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창업> 입지와 상권에 따라 매출 천차만별

2010.03.16 09:56:14 호수 0호

역세권보다 아파트나 주택가 밀집 지역 유리

과거 중소형 위주였던 미용실이 1990년대 들어서면서 대형 프랜차이즈 형태로 성장, 미용업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기 시작했다.
2006년 업계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기준 국내 미용실은 8만1095개, 프랜차이즈 업체는 10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중국, 미국 등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미용실 산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어 현재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로는 165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박승철 헤어스튜디오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은 리안헤어가 127개로 업계 2위였다.
그 외에 이철 헤어커커가 103개, 이가자 헤어비스가 87개로 조사됐으며 헤어살롱 샤이아 77개, 준오 헤어 55개, 이훈 헤어칼라 52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용실 창업은 다른 창업과는 달리 미용사 자격증이 있어야 창업이 가능하다. 이에 최근에는 대형 미용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생겨남에 따라 헤어 디자이너 고용을 통한 투자형태의 창업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비용>
 미용실 창업비용은 크게 개인 독립형과 프랜차이즈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독립형은 기존 가게를 인수하는 경우와 신규로 개점하는 형식이 있다. 기존 가게를 인수하는 경우는 단골 고객 확보가 쉬워지지만 대신 권리금이 발생하고 신규 개점하는 경우는 새롭게 고객을 직접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그 외에 프랜차이즈 방식에 따른 창업은 본사에서 브랜드 관리, 시설 등 하나하나 모든 것을 맡아서 다 해주기 때문에 창업이 용이한 반면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소상공인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 창업시 비용은 매장 99~165㎡ 기준으로 가맹비 1000만~2500만원, 인테리어비 평당 150만~180만원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초도상품비, 기자재 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1000만~3000만원 정도가 든다.
이어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창업 비용은 66㎡ 기준으로 가맹비 300만원, 인테리어비 평당 120만원, 기자재 구입비 1000만원 등이 드는 것으로 나와있다.

실제 미용실 프랜차이즈 창업비용은 점포 입지와 상권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미용실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창업비용은 대략 평균적으로 최소 1억원 이상이며 매장의 규모나 시설 등에 따라 비용은 더 높아진다.
이어 “미용실 프랜차이즈 창업비용은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으며 개별 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동종 업체들에 직접 문의해 비교, 분석해 봐야 한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실제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 중에서 제일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박승철 헤어스튜디오의 경우 가맹비가 2000만~5000만원이며 보증금 2000만원 등 초기비용이 총 4000만~7000만원 정도 든다. 이는 점포비, 부가세 등이 제외된 금액이다.
리안의 경우 가입보증금 500만원, 가맹비 1100만원 등 가입비가 총 1600만원이 들며 이철 헤어커커의 경우는 창업비용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이가자 헤어비스는 가맹가입비 2000만원, 가맹보증금 2000만원, 상품사용료 140만원 등 총 4000여만원이 든다. 이 외에 인테리어 비용은 ㎡ 당 약 200만원선, 상표사용료로 140만원을 내야한다. 단 냉난방기, 외부간판 등은 별도금액이다.



<수익성>
소상공인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월 평균 매출이 200만원 이하인 업체가 22.2%, 300만원 이상인 업체가 36.1%이다. 또한 순이익율이 40% 이하인 업체는 19.4%, 순이익율 60% 이상인 업체는 30.6% 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미용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은 점주의 경영 능력이나 점포의 입지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평균적인 수치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용실 프랜차이즈는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매월 내야하는 상표 사용료나 로열티 등 높은 고정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익성을 잘 따져봐야 한다.
박승철 헤어 스튜디오는 월 로열티가 150만~300만원, 리안은 전용면적에 따라 달라지는데 40평 이상인 경우 50만원, 40평 이하는 45만원이다.
비록 높은 로열티를 지불하지만 미용업계에서 수십년동안 다져진 노하우나 브랜드 파워 등을 볼 때 확실히 개인 독립형 창업보다는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한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다.

<입지>
미용실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역세권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등을 위주로 입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건물 2층 이하 50평 이상 등의 매장규모 제약이 있는 곳이 많다.
반면 개인 독립 창업의 경우 그런 면에서 자유롭지만 꾸준하게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입지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소상공인진흥원에 따르면 점포가 들어서는 입지에 따라 매출액이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임대료 및 권리금이 많이 소요되는 A급 상권보다는 B급 상권인 아파트나 주택가 밀집 지역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중심가의 경우 월 평균 순이익이 140만원, 아파트 밀집지역은 180만원, 주택가는 220만원으로 나왔다. 이는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보다는 상주인구가 많아 고정고객확보가 용이한 아파트나 주택가가 훨씬 경쟁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쇼핑몰이나 마트내에 입점하는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는 많은 고정 유동인구을 확보할 수 있고 홍보나 마케팅 등이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선호도가 높다.
그 외에 미용실 이용 고객층이 주로 여성인 점을 감안해 여자 대학교 주변이나 여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입점하는 것도 좋다.

<유의사항>
미용업의 경우 공중위생관리법에 의거해 미용실 시설과 장비를 갖춘 후 지방자치단체에 영업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동법 이외 다른 유관 법률의 위배되는 사항은 없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점포 입점, 시설 등의 투자가 진행되기 전에 관련 법률 사항을 확인하는 작업은 필수”라며 “미용관련 시설이나 난방 기구 등은 점주가 직접 눈으로 보고 가격 비교 등을 해본 뒤 에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이어 “개인 독립형 창업인 경우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 1000만원대에서 억대까지 다양하므로 사전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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