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전 동구청장' 진실한 사람이…

2015.12.30 13:32:10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대구 동구을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여론조사 지침서 문건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문건에는 여론조사를 조작하라는 지침이 적시돼 있다. 이 전 청장이 도전장을 내민 지역구는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지난 12월29일 정치권에는 이 전 청장 측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론조사 지침서가 나돌았다. 문건에는 “지금은 여론조사가 가장 중요하다. 집으로 걸려오는 유선전화 여론조사에 무조건 주변 사람들이 많이 응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적혀 있다.

또 “여론조사는 실제의 여론과 다른 경우가 많다. 집으로 걸려오는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낮다. 실제 여론은 이재만 후보가 훨씬 앞서가고 있는데 여론조사를 돌려보면 오차 범위 내에서 똑같이 나오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여론조사 응답 버튼을 누를 때 연령을 물어보면 20∼30대를 꼭 선택하라”며 “40∼50대 이상은 조사 대상이 많아 빨리 마감되기 때문에 반영이 잘 안 된다”며 조작 요령을 알려주기도 했다.

“응답자 연령 20∼30대 속여라”
여론조사 지침서 문건유포 논란


이 전 청장 측은 자신들이 작성한 문건임을 인정했다. 이 전 청장 측은 “첨부된 유출문서는 12월5일을 전후해 예비후보 등록 전 최초로 작성된 문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공식 보고용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12월5일 당시 많은 지지자들이 선거 준비사무소에 방문해 앞으로의 선거운동 및 손님접대, 여론조사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제안을 해 주었고 그 내용들을 메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부 배포나 선거운동 자료로 활용하지 않은 폐기 자료”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와 관련, 선거구민 어느 누구에게도 이 같은 내용을 지시, 권유, 유도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월19일 이 전 청장의 출정식에는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축사에서 “그(이 전 청장)가 진실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21일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이재만이라는 분은 진실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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