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무리한 요구했다" 압수수색에 따른 이석기 의원측 입장

2013.08.29 14:15:47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이석기 의원 입장 "국정원이 무리한 요구했다"



최근 국가 내란죄 등의 혐의로 국정원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입장 소식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국가정보원이 29일, 내란음모 의혹사건에 연루된 통진당 이 의원을 상대로 전날에 이어 재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이날 오전에도 진행을 못하고 있다. 

국정원 측과 통합통진당 측이 압수수색 범위를 둘러싸고 이견을 드러내면서 줄다리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진당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이 의원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의원이 (10시45분께 의원실에)들어갔고 압수수색 영장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데 국정원이 갑자기 2가지 무리한 요구를 했다"며 현재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전날 이 의원실 내 집무실과 우위영 보좌관 책상에 대한 압수수색만 요구하던 국정원이 이날은 의원실 전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나섰다는 것이다. 


통진당 측에 따르면, 국정원은 일부 보좌관 외에 통진당 소속의원들과 당직자 전원에게 이 의원실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통진당은 2가지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통진당은 압수수색 범위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고지 절차도 밟을 수 없다며 국정원을 압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 대변인은 "만약 국정원이 완력으로 압수수색을 한다면 저희도 결과는 책임질 수 없다. (압수수색 범위에 대한)합의가 돼야 이 의원에 대한 고지와 압수수색이 시작할 듯하다"고 말했다.

오전 11시55분께 의원실에서 나온 이상규 의원도 "이미 서로 약속한 이 의원 집무실과 우위영 보좌관 책상에 대해서는 적법절차에 따른 압수수색에 협조하겠지만 만약 국정원이 이 약속을 깨고 의원실 전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요구한다면 우리는 이를 전면적인 도발로 판단하고 관련 절차를 전면 거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낮 12시 현재 이 의원실 안팎에서는 국정원 직원 30여명, 통진당 관계자 40여명이 대치 중인데, 국정원은 이 의원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모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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