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끝 별세한 이희숙 북창동순두부 대표

2020.07.23 10:33:08 호수 1281호

▲ 이희숙 북창동손두부 대표

[일요시사 취재2팀] 미국 로스앤젤레스서 ‘북창동순두부’를 창업했던 재미동포 이희숙 대표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로라 전 LA 한인회장은 5년여 암투병 생활을 해오던 이 대표가 사흘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향년 61세.

1989년 태평양을 건넌 그는 그래픽 디자인과 보석 세공을 공부한 뒤 순두부를 아이템으로 창업했다.

고인은 1996년 한인타운 버몬트와 7가 코너 쇼핑몰에 북창동순두부를 차리고, ‘한국의 맛을 세계로’라는 모토로 한식 세계화에 나섰다.

북창동이라는 상호는 옛날 서울 북창동에 국고가 있었듯이 모든 돈이 북창동으로 모였으면 좋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북창동순두부는 맛의 표준화와 규격화, 1인용 돌솥밥, 조기 튀김 등으로 현지인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대표적 한식 세계화 산증인
미국서 창업 사회공헌 앞장

LA타임스는 ‘두부요리의 제왕’이란 표현을 쓰며 식당을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북창동순두부는 현재 미국에 13개 직영점 포함해 17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한국과 일본에 각각 3곳과 1곳의 체인점이 있다.

전체 식당 직원도 400여명에 이른다.

고인은 또 미국 주류사회에 김치를 납품하는 등 ‘음식 한류’를 선도하면서 세계한상대회서 멘토 역할을 했다.

환경이 어려운 어린이를 돕는 ‘글로벌어린이재단’ LA 지역 회장을 지냈고, 아시안골수기증협회 활동을 적극 후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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