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세태> 입던 속옷 파는 여고생 실태

2011.01.11 09:32:21 호수 0호

착용 전·후 인증샷 남발,“‘소변’ ‘침’도 팔아요”

[일요시사 = 이보배 기자] 해외 불법 사이트를 통해 암암리에 거래되어왔던 여성들의 체액과 체모가 묻은 입던 속옷을 사는 남성들이 점점 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알게 모르게 거래돼왔던 입던 속옷은 2000년대 후반 들어 거래가 급증했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입던 속옷을 판매한다는 여성들이 늘어난 이유에서다.



문제는 입던 속옷이나 스타킹, 양말 등을 판매하는 여성들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대생이라면 사족을 못 쓰던 남성들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여고생, 여중생 속옷을 선호한다. 입던 속옷, 나아가 ‘소변’과 ‘침’ 등 입에 올리기조차 어려운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는 여고생들의 충격 실태를 취재했다.

여성들이 인터넷을 통해 입던 속옷을 판매한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은 몰랐겠지만 이미 몇 해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온 일이다. 이는 최근 널리 알려진 페티시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입던 속옷 사세요”

스타킹을 비롯한 여자의 소품이나 체취, 특정부위에 집착하며 애정을 갖고 나아가 흥분과 쾌감을 느끼기도 하는 페티시즘이 확산되면서 페티시 마니아들의 취향과 욕구를 발산해줄 출구가 필요했던 것.

이 같은 추세는 성인 산업적 측면으로는 ‘이미지클럽’이나 ‘페티시클럽’ ‘키스방’ 등이 생겨나게 만들었고, 인터넷 상에서는 페티시 관련 동호회 카페 및 입었던 스타킹이나 속옷을 판매하는 카페나 블로그를 양산했다.


여성이 직접 착용한 속옷이나 스타킹 등을 판매하는 인터넷 카페는 몇 차례 언론 보도와 단속으로 한바탕 잡음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단속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은 아직까지 이런 카페와 블로그가 존재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오히려 그 이후 더욱 번성하게 된 것.

20대 여대생이라는 간판을 내세워 입던 속옷과 ‘스타킹’ 등을 팔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소변’이나 ‘침’ 등을 판매하는 등 진화하고 있으며, 판매자가 어릴수록 대접이 후해 판매자의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실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블로그에 ‘중고 속옷’ ‘입던 속옷’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블로그들이 좌르륵 눈앞에 펼쳐진다. 대부분 여대생, 여고생을 표방하고 있으며 여대생보다는 여고생이 많은 편이다.

한 여고생의 블로그에 방문해 보니 여고생은 “저랑 한 번 거래해보신 분들은 다른 분들 거 못 사세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18세, 167cm에 45kg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고생은 어떤 물품이든 하루가 늘어날 때마다 5000원씩 추가된다고 공지하고 팬티와 브라, 스타킹 모두 3일 입은 것부터 판매한다고 소개했다. 단, 스타킹의 경우는 4일 입은 것이 5000원으로 저렴했다.

여대생 먼저 시작한 입던 속옷 판매 여중고생도 한몫
체모·체액 묻어 있으면 ‘불티’… 오래 될수록 인기

놀라운 것은 18세의 여고생이 자신의 블로그에 버젓이 ‘애액’을 판매한다고 공지했다는 사실이다. 해당 여고생은 애액 30ml를 4만원에 판매한다고 공지하고, 애액의 경우 4~5일정도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또 혹시 믿지 않는 남성들을 위해 인증샷은 물론 인증 영상 10초 컷을 동봉한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여고생 역시 자신의 블로그에 “여고생 중고 속옷, 스타킹, 양말, 사진, 동영상, 소변, 침 등 기타 물품 판매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 여고생은 더욱 대담했다. 자기소개란에 “가슴은 또래보다 조금 큰 편이고, 음모는 많은 편”이라며 노골적으로 자신의 성적 특성을 공개한 것.

또 해당 여고생은 입던 속옷과 스타킹은 물론 사진과 동영상 소변, 침 등을 함께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재 판매중인 사진 중 맛보기용으로 공개한 사진에는 가슴이 살짝 드러나 있어 충격을 줬다.


이처럼 자신이 이용했던 은밀한 ‘물건’으로 남성 네티즌들의 성욕을 자극하는 판매 상술은 일본의 ‘브루세라숍’에서 기인한다. 지난 1990년대 후반에 생겨난 일본의 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10대 여학생들이 입었던 속옷과 스타킹, 교복 등이 판매됐다.

일본 여학생들이 입는 체육복 반바지인 ‘브루머’와 전통적인 여고 교복 ‘세일러복’을 합성한 말이지만 정작 이곳의 주력 상품은 여고생들이 입던 팬티였다.

당시 일본에서는 ‘물건’ 자체보다는 여성의 체취를 판매하는 것으로 체취를 오래 남기기 위해 비닐이나 플라스틱 케이스로 밀봉했고, 제품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해 물건의 주연이었던 여성이 직접 입고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함께 동봉했다.

주로 분장 수준의 화장(갸루화장)에 요란한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여고생들이 상품을 공급하고 주 구매층은 일반 남성 샐러리맨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점은 또 있다. ‘물건’ 자체보다는 ‘체취’에 예민한 남성들의 특성상 팬티에 체취나 분비물이 많이 묻어 있을수록 고가에 팔린다는 사실이다. 교복 역시 오래 입은 것이 비싸고 명문학교의 교복은 가격을 더 쳐준다고 한다.

몇 천원짜리 팬티를 사서 며칠만 입고 있다 되팔면 수십배의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어린 여학생들이 돈벌이를 우습게 여기고 이 충격적인 유혹에 쉽게 빠지게 되는 것이다.

실제 일본 모 잡지에는 ‘브루세라 여왕’이라는 별명의 17세 여고생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 여학생은 1년 동안 거의 하루에 한 장 이상씩 약 450여장의 팬티를 팔아치웠고, 그 외에 교복 등의 아이템까지 포함해 한 해 동안 무려 200만엔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 건너온 ‘충격문화’

외국의 변질된 성문화가 우리나라까지 침투, 여중고생 어린 학생들까지 영업활동에 나선 것도 심각한 문제지만, 해당 카페나 블로그는 성인 남성은 물론 청소년에게까지 공개되어 있어 성의식이 제대로 확립되기 전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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