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직원들이 수거한 폐전선을 몰래 빼돌려 회식비로 유용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지난 8일 신모(35)씨 등 한국전력 천안지점 직원 5명과 고물상 정모씨 등 6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전운영실에 근무하는 신씨 등은 지난해 6월6일부터 9월28일까지 폐전선을 보관 중인 한전 천안지점 야적장에 들어가 폐전선 275㎏(시가 125만원어치)을 훔친 뒤 정씨의 고물상에 넘겼다. 신씨 등은 이렇게 팔아 챙긴 돈을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신씨는 경찰에서 “폐전선이 재산적 가치가 없는 폐기물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반면 나머지 직원들은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없고 회식만 참여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