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3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5분까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3만1504명 늘어난 총 55만4174명이 지원했다. 이는 2019학년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한 셈이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응시생 중 재학생은 37만1897명(67.1%), 졸업생은 15만9922명(28.9%),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2만2355명(4.0%)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재학생은 9.1%,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1.2% 각각 증가했으나 졸업생은 1.2% 감소했다.
올해 응시자 증가에는 2007년생 ‘황금돼지띠’ 인구가 고3이 된 영향과 함께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 규모(3016명)로 되돌아간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수능 당일 아침 최저기온 0~11도, 낮 최고기온 15~20도로 예보하며 “큰 일교차에 대비해 얇은 옷을 여러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오전에는 지역에 따라 안개가 짙게 끼는 곳도 있어 교통 안전에도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수험생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유효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인정되는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주민등록번호 기재), 청소년증, 외국인등록증, 주민등록증·청소년증 발급신청확인서, 학교장 직인이 찍힌 학생증 등이다. 단, 모바일 신분증은 사용할 수 없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블루투스 이어폰,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부득이하게 가져온 경우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하며, 이를 소지한 채 시험을 치르다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필기구는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샤프심, 지우개, 흑색 연필 등만 사용할 수 있으며, 답안 작성 및 필적 확인 문구 역시 반드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써야 한다.
모든 수험생은 4교시 한국사 시험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응시하지 않을 경우, 해당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 전체가 제공되지 않는다. 탐구영역은 선택한 과목 순서에 맞게 응시하며, 해당 순서의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수능을 하루 앞둔 이날 전문가들은 늦어도 오후 11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으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또 새로운 내용을 암기하기보다 자주 보던 요약 노트나 오답 정리 노트를 가볍게 복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수능 당일 우려됐던 서울시내버스노동조합의 총파업은 없을 예정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9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능 당일 쟁의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공동성명을 냈다.
서울시는 당일 교통 혼잡으로 지각하는 수험생이 없도록 지하철 증회 운행, 비상 수송 차량 무료 지원, 평소 출근시간 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 조정 등 편의를 최대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올해도 수험생들이 온전히 시험에 집중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적 교통 편의를 지원하겠다”며 “수험생 가족과 지인들 모두 정숙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조용한 응원을 부탁드리며 일반 시민들도 출근 시간 조정, 대중교통 이용 등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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