무로 도장을 찍었고 지역마다 모양이 제각각이었죠.
게다가 투표용지를 접으면 잉크가 번져 무효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1990년대부터 도장에 문양이 추가되기 시작했는데요.
1992년 대선에선 ‘사람인’ 자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는 논란이 있었죠.
결국, 1994년 ‘점 복자’ 도장이 탄생하며 상하좌우 대칭이라 오류 없이 무효표도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