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해서…” 내장사에 불지른 승려

2021.03.12 09:37:37 호수 1314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전북 내장산 국립공원 내장사에 불을 지른 승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 5일 대웅전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내장사에 불을 지른 협의를 받고 있다.

2012년 전소됐다가 2015년 복원된 대웅전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화재를 신고한 스님들은 소화기로 초기 진압하려 했으나 목재로 이루어진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기는 역부족이었다. 

A씨는 범행 직후 직접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내가 대웅전에 불을 질렀다”고 신고했다.

신고 후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범행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지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함께 생활하던 스님들이 서운하게 해 우발적으로 불을 질렀다”며 범행 동기를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3개월 전 내장사로 옮겨 수행 중에 있었다.

급하게 출동한 소방대원, 경찰관 등 85명은 이날 화재 진화에 장시간 동안 사투를 벌였다.

재산 피해는 약 18억원으로 추정되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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