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살인 ‘천태만상’

2011.08.19 16:10:33 호수 0호

“핏줄이 더 무서워”

야단치던 아버지 살해한 20대 
치매 앓던 부인 살해한 70대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7일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집 주방에 있던 칼로 아버지를 찔러 숨지게 한 이모(20)씨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께 친구들과 술을 먹고 집에 들어온 자신을 잠에서 깬 아버지 이모(48)씨가 귀가가 늦다며 꾸짖자 주방 싱크대에 있는 흉기로 등 부위를 찔러 과다출혈로 사망하게 한 혐의다.

이씨는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년간 직업이 없이 지내 평소 아버지가 자신을 자주 나무란 것에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범행 뒤 이씨는 경찰에 자수했으며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7일 치매를 앓던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74)씨는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지난 5월16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강서구 방화동 8층 자신의 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말다툼을 벌이다 부인 김모(70)씨를 폭행하고 베란다로 데려가 밀어 추락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는 “배우자의 치매 증상으로 상당 기간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오던 피고인이 욕설을 하고 자살하겠다며 허리띠를 목에 감고 있는 피해자를 보고 순간 격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이어 재판부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고령인 점을 감안해 이같이 선고한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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